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예림의집으로ε♡з/단장 칼럼 1999

복잡한 머릿속..

복잡한 머릿속..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상식, 즉, 정형화된 사고방식을 지녔으며, 그것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 C. S. 루이스의 말입니다. 살아온 방식과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바꾸는 일이 그만큼 매우 힘들고 어렵다는 뜻일 겁니다. 생각은 교육뿐만 아니라 상처와 경험, 시대와 역사, 환경과 상황으로도 형성됩니다. 이런 일들을 통해 형성된 메시지들은, 반복되는 말과 행동을 통해 사람의 내면에 견고하게 자리 잡습니다. 하나님의 진리이든 세상의 거짓 메시지이든 모두 이러한 과정을 거칩니다. 예수님을 믿고 천국 백성이 되어도 여전히 거짓 메시지에 매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신앙으로 살긴 하지만, 때로는 세상의 신념으로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믿지만 돈도 믿습니다. 하나님..

성소의 휘장이 찢어지고..

성소의 휘장이 찢어지고.. 제육 시에서 제구 시까지, 그러니까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온 땅에 어둠이 임했습니다. 도대체 이 어둠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성경을 비 신화화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일식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식이 세 시간 동안 지속될 리는 없습니다.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성경 속에서 어둠은 악이 지배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또 하나님의 고통을 드러내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고통은 하나님의 진노이기도 하며, 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기도 합니다. 십자가에서 죽어가는 아들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죄인 된 우리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주님의 십자가는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며 진노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대신해 십자가에서 ..

섬김의 사람..

섬김의 사람.. 주님께서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는 세족식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이 교훈은 주님께서 하신 최후의 행동 교훈이기에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시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면 얼마나 낭비가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나 무슨 일을 잘 시작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시작한 것을 잘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인은 시작과 끝의 밸런스를 잘 맞추어야 합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 낮은 곳을 향하여 내려가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거룩한 꿈과 비전을 세워 전진하고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꿈과 비전을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시작도 잘해야 하지만 마무리도 잘해야 합니다..

주님의 살과 피

주님의 살과 피 동일한 시공 속에 살아가도 다른 세계를 살아갑니다. 무교절이 되었습니다. 무교절은 애굽에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마지막 장자의 재앙을 내릴 때 어린양을 잡고 누룩 없는 떡을 만든 것을 기념해 만든 것입니다. 무교절은 7일 동안 진행되고, 유월절은 무교절 첫날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음식을 먹는 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을 기점으로 새로운 날과 구원이 시작된 것으로 봅니다. 예수님은 친히 흠 없는 어린양이 되셔서 피를 흘리심으로 모든 죄를 사하시고 택하신 백성들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주님은 남겨진 마지막 시간을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열두 제자와 함께 음식을 나누면서 주님은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근심했고 "나는..

무화과나무 이야기..

무화과나무 이야기.. 또 하루가 지나 화요일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마지막 남겨진 시간을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생명을 아까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은 어제 성전을 청결하게 하신 다음 베다니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마 나사로의 집으로 가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날이 밝자 이름 아침 다시 성으로 향하십니다. 베다니를 지나 벳바게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벳바게를 무화과나무의 마을이란 뜻입니다. 시장하신 주님은 무화과나무를 보았고, 혹여나 무화과가 있을까 찾았습니다. 주님은 시장하셨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마태복음을 수도 없이 읽고 묵상했지만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것에 초점을 맞추었지 단 한 번도 주님께서 시장하시다는 표현에는 주목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을 읽다 시장하신 주님을 ..

성전을 깨끗하게 하라!

성전을 깨끗하게 하라!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셨습니다. 성전은 예루살렘에서도 가장 종교적이며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극명하게 드러내 주는 곳입니다. 가장 거룩해야 할 곳입니다. 그런데 성전은 원래 성전이 감당해야 할 기능을 상실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곳에는 매매하고, 돈을 바꾸고, 비둘기를 팔고 있습니다. 그들이 매매하는 것이 부당한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문제는 그곳이 성전 안이라는 것입니다. 주객이 전도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위한다는 말로 다양한 행사를 치르고, 여러 관습과 순서들을 추가합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이러한 행사 때문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방해되고, 예배를 소홀히 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흠 없는 제물을 드리기 위해 제물들을 매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기쁨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기쁨 하나님과 그리스도인 사이의 거리는 예배 시간에 앉는 자리와 강단의 거리에 비례합니다. 당신은 예배당의 어느 자리에 앉으십니까? 혹시 뒷자리를 애용하고 있지는 않나요? 본의 아니게 늦어서가 아니라 늘 뒷자리에 앉는 거라면, 당신은 진정한 예배자, 하나님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예배자가 아닐 것입니다. 열심과 노력 없이 누리기만 하려는 사람일 뿐입니다. 주되신 하나님을 섬기기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신앙 연륜이 길고 직분이 높아서 공동체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일수록 더욱 겸손히 주님을 섬겨야 합니다. 하지만 가끔 열리는 모임에조차 나타나지 않는 지도자와 권위자가 참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물질적으로나 영적으로나 헌신하기를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래서 내킬 때만 모임을 찾고..

내게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

내게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 어느 형제가 좋은 물건을 서로 차지하겠다며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하자 동생은 울음을 터뜨리며 고함을 질러댔습니다. 그 외침은 형이 아니라 다른 방에 있던 부모님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형이 자신을 괴롭힐 수는 있어도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을 것임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꾀가 많은 동생은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부모님께 사정을 알리고자 고함치며 운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 해결과 회복의 능력은 절대 다른 이들에게 구할 수 없습니다. 힘들고 어려워서 지쳐 쓰러질 때, 얼굴을 돌려 부르짖어야 할 대상은 사람이나 환경이 아닌 오직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그분과의 관계 안에서 문제를 풀어가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

하나님의 선물, 은혜

하나님의 선물, 은혜 의 저자이자 20세기 최고의 기독 지성인이라 일컫는 C.S. 루이스가 한 종교 토론에 참석했습니다. 토론의 주제는 "기독교와 타 종교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였습니다. "기독교에는 성육신과 부활이 있습니다!" "성육신과 부활의 개념은 다른 종교에도 있다니까요!" 토론이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모든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던 루이스에게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당신은 기독교에만 있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루이스는 간단히 대답했습니다. "답은 쉽습니다. 바로 은혜입니다!" 그렇습니다. 은혜는 기독교에만 있는, 가장 귀한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베드로를 찾고자 갈릴리 바닷가에 오십니다. 베드로는 배신자였습니다. 또한 신앙이나 관계, 직업, 영향력 등에 있어 모두 ..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소설 로 퓰리처상과 노벨 문화상을 수상한 소설가 펄벅의 딸은 자폐증을 앓았습니다. 펄벅은 달을 모델로 쓴 소설 (양철북 역간)에서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차라리 캐롤이 죽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죽으면 다 끝나지 않는가. 어쩌면 캐롤에게는 그게 더 행복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 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까지 내가 겪었던 기대와 실망, 고통은 또 얼마였는지.." 그러나 엄마는 결코 딸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딸아이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지능만으로는 참된 인간이 될 수 없다. 캐롤이 없었다면, 나는 나보다 못한 사람을 얕보는 허영과 오만 속에 빠져 살았을 것이다. 나는 내 딸을 자라지 않는 아이로 만들어버린 이 세상과 끝까지 맞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