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불러보다
그대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나 아니면 그 누가 당신의 이름
세 글자를 불러보겠어요.
짐짓 아무러치도 않는 목소리로
아무도 없는 이 방 공간을
그대의 이름으로 가득 채웁니다.
이렇게 떨어져 있으면
애뜻하고 애절한 것은
만나면 어찌 그리 서먹한지요.
어제 내린 비로
많은 곷들이 우수수
흩날려 떨어졌어요.
많은 사람들이 안타가와 하네요.
그러나그대를 그리며
안타가와 하는 나는
그대의 그 순박한 이름을
허공에 세기며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의 그 이름
심... 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