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를 생각하는 삶 소설 을 쓴 이청준 작가는 2008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폐암으로 투병하던 때, 신문에 흥미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인터뷰 기사가 났습니다. 2007년이니 그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쯤입니다. 당시 그는 면도하고 나서 바르는 로션이 다 떨어졌는데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죽기 전에 다 바를 수 있을까 싶어 고민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건을 사면서 보통은 "내가 이걸 죽기 전에 다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잘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그때"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왠지 서글퍼지기도 했지만, 저는 늘 "그때"를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을 현명하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 정작 "그때"가 닥쳤을 때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