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전쟁터와도 같습니다. 어느 날, 한 학생이 저에게 와서 털어놨습니다. “선생님, 어른들은 우리가 학교에 공부하러 다니는 줄 아시지요? 아닙니다. 학교는 전쟁터와도 같습니다. 언제든지 힘센 아이들의 시비에 걸려들어 학교생활이 지옥과 같은 생활로 변할 수 있다는, 그런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른들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학생이 힘이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일이 발생하여 학교폭력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만나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해학생의 어려운 처지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은 자존심이 상하여 괴로워했습니다. 아들 하나 믿고 살던 아버지도 이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