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예림의집으로ε♡з/예림가족 이야기 1875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사랑하셨는가?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사랑하셨는가? 원수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힘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문제에 광해서 좀 더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일단 이 문제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되었던 두 가지 질문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중 하나가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사랑하셨는가?"입니다. 사랑하기 힘든 사람들을 생각하면 여러 이름이 떠오르지만 우리 자신의 이름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면 우리 자신 자체가 사랑하기 쉬운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은 우리가 너무 사랑스럽기 때문이 절대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무언가 내놓을 것이 있기 때문도 아닙니다. 로마서 5장은 우리가 아직 원수일 때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깨끗해지기 ..

다시 돌을 던지고 있습니다

다시 돌을 던지고 있습니다 기흥에 있는 삼성연구단지에서 한 달간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 강의를 앞두고 있던 어느 날, 담당직원이 전화했습니다. “지난 30년간 사형수를 교화했다고 선생님을 소개했더니, ‘왜 선생님께서는 한 번도 사형수 이야기를 안 해주느냐?’고 항의가 들어왔습니다. ‘이번 주가 마지막인데, 한 번만 말씀해 주십시오’하고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금당골동품상 주인 부부를 살해한 살해범 "박철웅 이야기"를 했습니다. 박철웅은 저를 통해서 참회록을 썼기 때문에, 이미 세상이 다 아는 사건이라, 가끔 그 이야기를 합니다. 박철웅은 세 사람을 살해해서 자기 집 정원에 매장했다가 3개월 뒤에 붙잡혔습니다. 그때 박철웅은 "그 3개월이 자기 인생 중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다"라고 했습니다. ..

호응해 주고 감탄해 주면..

호응해 주고 감탄해 주면.. 요양 차 제주도에 머물 때의 일입니다. 지인과 를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기타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었지만, 다들 무표정한 얼굴로 음악을 들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연주가 끝날 때마다 “브라보!”를 외치면서 박수를 보냈습니다. 우리 둘의 응원이 통했는지, 구경만 하던 사람들도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연주자의 얼굴이 밝아지면서 더욱 열정적으로 연주했습니다. 바이올린을 켜는 아들이 "얼마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면서, ‘그때 많이 연주했던 음악을 들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또 외쳤습니다. “잘 헤어졌어요! 더 좋은 여자 만날 거예요..

살아야 할 의미가 없어..

살아야 할 의미가 없어..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작년 한 해에만 자살한 사람이 1만 3천352명입니다. 매일 37명이 스스로 자기 인생을 포기한 셈입니다. "얼마나 막막했으면 모진 결심을 했을지?"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살아야 할 의미가 없어서 더 살고 싶지 않다"라는 청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와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도로 옆 보도블록 틈새를 비집고 나와 있는, 이름 모를 잡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그 청년에게 그 풀을 가리키면서 "비록 차가 지나갈 때마다 흔들리고 배기가스에 시달려도, ‘나는 절대 내 생을 포기하지 않을 거야! 어떻게든지 꽃을 피우고 씨를 맺은 후 멀리 보내어, 내 자식들은 나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할 거야..

돈이 더 많다고..

돈이 더 많다고.. 인생에서 무엇을 얻으면 행복해질까요? 빌딩 몇 채를 가지게 되거나, 화려한 직업을 가지면 행복해질까요? 자신이 목표로 한 산을 정복하고 나면, 그 산 정상에 행복의 보따리가 떡 하니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의사가 쓴 수필 한 토막이 오래오래 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 의사는 가난한 환경에서 어렵게 공부했습니다. 너무 가난해서 얼마 되지 않는 월세도 겨우겨우 내면서 생활했답니다. 월세에서 전세로 옮겼을 때, 전세에서 판자촌에 방 두 칸짜리 집을 장만했을 때, 그리고 대문 앞에 자기 이름이 새겨진 문패를 걸게 되었을 때,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집을 옮길 때마다 방 하나가 더 생기는데, 그 행복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

도전조차 하지 않았을 겁니다!

도전조차 하지 않았을 겁니다! 중고교 시절, 저는 친구들보다도 유독 순진한 아이였습니다. "세상에는 여전히 악한 사람보다 선한 사람이 더 많다"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악을 저지르는 사람도, 사실은 그들이 속한 환경 탓일 뿐, 진짜 나쁜 사람은 아닐 거라고 믿었습니다. 어엿한 성인이 된 대학생시절에도, 여전히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은 철없는 아이였습니다. 세상은 늘 아름답고, 그 아름다운 세상이 항상 내 편이 되어 줄 거라는 착각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실수를 했고, 가끔은 믿었던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기도 했습니다. 졸업 후, 세상의 때가 덜 탄 상태로 입사한 첫 회사에서는 눈물 쏙 빠지게 어려운 사회생활의 쓴맛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그 거칠고도 험난한 시간을 겪어내고 나서야 비로소 어린..

첫사랑으로 인한 남모를 슬픔

첫사랑으로 인한 남모를 슬픔 A는 쾌활하고 유머러스한 친구였습니다. 머리가 비상하고 어떤 순간에도 사람들을 웃기는 재주가 있었습니다. 그녀 특유의 유머는 술자리에서 더욱 각광을 받았습니다. A가 입을 열 때마다,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정도로 웃어댔습니다. 모든 사람이 A를 좋아했고, 그녀가 참석한 모임은 너도나도 함께하고 싶어 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첫사랑으로 인한 남모를 슬픔이 있었습니다. 저와 단둘이 있을 때면, A는 이미 끝난 지 몇 년이 된 이별의 슬픔과 상처를 떠올리며 술을 지나칠 정도로 들이부었습니다. 그녀가 과거 이야기를 할 때마다, 저는 "이미 딱지가 앉은 상처를 굳이 긁어서 도로 피를 내는 것과 뭐가 다르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 자신도 매일 옛 기억을..

세이노의 "사기꾼 판별법"

세이노의 "사기꾼 판별법" 다음은 이라는 책에 나오는 "사기꾼 판별법" 중의 일부입니다. ‘세이노(Say No)’는 책 저자의 필명인데, "현재까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하여 No라고 말하라"라는 뜻이랍니다. 첫째, 개인적 친분이 없는 사기꾼들의 공통적 특징, ①흙수저로 태어났으나 투자를 잘해서 떼돈을 벌었다고 홍보합니다. ②사는 곳이나 고급 자동차 등을 보여주면서 자랑합니다. ③카페,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읍니다. ④강의하면서 모임을 만들어 회비를 걷거나 투자를 꼬드깁니다. ⑤자기 말만 잘 들으면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⑥외모와 목소리가 좋은 경우들이 많으며 말을 잘합니다. 둘째, 친한 사기꾼들의 공통적 특징, 사기꾼들 중에는 옛날부터 친하게 알고 지내던 사..

다 불량품(不良品)입니다

다 불량품(不良品)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 쓰나미처럼 예고 없이 찾아오는 사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죽음입니다. 그야말로 피할 수 없는 숙명을,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저는 2년 전 의사로부터 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의사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한참 동안 힘들 겁니다.” 의사가 이 두 마디를 꺼내기도 전에, 저는 이미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아니, 왜 하필 나한테?"라고 반문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그래도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착하게 살았는데,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하고 억울해하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좋은 일을 했으면 또 얼마나 했겠습니까? “저는 수술을 안 하겠습니다. 제 속에 있는 암과 함께 가겠습니다.” 저는 이미 암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의사 선..

그 꿈속에서 살다가..

그 꿈속에서 살다가.. 간호사가 와서 “보호자는 함께 왔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보호자라니요? 저는 혼자 왔는데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간호사는 “그럼 장내시경을 못합니다. 수면 장내시경은 잘못될 경우를 생각해서 보호자가 꼭 동행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니 그놈의 물 먹느라 밤새 죽을 고생을 다하고 왔는데, 못한다니!" 제 머릿속에서는 금방 만 가지 생각이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래, 그만하자!" 배 원장이 간곡히 부탁한 소견서를 일단 제출했으니, 여기서 끝내자! 속으로 잘됐다 싶었습니다. 그때, 간호사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있던 과장님이 우리 대화에 끼어들었습니다. “간호사, 이 환자가 지금 떨고 있어요. 어르신, 저를 믿고 수면으로 하지 말고 그냥 한 번 해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