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예림의집으로ε♡з/예림가족 이야기 1875

무한한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무한한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첫 직장에서 평생을 일했습니다. 한 곳에 오랫동안 다니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중간중간 고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만두지 않고 열심히 일한 끝에 명예롭게 정년을 맞이했습니다. 남편은 퇴직 후에도 다른 회사에 계약직으로 들어가 70세까지 일하는 성실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남편이 4년 전에 퇴직했습니다. 저는 남편의 퇴직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주변 분들의 은퇴 후 일상이야기를 들으면, 쉬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남편이 달라진 생활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아닐지? 평생 회사와 집을 오가며 바쁘게 살다가 갑자기 길어진 여가시간에 막막함을 느끼지는 않을지 염려되었습니다. "남편에게 어떤 위로를 해줘야 할까?" 걱정..

진실로 중요한 것은?

진실로 중요한 것은? 어제 TV에서는 우리나라의 빈부 차이를 보여주는 특별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병이 들어 직업도 못 얻고 혼자 속절없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단돈 100만 원이 없어 살던 집에서 쫓겨나야 하는 빈민촌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골프 연습장까지 갖추고 있다는 강남 어느 주상복합아파트는, 한 채에 20억을 호가해도 매물이 없어 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명품핸드백에 대한 애착이 중독에 가까운 증세를 보이는 어느 젊은 여자와의 인터뷰도 있었습니다. 방에는 온갖 명품핸드백이 색깔별, 모양별로 가득 채워져 있었고, 그것도 모자라 일본에서 발행하는 명품에 관한 잡지를 구독해 가면서 새로 나온 디자인을 구입한다고 했습니다. 최하 50만 원짜리부터 500만 원까지 하는 핸드백도 있었습니다..

정말 미안해!

정말 미안해! 강한 이기심을 갖고 살았던 과거 저의 인생에는, 사랑 기쁨 감사 연민 등과 같은, 누군가에게 공감하거나 타인을 배려하는 감정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오만했던 저는 감사하거나 미안해할 줄도 몰랐습니다. 공감능력을, 타인은 물론, 저 자신에게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몸을 혹사시키면서도, 제 몸과 마음에 대하여 미안해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정반대였습니다. 제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 몸과 마음을 몰아세우면서 화내곤 했습니다. 더 높고 더 두꺼워진, 저의 이기심이라는 성채(城寨)는, 나를 나 자신만의 성안에 갇힌 괴물로 만들었습니다. 이 사실을 배우고 깨닫는 과정에서, 저는 마치 저 자신이 조각조각 해체되는 듯한 고통을 느껴야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욕심으로만 가득 차 있었습니다

욕심으로만 가득 차 있었습니다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을 때, 중학생 아들이 그동안 모아놓은 돈을 내놓으면서 머리도 식힐 겸 여행을 가자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아들 녀석이 기특하다면서 차량과 경비를 지원할 테니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안동 하회마을입니다. 들창으로 들어온 달빛이 방안을 적셨습니다. 그 빛은 제 몸을 포근하게 감싸 안았습니다. 사악사악 빗질소리 같은 대나무 울음소리도 들렸습니다. 순간, 제 마음속에서 무언가 툭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달빛과 대숲 소리가 독기 어린 나를 무장해제 시킨 겁니다. "미선아, 너는 열심히 잘 살았어. 그러니, 너를 너무 궁지로 몰아넣지 말거라! 너는 내 귀한 딸이란다." 저를 위로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끝..

저와 함께 울어주셨습니다

저와 함께 울어주셨습니다 가정의 변화를 위하여 그토록 간절히 기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이 없었습니다. 부모님이 술을 끊고 지독한 가난이 해결되기를, 저는 날마다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집에는 술병만 쌓여갔습니다. 이럴 수는 없었습니다. 다들 기도응답을 받았다고 하는데, 저만 그대로였습니다.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정성이 부족한가 싶어서 더욱 열심을 냈습니다. 하지만 집안형편은 더욱 어려워져서 살던 집을 정리했습니다. 갈 곳이 없어서, 컨테이너 박스에서 네 식구가 살았습니다. 그때, 저는 확신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다고.. 날마다 술주정하는 부모님을 챙기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갔습니다. 술에 찌든 부모님이 잠들면, 저는 혼자 교회로 갔습니다. 하..

말에는 언품(言品)이 있습니다

말에는 언품(言品)이 있습니다 경희대 이동규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요즘은 언어의 설사(泄瀉) 시대입니다. 악플(나쁜 말 댓글)에서는 이미 세계를 제패한 한국입니다. 값싼 말은 그나마 양반입니다. 듣도 보도 못한 비속어, 합성어들로 온 사회가 오염되고 있습니다. 보통은 생각이 언어를 타락시키지만, 언어도 생각을 타락시킵니다. 물건에는 품질이 있고 사람에게는 인품이 있듯이, 말에는 언품(言品)이 있습니다. 알고 보면, 내가 한 말을 처음 듣게 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특히, 입(口)은 화(禍)의 출입구입니다.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라고 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중고교 앞 가게에 들어갔을 때 경험한 일입니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비속어 합성어에 눌려, 제..

희망의 빛이 전혀 없이..

희망의 빛이 전혀 없이.. 아이를 사랑하지만, 함께 지내는 것은 지독하게 어려웠습니다. 우리는 같은 행성에 발을 딛고 있지만, 전혀 다른 별에서 온 사람 같았습니다. 저는 아이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고, 행동은 더욱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는 자기에게 익숙한 생활패턴이나 이미 정해져 있는 길에서 벗어나면 크게 당황했습니다. 공황장애에 가까운 증세를 보였습니다. 편식이 극심했고, 얼핏 보면 공감과 연민과 도덕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식구들이 늘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에 오면,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하염없이 추위에 떠는 일도 생겼습니다. 아이는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누이들과 싸우다 화가 난다고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습니다. ..

함께 견디어냈습니다

함께 견디어냈습니다 아내는 결혼 전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퇴짜를 맞고도 매일 그녀가 일하는 은행을 찾았습니다. 끊임없이 구애하는 저를 보면서, 아내는 생각했답니다. ‘얼마나 나를 좋아하면 저렇게까지 할까?’ 결혼 후, 아내는 은행을 그만두고 제가 하는 가게 일을 도왔습니다. 상가에서 건전지를 비롯한 여러 수입제품을 판매하는 일이었는데,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점점 시들해지는가 싶더니, 결국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형편이 넉넉했던 결혼초기와는 달리, 우리는 가난해졌습니다. 아내는 자식들을 생각해서 여동생과 음식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은행원의 고운 손이 새벽마다 장을 보고 아귀를 다듬느라 투박해졌습니다. 저는 사업실패 스트레스로 결핵까지 생겼습니다. 우리 집안은 대대로 장사만 해왔기에, 저에게는 아..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가진 것 있으면 잘난 척해라. 없으면 갖게 될 때까지 허세를 부려라!” 필리핀의 한 매체가 "돈 자랑하기 경쟁, 한국에선 왜 부유함을 뽐내는 것이 미덕일까?"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의 일부입니다. 낯 뜨겁게 하는 내용 일색입니다. (윤희영) 저는 윤희영 님이 소개한 리포트에 대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돈이 있어서 올바른 소비를 하고 있다면, "돈은 이렇게 써야 한다."라고 말할 수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원래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으로서, 돈이 많아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에 대하여 무슨 말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대신 저는 요한 웨슬리의 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째, 열심히 벌어라. 둘째,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저축하라. 셋째, 할 수 있는 대로..

당신이 원하는 삶

당신이 원하는 삶 세상에는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 참 많습니다. 회사에 갈 때 즐겁고 재미있으면 입장료를 내야 할 겁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입장료를 내는 대신 월급을 받습니다. 그 대가로,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만 아니었어도, 내가 이 회사에 계속 다니지 않을 텐데.."라고 생각하면, 일의 주인이 되는 게 아니라, 일에 질질 끌려 다니는 피해자가 되고 말 겁니다. 하지만, "내가 해주는 거다"라고 마음먹고서 하기 싫은 일을 빨리 해치우면, 나머지 시간에 내가 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원하는 여행을 다닐 수 있고, 원하는 취미생활도 할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꼴도 보기 싫은 사람이 있는데, 내가 그에게 맞춰줘야 하는 상황이 되면, 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