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쓰러졌습니다
젊었을 때, 저는 몸을 잘 돌보지 않았습니다. 살찌는 게 싫어서 자주 굶었고, 야근을 밥 먹듯 하면서 몸을 혹사했습니다. 저의 건강에 대하여 걱정이 많으신 친정어머니가 보약을 지어 오시면, 한 봉지만 먹고 나머지는 비위에 안 맞는다고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영양제 먹는 것도 정말 싫어했습니다. 40대 초반, 집안에 일이 생겨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었는데, 그때 몸이 한순간에 망가졌습니다. 탈모증세가 생겼고, 몸이 극도로 쇠약해졌습니다. 숨이 차고 어지러워서 100m를 걸어가는 것이 힘들 지경이었습니다. 과호흡이 일어나고, 의식은 있는데 몸은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쓰러져서 119구급차에 실려 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몸이 쓰러지니, 마음도 쓰러졌습니다. 직장은 겨우 다녔고, 집안일과 가족들 건사에 할 일이 눈앞에 산더미처럼 쌓여도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짜증만 늘어갔습니다. 저의 짜증은 도미노가 되어 온 가족을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한창 아이들을 보듬어주고 사랑해주어야 할 시기에, 그 역할을 해야 할 엄마가 아프니, 아이들에게 상처만 주게 되었습니다. 저는 헬스클럽에 등록하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운동할 때마다, 엔돌핀이 돌고 힘이 생겼습니다. 차츰 건강도 회복되었습니다.
그래서 4~50대를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일중독에 빠지게 된 겁니다. 학교에서 부장을 맡으면서 연구학교 운영을 도맡았고, 성과 내는 것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일중독은 제 몸을 돌볼 여유를 주지 않았습니다. 일만 붙잡고 살다 보니, 평상시에도 산책 한번 나가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몇 년 전부터 건강검진에서 이상소견이 여러 번 나오기 시작했고, 갱년기 증세에 불면증까지 겹쳤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에는 교통사고까지 당했습니다. 최근 몇 개월을 병원과 한의원을 오가면서, "이렇게는 정말 안 되겠다!" 싶은 생각에 다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가 노화되어 기능이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남은 인생을 건강하게 살려면, 무엇보다 몸 관리에 집중하고, 인지능력을 유지하면서, 올바른 근육사용법을 알아야 함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꾸준히 운동을 계속하면서, 복잡한 일로 방치해 둔 저 자신을 잘 돌보고, 소중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주어진 일에 감사하면서 행복하게 살아보려고 노력합니다.(엄명자)
그렇습니다. 뭐든지 오래도록 잘 사용하려면, 늘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정신)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늘 관리를 해야 합니다. 관리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녹이 슬어서 망가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움직이기가 싫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은 더욱 망가지게 되는 겁니다. 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힘들고 귀찮아도 운동을 꾸준히 계속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몸이 망가지면, 자신만 힘든 것이 아니라, 주변사람도 힘들게 할 염려가 많습니다. 그러니, 우리 몸을 부지런히 잘 관리해야 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1만 보 걷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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