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예림의집으로ε♡з 13371

차별 없는 복음②

차별 없는 복음② 예수님의 첫 제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베드로는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이방인들을 차별해야 한다고 배우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과 3년을 동고동락한 끝에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딱 하나, 영향력 높은 유대인들과 함께 있을 때만 빼고 말입니다. 그는 자신이 이방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그 유대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가 담을 쌓았다는 증거 가운데 하나는 이방인들과 식사하는 것을 그만두었다는 것입니다. 또 한 사람의 초대 교회 리더 바울은, 베드로가 인종주의적 사고로 행동하는 것을 목격했고 갈라디아에 보내는 편지에서 그 일을 거론했습니다. "게바가 안디옥에 이르렀을 때에 책망받을 일이 있기로 내가 ..

삼나무 뿌리의 지혜

삼나무 뿌리의 지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 레드우드 국립공원이 있는데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크고 장엄한 나무인 레드우드(coastal redwood, 미국삼나무)가 숲을 이루면서 공원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곳에 삼나무는 충분히 자라는 데 400년이 걸리고 수령이 2,000년이 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높이는 91m로 약 35층 건물만 하고 직경이 약 6m나 되는 거목들입니다. 거대한 몸을 지탱하려면 그 뿌리도 깊고 단단할 것 같지만 특이하게도 이 나무들의 뿌리는 1.5~1.8m밖에 되지 않습니다. 삼나무는 채 2m가 되지 않는 뿌리를 아래로 내리는 대신 옆으로 뻗어 옆에 있는 다른 나무의 뿌리를 붙잡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맞잡은 뿌리들은 서로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고 지표면의 습기를 최대한 많..

나무꾼과 호랑이

나무꾼과 호랑이 한 나무꾼이 산에서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나무꾼은 너무 놀라서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래도 호랑이는 포기하지 않고 나무를 계속 흔들었습니다. 결국 나무꾼은 호랑이 등 위로 떨어졌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지 않으려고 꽉 붙잡았는데 호랑이는 나무꾼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힘껏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한 농부가 나무꾼을 발견했습니다. "저 사람, 호랑이 등에 오르다니 팔자도 좋구나. 영웅호걸이 따로 없네! 나는 평생 땀 흘려 일해도 사는 게 이 꼴인데..." 죽기 살기로 매달린 모습도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것입니다. 리온 페스팅거의 사회 비교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타인과 비교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상황이 더 나아 보여 마냥 부러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내가 모..

우리 며느리는 "좋은 며느리"입니다.

우리 며느리는 "좋은 며느리"입니다. 며느리가 마음을 연 것은 식사당번 때입니다. 우리 부부와 아들 내외가 모두 일을 하기 때문에, ‘네 사람이 돌아가면서 식사당번을 하자’고, 제가 먼저 제안했습니다. ‘당번이 어떤 밥상을 차리든지 싫은 내색 하지 말고, 당번은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을 준비하자’고 했습니다. 건강이나 칼로리는 따지지 않기로 했습니다. ‘중국음식을 배달해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하루는 제가 당번이라 주방에서 밥을 하고 있는데, 며느리가 슬그머니 옆에서 채소를 다듬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너, 당번 아니잖니? 나 도와주려고? 그러려면, 당번을 왜 정했겠니? 시아버지 당번 때 도와주고, 시어머니 당번 때 나서고, 신랑 일한다고 거들면, 앞으로 너는 계속 식사 당번해야 한다.” 그..

자녀들을 위한 어머니의 희생

자녀들을 위한 어머니의 희생 어느 나라에 전쟁이 나서 세 아이와 함께 피난을 가던 어머니가 숲 속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인적 없는 숲이 안전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그곳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엄마와 아이들은 작은 동굴에 숨었습니다. 그리고 동굴 밖에서 들려오는 총소리와 포탄 소리에 며칠 동안 꼼짝도 하지 못했습니다. 가져온 먹을 것이 다 떨어지자, 엄마와 아이들은 나무뿌리를 먹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무리의 군인이, 엄마와 아이들이 숨은 동굴 근처를 정찰하고 있었고 엄마는 아이들을 끌어안고 숨어 있었지만, 결국 군인들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숨어 있는 적군을 발견한 것인가 긴장하던 군인들은 여자와 아이들이라는 것을 알고 총구를 치웠습니다. 군인 중 장교 한 사..

사랑하는 법 배우기

사랑하는 법 배우기 자녀를 매우 사랑하는 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서 학교 상담교사가 어머니를 불러 말했습니다. "자녀분과 상담했는데 문제의 시작점은 평소 어머니께서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불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 무슨 말씀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내가 어떻게 내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단 말입니까? 저는 누구보다도 내 아이를 사랑해요." 선생님은 어머니에게 조용히 다시 말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사랑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하겠습니다. 그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부모의 자식 사랑은 본능적이라고 하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법도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세상에 저절로 사랑이 이..

차별 없는 복음①

차별 없는 복음① 미국에서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한 상점에서 계산대 앞에 줄을 서서 앞으로의 일정에 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뒤에 서 있는 남자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는데 유니폼을 보니 그 상점에서 일하는 것 같았습니다. 남자는 뜬금없이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그 전쟁에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을 사용해 가며 일본인들의 만행을 나열하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주먹을 꽉 쥐며 말했습니다. "그런 자들이 버젓이 이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구칩니다!" 상점의 직원이 이 남자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 ..

누군가 지금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누군가 지금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저는 감히 지금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가정이 평안하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 가정이라고 해 봐야 달랑 아내와 저 단 둘입니다. 2008년 12월 11일 날 결혼한 15년 차 부부입니다. 오늘 아침 아내와 함께 무너진 가정예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제가 지금 목이 많이 안 좋은 관계로 아내가 인도하고, 기도하고 , 찬송하고, 말씀도 인도했지요. 표현은 못했지만, 찬양하는 모습, 말씀을 전하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내는 잠꾸러기였습니다. 내가 새벽예배를 다녀오고, 아침 운동을 하고, 카페 사역을 하고, 오전 공부를 마쳐야 겨우 일어나 다시 또 눕는, 어이없는 삶을 살더군요. 그것..

쓰임 받는 사람이 되자

쓰임 받는 사람이 되자 어느 집에 금이 간 항아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인 여자는 그 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물을 긷는 데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여자는 여전히 금이 간 항아리를 깨지지 않은 다른 항아리와 똑같이 아꼈습니다. 금이 간 항아리는 미안한 마음에 여자에게 물었습니다. "금이 간 저를 어찌하여 버리지 않고 계속 아껴주시는 건가요?" 여자는 미소만 지을 뿐 아무런 대답이 없었는데 어느 날, 어김없이 금이 간 항아리로 물을 길어오던 여자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여기 지나온 길을 한 번 보아라." "아니, 이 깊은 산골 길가에 예쁜 꽃들이 어찌 저렇게 싱싱하게 피어있을까요?" 여자는 빙그레 웃으며 금이 간 항아리에 말했습니다. "메마른 산길이지만, 너의 깨어진 틈에서 새어 나온 ..

서로 존중하는 대화의 장

서로 존중하는 대화의 장 정치는 그 무엇보다도 사람들을 갈라놓는 요인입니다. SNS에서 정치적인 글로 우정이 깨지고, 어느 당에 투표할지를 놓고 가족들이 편을 나누거나 아예 연을 끊습니다. 미국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2016년 미국 대선 때 특히나 심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절반이 "개탄스러운 무리"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모든 정적들을 겨냥해 조롱조로 별명을 지어냈고, 테드 크루즈의 부인이 존 F. 케내디 암살에 관여했을지 모른다고 추측했습니다. 선거 다음 날, 저스틴 리라는 여성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적, 사회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 함께 식사를 하면 어떨까?" 저스틴 리는 음식의 치유력을 믿었고 궁금했습니다. 그녀는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