예림의집 메일 모음 1159

예림의집 2622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22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내가 선택하지 않으면 남이 선택한다 미국의 제40대 대통령을 지낸 로널드 레이건이 어렸을 때 새 구두를 맞추기 위해 부모님을 따라 기쁜 마음으로 구둣가게에 갔습니다. 구두 수선공 아저씨는 레이건의 발 치수를 잰 뒤 앞이 둥근 것과 각진 것 중 어떤 구두로 만들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레이건은 구두를 한참 살펴보고 고민만 할 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한참을 망설이고 있는 그에게 수선공은 잘 생각해 보고 다시 오라고 했고 결국 그날 구두는 맞추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구둣가게를 다시 찾았지만 레이건은 여전히 우물쭈물하며 어느 쪽이 좋은지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정 그렇다면 일주일 뒤에 구두를 찾으러 오너라. 내가 만든 대로 구두를 신으..

예림의집 2621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21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받은 은혜를 기억하라 기찻길이 지나가는 작은 시골에서 한 농부가 열심히 밭을 일구고 있었습니다. 일하던 농부는 이제 해도 뜨겁고 허기도 져서 식사하고 잠시 쉴 생각으로 그늘에 앉아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보지 못한 개 한 마리가 달려와 농부를 향해 맹렬히 짖어대었습니다. 배가 고픈가 싶어 음식을 조금 던져주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 짖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의아해하던 농부가 자세히 보니 개는 기찻길 한쪽과 농부를 번갈아 보며 짖어대었습니다. "기찻길 저쪽에 뭐가 있는 거니?" 호기심이 생긴 농부가 기찻길 쪽으로 다가가자 개는 농부를 안내하듯이 앞장서서 뛰었습니다. 개를 따라간 농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한 소녀가 철로에 발이 끼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

예림의집 2620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20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오만가지 생각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어떤 일이 닥치면 수많은 잡생각을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보통 사람들은 하루 동안 평균 5만여 가지 정도의 다양한 생각을 계속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오만가지 생각 중 많은 사람들이 꽤 많은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싫어. 귀찮아. 필요 없어. 짜증 나. 그만둬. 하지 마. 틀렸어. 바보 같아. 하찮네. 쓸모없어. 별로네. 안 예뻐. 형편없어. 추하네. 느려. 속 터져. 똑바로 해. 포기하자. 안 돼. 인생을 둘러싼 너무나 익숙한 생각입니다. 감사하는 마음보다는 불평하는 마음, 만족하는 마음보다는 불만족스러운 마음, 상대를 칭찬하는 마음보다는 시기, ..

예림의집 2619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19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애도와 위로를 보냅니다 10월 29일 밤, 10만 명의 인파가 몰렸던 용산구 이태원. 밤 10시 30분경 이태원의 한 비좁은 경사로에서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상자는 256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는 132명입니다. 특히 이제 막 꿈을 꾸기 시작한 혹은 꿈을 향해 달려 나갈 청년들의 희생이 많았습니다. 안타까운 참사로 인해 아름다운 꽃들이 일렁이는 바람에 허무히 떨어지듯 꽃다운 나이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하루아침에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딸이자 아들이며 미래였던 청년들. 황망히 떠나버린 이들과 누구보다 깊은 상실 속에 있을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내며 더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지 않기를..

예림의집 2618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18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아빠의 명예퇴직 한 회사에서 30여 년을 근무한 가장이 있었습니다. 회사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명예퇴직을 통보하였습니다. 저녁 식사 때 남자는 가족들에게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잘 된 거야, 이제야 속이 후련하네. 내가 지금까지 오랫동안 회사 일에 매여 가족들과 시간도 못 가졌고 취미생활도 못 했는데 이젠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어 잘 됐다." 하지만 그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30년이나 몸담은 곳에서 떠나게 된 남자는 심한 우울증을 겪어야 했습니다. 가족들과 여행도 하고,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남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낙천적이었지만, 점점 우울증이 심해졌습니다. 그렇게 남자가 퇴직하고 3개월 후 남자의 54세 생일을 ..

예림의집 2617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17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고마운 고마리..! 우리 주변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볼 수 있는 '고마리'라는 작은 식물이 있습니다. 고마리는 여름이 끝나갈 무렵 8월 말에서 9월 중순에 흰색과 분홍색의 예쁘고 작은 꽃이 피어납니다. 이 꽃은 손톱보다도 작고 줄기가 두어 가지밖에 안 되지만 밑에 뿌리는 자기 몸집의 서너 배는 족히 되는 뿌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잘 발달된 뿌리로 더러운 것들을 정화하는데 오염물질인 질소와 인을 영양물로 흡수하기 때문에 고마리 군락이 있는 곳은 오염물질이 줄어들어 차츰 맑은 물로 바뀝니다. 고마리의 뛰어난 정화 능력은 축산 폐수도 깨끗한 물로 정화할 정도라서 때로는 고마리 군락으로 인해 윗물보다 아랫물이 더 맑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마리는 주로 논..

예림의집 2616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16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선을 긋다..! 전쟁 중 중요한 지역을 지키던 부대가 적진에 완전히 포위되었습니다. 병력과 무기의 열세로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사면초가의 상황이었고 적은 비참한 죽임을 당하지 말고 항복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러나 부대는 그 지역이 전략적인 요충지였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 지휘관은 모든 군인을 불러 모은 뒤 땅에 선을 그어놓고 말했습니다. "나는 끝까지 싸우겠다. 그러나 강요하지는 않겠다. 항복해도 좋다. 다만 나와 끝까지 싸울 사람만 이 선을 건너와서 내 편에 서라." 군인들은 한 명씩 건너오기 시작했고 결국 한 군인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싸우겠다고 건너왔습니다. 그때 유일하게 넘어오지 않은 군인이 대장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다리를 다쳐 걸을 ..

예림의집 2615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15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시계 거꾸로 돌리기 1981년 여성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종신 교수직에 임용된 엘렌 랭어(Ellen J. Langer)는 1979년에 70~80대 노인 8명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모인 곳의 집은 평범한 가정집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가정집의 모든 것은 20년 전의 스타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들은 20년 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추억여행에 초대된 것이었는데 이 여행에는 2가지 규칙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1958년으로 돌아가 그 시대를 사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었습니다. 노인들은 매우 즐거워했습니다. '벤허',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의 영화를 지금 처음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보고,..

예림의집 2614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14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평화의 두 가지 단어 평화를 뜻하는 단어로 라틴어로 팍스(Pax), 히브리어로 샬롬(shalom)이 있습니다. 라틴어 '팍스'는 영어 Peace의 어근이 된 단어로 보통 한 세력이 힘으로 이룩한 장기간의 평화라는 의미입니다. 쉽게 말해 물질적인 만족감이나 법, 힘으로 세상을 평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로마는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하루도 피 흘리지 않는 날이 없을 만큼 많은 땅을 정복했고 지배했습니다. 그로 인해 다른 국가는 폐허가 되고 로마의 속국이 되어 수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전쟁을 통해 강성 해지며 평화가 찾아왔지만 결국은 그 힘과 물질에 의해 로마는 망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반해 히브리어 '샬롬'은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평화, 화평'이라고 흔..

예림의집 2613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13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내일은 반드시 둥지를 지어야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산맥의 깊은 골짜기에 "할단새"라는 전설의 새가 있다고 합니다. 할단새는 둥지도 없어 이 나무 저 나무를 옮겨 다니면서 살아가는데 매섭고 혹독한 밤이 되면 추위에 떨며 고통의 시간을 보냅니다. 때로는 다른 새들의 둥지를 기웃거려 봅니다. 하지만, 어떤 새들도 자신의 자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결국 목이 터져라 울면서 밤새 굳게 마음먹고 다짐합니다. "내일은 반드시 둥지를 지어야지!" 그런데 그뿐, 따스한 햇볕이 드는 아침이 되면 할단새는 지난밤의 결심은 다 잊어버리고 즐겁게 놀면서 하루를 다 보냅니다. 그러다 다시 밤이 되어 혹독한 추위가 찾아오면 또 떨고 울며 결심을 되풀이하면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