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꿈의 거리①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시편 34:18). 자정이 자난 시간이었으나 케냐의 국경수비원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가져온 서류가 효력이 없다며 아침에 이민국에 연락을 하여 서류를 다시 꾸려오라고 했습니다.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도시인 나망가는 황폐하고 지저분한 판자촌입니다. 아들과 나, 아리조나 출신의 대학생 3명, 이렇게 5명이 이미 15시간을 꼬박 봉고차로 달려 나망가에 도달한 터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날 밤을 차 안에서 보내야 한다는 것이 끔찍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숙박시설을 찾기 위해 나망가의 좁은 골목길을 누볐지만 한 군데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보이는 것은 시끄러운 술집과 트럭 바퀴에 기대고 앉아 맥주를 마시는 화물트럭 운전사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