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의집 메일 모음 1159

예림의집 2632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32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할머니의 털장갑 노인요양시설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는 분의 이야기입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법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은 자꾸 늘어나는 데 저희의 일손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원하는 날짜에 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어느 겨울, 연휴를 포함해서 3일을 쉴 수 있게 되었고 저는 모처럼의 휴식에 몸과 마음을 다시 다잡고 출근했습니다. 저희 시설에는 저를 너무 좋아하시는 할머니가 한 분 계시는데 노환으로 인해 힘들어하시지만 항상 저를 보시면 환한 웃는 표정으로 반겨주셨습니다. 그렇게 며칠 만에 저를 보신 할머니는 왜 이제야 왔냐면서 저를 보시더니 뜬금없이 털장갑을 건네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제야 왔어. 아무 말 말고 이거 한번 ..

예림의집 2631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31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1997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은 조선 건축 예술의 최고로 손꼽히며 완성한 우리나라 성곽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원화성은 효성이 지극한 정조대왕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는 동시에 세력을 분산시키려는 정치적 목적과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보통 이런 대규모 공사는 강제로 끌려 나와 갖은 핍박 속에 중노동을 강요당하며, 겨울에는 얼어 죽고 여름에는 지쳐서 죽는 불쌍한 백성들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조대왕은 달랐습니다. 축성으로 이주해야 하는 백성들에게 모든 이주 비용과 새 집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또한 부역에 동원된 모든 백성에게도 정확한 임금을 지급했습니다. 건..

예림의집 2630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30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마음가짐을 바꾸자! 어느 한 여름에 두 명의 보부상이 봇짐을 가득 지고는 산을 넘고 있었습니다. 한 명은 젊은 청년이고 또 한 명은 나이가 제법 있는 중년 남자였습니다. 뜨거운 날씨와 땡볕에 판매할 물건이 가득 담긴 커다란 짐을 메고 산을 넘는다는 것이 너무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젊은 청년은 투덜거리며 말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힘든 이런 날에 왜 산을 넘어가는 겁니까? 아직 반도 못 왔는데 이러다가 날이 어두워지겠어요. 남들도 힘들어 안 가는 저 마을에 왜 이렇게 힘들게 가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청년의 투덜거림을 듣던 중년 남자가 말했습니다. "이렇게 길이 험하니 다른 장사하는 사람들은 거의 이 마을을 다니지 않았을 거라네. 그러면 이 산 너머 사람들..

예림의집 2629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29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하루는 알고 내년은 모르는 메뚜기 어느 여름날, 하루살이와 메뚜기가 온종일 놀았습니다. 저녁이 되자 메뚜기가 하루살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은 그만 놀고 내일 놀자!" 이 말을 들은 하루살이는 이해가 안 된다면서 메뚜기에게 되물었습니다. "내일이 뭐야?" 메뚜기는 고민하다 밤이 지나고 밝은 아침이 오는데 그것이 내일이라며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루살이는 이해하지 못했고 오히려 메뚜기를 보고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며 놀렸습니다. 그 후 메뚜기는 그때의 하루살이를 만나지 못했고 개구리와 친구가 되어 신나게 놀았습니다. 이윽고 가을이 오고 날씨가 추워지자 개구리가 메뚜기에게 말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이제 그만 놀고 내년에 다시 만나자!" 그러자 메뚜기가 내..

예림의집 2628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28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로댕을 뒤바꾼 한 마디 프랑스의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은 근대 조각의 아버지라 불리며 세계적 조각가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그는 총명하지는 못하였고 3번이나 프랑스 국립 미술학교 입학시험에 응시했지만 매번 낙방했습니다. 그 뒤로 형사였던 아버지의 퇴직으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석조 장식일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다 누이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충격을 받고 수도원으로 들어갔지만, 로댕의 재능을 아낀 신부의 설득으로 다시 작업장에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건축 장식업에 종사하며 나뭇잎, 포도송이 등 건축에 쓰이는 장식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예술보다는 먹고살기 위해서 날마다 열심히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로댕의 재능을 알아본 그의 동료가 진심 ..

예림의집 2627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27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반려동물이 떠난 빈자리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첫 만남의 설렘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와 우리 가족과 함께한 반려동물은 언젠가 우리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은 10~20년, 죽음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옵니다. 새끼 때 모습을 함께 경험한 주인에게 반려동물의 죽음을 겪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렇게 '작은 가족'의 죽음 앞에 반려인들은 상실감, 우울감, 죄책감 등으로 심리적 문제를 겪는데 이를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반려 인구 1,500만 시대이지만 아직 '펫로스 증후군'은 유별난 사랑으로 인식되어 슬픔을 이해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질환으로 구분돼 다양한 치료센터가 존재하고..

예림의집 2626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26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거장의 손이 닿을 때.. 골동품과 귀한 예술품이 오가는 경매장에 아주 낡고 보잘것없는 바이올린 하나가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낡고 볼품없는 모습에 다들 심드렁했고 사람들은 가장 적은 돈으로 그 바이올린을 사려고 했습니다. 값은 조금씩 올라갔지만 3달러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경매를 원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노인이 앞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노인은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보물을 다루듯 바이올린 구석구석에 있는 먼지를 털고 닦았고 현들을 조여 음을 맞추더니 사람들을 향해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낡은 악기로부터 절묘한 선율은 청중을 황홀하게 했고 매혹시켰습니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끝났을 때 방안은 감동의 박수갈채가 가득 울렸고 경매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10..

예림의집 2625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25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조선 왕조가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고 국보 제151호입니다. 전쟁이나 화재 등으로 소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실록의 사고는 궁궐의 춘추관 외에 충주시, 성주군, 전주시에 설치된 4곳의 사고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습기와 해충 방지를 위해 실록을 약제와 함께 기름종이와 붉은 보자기로 감싸고, 실록을 담은 상자를 다시 기름종이와 붉은 보자기로 봉인하는 것도 모자라 3년마다 한 번씩 햇볕을 쬐어주는 포쇄 작업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왕이 친히 활과 화살을 가지고 말을 달려 노루를 쏘다가 말이 거꾸러져 떨어졌으나 상하지는 않았다. 좌우를 돌아..

예림의집 2624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24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충실한 삶에 우선순위 한 청년이 새해를 맞아 인생을 충실히 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삶의 계획을 작성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첫 번째, '건강한 삶'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두 번째, '사랑받는 삶'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며, 세 번째, '풍족한 삶'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고, 네 번째, '명예로운 삶'을 위해 정의롭게 살고자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청년은 누구보다 '충실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무언가 부족한 듯한 느낌에 항상 걱정과 불안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자신의 스승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충실한 삶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잘 실행하고 있는데 여전히 뭔가 부족합니다. 저에게 빠진 것..

예림의집 2623번째 이야기

예림의집 2623번째 이야기 따뜻한 하루 연탄 봉사로 함께 해요! 추운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겨울이 무섭고, 두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차가운 방에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우리 이웃들입니다. 혹한의 추위에도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집에서도 두꺼운 외투를 입고, 양말을 신으며 버티지만 단열이 되지 않는 낡은 집에 전기장판으로 버티기에는 너무 역부족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온정의 손길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날씨는 추운데 연탄창고가 비어가니 마음이 불안해요." "딱 열흘 때울 연탄밖에 남지 않았는데..." "요즘은 지원도 거의 없더라고요." 따뜻한 하루는 매년 그래 왔듯이 올해도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기 위해 연탄 나눔을 진행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