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잠못이루시는하나님

어두운 밤

예림의집 2021. 8. 26. 19:40

어두운 밤

 

어두운 캔버스 바탕에 가장 멋진 그림을 그리시는 우리 하나님을 보십시오! 성경의 첫 장에 그려진 그림이 그렇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광대하고 공허한 흑암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깔들을 채워 넣으셨습니다. 그리고 귀금속 상점 안에 검은 실크를 배경으로 진열되어 있는 푸른 사파이어나 빛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처럼 지구를 들어 우주라는 목에 거셨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지구를 가리켜 옅은 푸른 점이라고 하고 다른 이는 우주의 보배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창조 중에서 이 세상을 가장 아름답고 멋지게 하는 것은 우리의 인생입니다. 다름 아닌 당신의 인생! 바로 당신은 어두운 하늘이 만들어낸 기적입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 나의 쌍둥이 형 폴을 비롯해 여러 친구들과 함께 주말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간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멕시코 접경 지역의 남쪽에 위치한 티후아나 해변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시내에 들러 접이식 빗, 불꽃놀이 폭죽, 판초 망토, 벨벳 천에 그려진 제니퍼 빌즈(Jennifer Beals)의 초상화 등 우리 또래 대학생들이 멕시코에서 흔히 사 오는 기념품을 샀습니다. 제니퍼의 초상화는 폴이 기숙사 방에 걸겠다고 샀는데 초상화 속의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원래 아름답기도 했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은은한 빛이 나는 검은 벨벳 바탕이 그녀를 더욱이나 돋보이게 했습니다. 

인생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세상이 준 상처와 실패로 삶이 검게 물들 때, 우리는 무척 괴로워하게 됩니다. 그러다 때로는 그 어두움의 바다에서 헤매다 길을 잃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쩌면 그 어두움은 당신의 삶이라는 초상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배경일지도 모릅니다. 생각해 보면 아름다운 것은 모두 다 어두운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칠하신 하늘도 처음에는 칠흑 같은 검은색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던 날은 대낮인데도 밤처럼 어두웠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주님이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눈부시게 아름다운 주일과는 현격한 대조를 이룹니다. 인간의 마음도 그리스도의 빛으로 새로워지기 전까지는 어두운 동굴입니다.

'독서..▥ > 잠못이루시는하나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두운 동산  (0) 2021.12.08
어두움  (0) 2021.09.29
열두 살의 깨달음  (0) 2020.08.05
열 살이 되던 해  (0) 2020.07.15
기분 좋은 제안..  (0) 202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