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12월 그해 12월 그해 12월 나의 이름 모를 그리움이 멈추던 날 10년 전 그해 12월. 그 날이 오늘 새벽 꿈 속에 찾아와 기분 좋게 잠에서 깨어난다. 아마 그날은 구름 위를 둥둥 떠 다니듯 하여 기억 속에 단지 예븐 웨딩 옷을 입고 내가 만든 노래를 따라 나에게로 걸어 들어오는 너만 떠오를 뿐이지.. 창작..™/사랑초 당신 2018.04.08
이름을 불러보다 이름을 불러보다 그대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나 아니면 그 누가 당신의 이름 세 글자를 불러보겠어요. 짐짓 아무러치도 않는 목소리로 아무도 없는 이 방 공간을 그대의 이름으로 가득 채웁니다. 이렇게 떨어져 있으면 애뜻하고 애절한 것은 만나면 어찌 그리 서먹한지요. 어제 내린 비로 .. 창작..™/사랑초 당신 2018.04.07
행복 행복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는 것보다 행복합니다. 아침 일찍 찬 바람 새어 들어와 나의 볼깃을 스치며 나에게 속사겨 주었죠. 오늘도 마음껏 사랑할 날이라고. 비온 뒤 제법 쌀쌀해진 봄 바람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며 오늘은 얼마의 사랑으로 너를 향할까 기대를 해봅니다. 내일 나를 .. 창작..™/사랑초 당신 2018.04.06
괴로움 괴로움 풀잎 하나를, 별빛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사랑은 고통이기 때문이지요. 내 자신을 허물고, 낫낫히 들어난 나의 속 마음을 당신께 보여들이는 괴로움이지요. 사랑하기에 걱정이 되고, 사랑하기에 마음이 애리고, 사랑하기에 두려움도 커집니다. 이른 새벽 내리는 봄.. 창작..™/사랑초 당신 2018.04.05
처음처럼 처음처럼 나는 가끔 우리의 처음을 떠올립니다. 우리 만났을 때 그 때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그렇게 순수하게 사랑하고 싶어서요. 처음은 사랑인줄 모르고 그저 그렇게 함께 했죠. 밥도 먹고, 이야기도 하고 대학 캠퍼스를 거닐기도 하고, 언젠가는 밤새 이야기하다 날이 새기도 했죠. 양.. 창작..™/사랑초 당신 2018.04.04
모두 유죄 모두 유죄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모두 유죄 나는 하때 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습니다. 사랑을 할 땐 더욱 더 그랬어요. 사랑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없이 만들었던 것입니다.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나, 미치도록 그립다는 말은 결코 .. 창작..™/사랑초 당신 2018.04.03
전화 전화 당신이 하던지, 내가 하던지 누군가는 꼭 하게 되어 있는 것. 뭐가 그리 궁금한지... 할말이 그리 많지 않아도, 하루에 한 번 이상 꼭 하는 것. 나는 대채로 기다리는 쪽 그러나 안 오면 기어코 하고야 마는 것 쓸데없는 잔소리나, 투덜대는 소리에도 그래도 듣고싶은 것 그것은 당신의 .. 창작..™/사랑초 당신 2018.04.02
작은 바람 작은 바람 자다가도 일어나 생각나는 사람 얼핏 눈이 떠졌을 때 생각이 나 부시시 눈 비비고 난 후 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당신의 전화속 투정 받아주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당신이기를 바라는 내가 욕심이 많은 걸까요? 그것이 욕심이라면 그 욕심마.. 창작..™/사랑초 당신 2018.04.01
이런 날 이런 날 이런 날 우연을 가장한 필연은로 그녀 많이 힘들어하는 날 만나게 하시어 그 고통 덜어줄 수 있게 하소서 이미 내게 그런 일이 없을지라도 날 보고 실망하는 순간에도 그 고통 내 것이 되게 하소서. 내개 주님 주신 기쁨이 넘치는 날 우리가 만나게 하시어 그 기쁨 다는 줄 수 없을.. 창작..™/사랑초 당신 2018.03.31
우체국에 가면... 우체국에 가면... 우체국에 가면 왠지 옛스러운 향기가 난다. 요즘에는 우첵구에 가는 일이 거의 없지만, 그 곳에서 발견한 종이 냄새가 나를 조금은 느기게 살게 한다. 느리가 살아보면, 당신이 얼마나 나를 위하는지 알게 된다. 우체국에 오는 사람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 창작..™/사랑초 당신 2018.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