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아쉬운 점.. 벌써 십 년이나 된 듯합니다.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던 딸이 집에 왔습니다.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다가 주말이면 이따금 집에 오곤 했습니다. 늘 그래왔듯 딸과 나는 어깨동무를 하고서 서로의 등을 두드리며 즐거워했습니다. 다음 날인 주일 아침 엄마가 딸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딸은 힘든 내색을 두어 차례 하였습니다. 수능을 준비하느라 몇 주 만에 들른 딸이지만 나는 한 마디 했습니다. “너 그게 무슨 행동이냐? 오랜만에 집에 왔으면 ‘엄마 아빠, 가정일 하시랴 교회 일 하시랴 얼마나 힘드세요.’ 이렇게 부모님을 위로하고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 딸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습니다. “아빠, 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얼마나 힘든지 몰라요. 그리고 겉으로는 표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