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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5월 5일의 봄비..

5월 5일의 봄비..! 예림(藝林) 돌풍을 동반한 봄비가 내린다. 오려면 오라지 오히려 반갑네. 이미 나는, 내 안에는 수도 없이 겪은 쏟아지는 아픔에 시도 때도 없이 홍수를 겼었으니까. 이제는 거센 봄비 두렵지 않고 오히려 이 비를 처음 맞을, 그래서 오늘 우울할 어린이들 그들의 오늘 같은 내일을 근심 어린 걱정이 더해 간다 봄비가 축복이기만 한 날들을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텐데..!

노루 궁둥이처럼

노루 궁둥이처럼 임마중 맑고 깨끗한 기운이 하늘을 열었구나 맑기가 그지없으니 노루 궁둥이처럼 어린 것이 뛰놀아도 그늘은 침범하지 못하리니 옹달샘 맑은 물은 어린 것의 목을 적셔 주고 실바람은 보얀 살을 어루만지니 그 모습 어여쁜 문양이 아롱지는구나 코스모스 흥에 겨운 듯 창공에 하늘거리고 뭉글뭉글 병풍이 되었구나 그 모습 그대로 횟대포에 한 담 한 땀 수놓아 벽에 걸으니 울분진 세월의 상처 분재처럼 자라는 구나

고통을 어루만지시는 하늘의 손길

고통을 어루만지시는 하늘의 손길 송용구 그 누가 너를 날개 찢긴 새라 부르는가. 아직은 너의 노래에 향기를 채워 줄 꽃그늘이 무성히 햇살을 흔들어 대지 않는가. 너의 소리에 가락을 실어 줄 초록의 숨결이 흙 속에 밑둥을 틀지 않는가. 너의 날개 잘리우는 아픔을 바라보며 울어 주는 이 없을지라도 그대여, 하늘이 펼쳐 놓으신 저 맑디맑은 꽃그늘에 너의 눈물을 내려놓고 초록의 숨결 모두어 상처 깊은 가슴을 싸매어라. 모질게 휘청거리던 눈물일지라도 너의 노래 속에 뿌리 내려 더욱 단단한 노래가 되리니 그러면 너의 속살에도 높은 곳을 향하여 흐르는 꽃빛이 여물지 않겠는가. 새 순(筍) 돋듯 청청히 날개가 휘오르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