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의집 메일 모음 1159

예림의집 2643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43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오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태어난 파블로 카잘스(1876~1973)는 현대의 첼로 주법을 확립한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첼리스트였습니다. 그가 이룬 음악적 업적 중 많은 이들이 아직도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은 역사 속에 묻혀 있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발견하고 세상에 내놓은 장본인입니다. 열세 살 무렵 중고 악보 상점을 뒤지던 중 바흐의 낡은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발견한 그는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홀로 악보를 탐구하고 연습한 끝에 그 악보의 연주법을 연구하고 새로 정립시켜 첼로의 구약성서라 불릴 만큼 엄청난 지위로 끌어올렸습니다. 그가 95세 때 한 기자가 질문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첼..

예림의집 2642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42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나의 아름다운 내일에게.. 긴 시간 살아온 세상임에도 나름의 열정으로 그려 오던 미래가 흐려지고, 가혹하게 느껴지고, 스스로가 무능하게 느껴지며, 눈을 뜨면 한숨만 나오는 하루의 시작이 무겁기만 합니다. 씻고 나서야 하는데 이불 밖으로 나서기조차 싫고, 출근할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하여 깊은 한숨만 뿜어대죠. 세수를 하다 바라본 나의 어두운 표정과 부쩍 늙어버린 거울 속 나의 모습을 보니 처량합니다. 출근길에서도 일 걱정, 사람 걱정, 앞날의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요. 나는 잘하고 있는 것인지 언제부터인가 동료들의 시선도 신경 쓰입니다. "나중에 나는 무얼 하며 먹고살까?" "나는 정말 지금 이대로 괜찮을까?" 삶을 쫓아 바쁘게 살다 보니 의식하지 못했는데 ..

예림의집 2641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41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칭찬을 아끼지 마세요 늘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어느 회사원이 아침마다 어떤 넥타이를 메야할지 항상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무실에 출근했을 때 회사 동료가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 넥타이가 환상적입니다." 다음 날부터 그는 넥타이를 고르느라 아침에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환상적이라는 넥타이에 주저 없이 손이 갔기 때문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처럼 칭찬의 능력과 에너지는 상상 그 이상입니다. 몸무게 3톤이 넘는 범고래가 관중들 앞에서 멋진 쇼를 펼쳐 보일 수 있는 것은 고래를 대하는 조련사의 긍정적 태도와 칭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이 한 일이나 의견에 대해 칭찬 혹은 기분 좋은 답변을 들어 본 적 있을 것입니다. ..

예림의집 2640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40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부부란 다 그렇고 그런 것 금실 좋은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혼한 지 20년이 넘어가면서 부부는 서로에 대한 관심도 사랑도 식어갔습니다. 이렇게 살기보다는 헤어짐을 결심하기 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친한 지인을 찾아갔습니다. 지인은 평소 다정했던 부부의 이야기를 듣고는 놀랐지만, 다음에 다시 만날 때 그동안 서로가 감사했던 것들을 종이 한 장에 써 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다음 만남의 시간이 되었을 때, 남편과 아내는 서로에 대한 감사했던 것들과 칭찬을 서로에게 읽어주고, 잠잠히 들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칭찬이 다 끝나자 남편은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 한 가지를 들어주고 싶어요." 남편의 말에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

예림의집 2639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39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욕망의 깊이 어느 마을에 부유한 백작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백작이 아래층으로 내려오던 중 주방에서 그의 요리사가 한탄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만약 내게 5파운드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백작은 잠시 생각하다 주방 문을 열고 선뜻 5파운드를 요리사에게 건넸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선물을 받은 요리사는 백작에게 너무도 행복한 표정으로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백작이 멀리 밖으로 사라지기가 무섭게 요리사는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왜 내가 바보같이 10파운드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모든 강물을 모아도 바다를 다 채우지 못하는 것처럼 인간의 욕망도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은 일상에도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

예림의집 2638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38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절벽을 향해 달리는 스프링 벅 아프리카 남부 칼라하리 사막에는 "스프링 벅"이란 산양이 살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작은 무리를 지어 평화롭게 풀을 뜯다가 점점 큰 무리를 이루게 되면 아주 이상한 습성이 나온다고 합니다. 무리가 커지면 앞에 있는 양들이 풀을 먹어버리고 결국 뒤쪽에 따라가는 양들이 뜯어먹을 풀이 없게 되자 좀 더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그러면 다시 제일 뒤로 처진 양들은 다른 양들이 풀을 다 뜯어먹기 전에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렇게 모든 양들이 풀을 먹기 위해 경쟁적으로 앞으로 비집고 들어가려고 하면 앞에 있는 양들은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더 빨리 내달립니다. 앞에서 뛰니 뒤에서도 따라 뛰고 그러다 보면 모두가 필사적으로 달음박질을 합..

예림의집 2637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37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부서진 석상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P.B. 셸리가 쓴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고대 대륙에서의 한 여행자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황량한 사막에 몸통은 사라지고 두 다리만 높이 서 있는 석상의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석상은 몸통이 없이 거대한 다리 두 개만 서 있었고 그 다리 근처에 얼굴 부분은 사막에 반쯤 파묻혀 흉하게 모래바람을 맞고 있었습니다. 그는 석상의 주춧대 표면에 쓰여있는 글을 발견했는데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왕 중의 왕인 나는 오지만 디아스다. 나의 업적을 보고 너희 강하다는 자들아 절망하라! 온 인류가 나를 영원토록 기억할 것이다!" 그 옛날 파라오의 야심과 열정을 온 힘을 다해 조각가가 생명 없는 돌 위에 찍어놓았..

예림의집 2636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36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파랑새는 언제나.. 벨기에의 극작가 마테를링크가 쓴 라는 동화의 내용입니다. 가난한 나무꾼의 어린 남매 치르치르와 미치르에게 어느 날 요정 할머니가 찾아와 병든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 "파랑새"를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남매는 할머니의 딸을 살릴 파랑새를 찾기 위해 꿈의 세계로 떠납니다. 남매는 추억의 나라에서 죽은 혼령을 만나고, 밤의 궁전에서 재앙의 실상을 보고, 숲에서 자연의 두려움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파랑새는 찾을 수 없었고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다음 행선지인 행복의 궁전에서 물질적인 행복의 허무함을 보았고 참다운 행복은 건강과 정의이고, 특히 어머니의 사랑이며, 파랑새는 마음속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끝으로 미래의 나라에서 앞으로 태어날 아이..

예림의집 2634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34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부메랑 효과 부메랑이란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아보리진(Aborigine)이 동물 뼈 등으로 만들어 새를 잡을 때 사용한 것으로 던지면 다시 돌아오는 도구입니다. 이후에는 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냥이나 다른 부족과 전투를 벌일 때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부메랑이 목표물에 맞지 않고 되돌아오면, 이는 자신이 공격받을 수 있다는 위험 신호였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같이, 의도를 벗어나 오히려 위협적인 결과로 다가오는 상황을 "부메랑 효과"라 합니다.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은 부메랑 효과와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악의를 가지고 대할 때 때로는 그 악의가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나쁜 일을 곰곰이 살펴보면 스스로 저지른 나쁜 일이 원인이 되는 ..

예림의집 2633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33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감사의 기억으로 씨앗을 뿌려라 고등학생 때만 해도 평범한 중산층 가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운영하던 공장이 부도를 맞게 되었고 그 이후 평생 전업주부로 살아오신 어머니는 파출부로 일하셔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채권자들을 피해 도망 다니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됐습니다. 그렇게 힘겹던 시간이 지나고 저는 행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머니를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언제부터인가 무료 급식소에서 자원봉사를 하시는데 때로는 저희 아이를 데리고 갑니다. 식사하러 오는 사람 중에 노숙인도 있다 보니 혹여나 저희 아이에게 해가 될까 싶어 어느 날 나도 모르게 어머니에게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