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하나님께로..ε♡з/그리스도인의 삶 2501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한 결혼식에서 주례가 결혼 서약을 위한 질문을 합니다. "당신은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 때나 부할 때나 가난할 때나 이 사람을 사랑하고 부부이 정조와 대의를 굳게 지키겠습니까?" 영어권에서는 이 질문에 대해 간단히 "I do(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 통례입니다. 그러나 한 커플이 그렇게 하지 않고 대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그렇게 하겠습니다(I do with God's help!)!"라고 대답했습니다. 참으로 믿음으로 사는 것의 본질을 이해한 통찰력 있는 대답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우리의 재능이나 노력만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머리를 짜내고 노력하고 분투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

정결한 그릇이 되게 하소서!

정결한 그릇이 되게 하소서! 코로나19가 심해지기 전에는 장로회에서 토요일마다 오후 5시에 본당에서 강단 기도를 드렸습니다. 한 번은 그 자리에 참석했다가 하나님의 불이 임하는 것 같은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저에게 우리 교회에 성령의 역사가 놀랍게 열리지 못하는 이유가 저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목사인 저의 심령이 조금이라도 더 정결했다면, 그동안 이 강단에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풍성했을까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성도들이 힘 있게 믿음의 길을 걷지 않은 것이 앞장서 가는 제가 시원찮아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24시간 주님과 온전히 교제하는 사람이었다면, 하나님은 더욱 강하게 역사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애통함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

주님을 사랑한다면..

주님을 사랑한다면.. 한 청년이 제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목사님, 술 먹는 것이 죄가 됩니까? 예수님 믿는 청년이 담배 피우고 나이트클럽 가는 것이 죄입니까, 아닙니까?" 제가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그것 참 질문이 묘하구나."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학생이 교수님에게 "교수님, 어떻게 하면 F학점 안 맞을 수 있나요?"라고 질문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지혜로운 학생이라면 "교수님, 어떻게 하면 A학점을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세상을 바라볼 때, 삶을 이해하는 측면에서 부정적인 것을 보느냐 긍정적인 것을 보느냐는 전혀 다른 결론을 낳습니다. 만약 어떤 남편이 "오늘 몇 시까지 들어가야 아내가 화를 내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아내를 사랑하는 것일까요? "오늘 퇴근..

세 가지를 존중하십시오!

세 가지를 존중하십시오! 미국에서 신학 공부를 마치고 졸업할 때 즈음이었습니다. 학교의 오랜 전통 중 하나인 졸업 축하 조찬이 열리던 날이었습니다. 이 전통은 졸업생들과 교수들이 함께 식사를 나누면서 지난 몇 년간을 회고하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사역에 대해 격려하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순서 중에는 한 선생님이 목회자가 될 졸업생들을 위해 말씀으로 격려하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날의 연사는 마르텐 와우스트라 박사였습니다. 은퇴를 앞둔 노(老) 교수님의 식탁 담화는 30년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저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얼마 있지 않아 말씀과 성례의 수종자인 목자가 될 것입니다. 나는 목회자가 될 여러분에게 다음의 세 가지를 존중하는 사역..

헌신할 준비가 되었는가?

헌신할 준비가 되었는가? 끝까지 가는 헌신의 약속은 언제나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시카고에 살 때 몸짱이 되어 보겠다는 열정으로 전문 트레이너와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와 같은 몸을 갖고 싶다고 하자 트레이너는 정색하고 물었습니다. "온몸을 던지실 수 있겠어요? 설렁설렁해서는 어림도 없어요. 저는 팔이 떨어져 나갈 때까지 역기를 들어요. 어떤 날은 몸이 너무 쑤셔서 몸을 구부려 신발 끈을 맬 수도 없어요. 매일 칼로리를 챙기고 한밤에 일어나 단백질을 먹어야 해요. 무엇보다도 몸이 부서질 것 같은 극심한 고통을 참을 용기가 필요해요. 이래도 모든 걸 거시겠어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는 온몸을 던질 생각까지는 없었습니다. 그저 한쪽 발만 담그고 실을 뿐이었습니다. 이것은 헌신이 아닙니다. 그저 즐..

지금 걷는 이 길이 소명입니다

지금 걷는 이 길이 소명입니다 종종 큰일을 하고 싶다는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세상의 빈곤을 해결하고 싶다는 청년도 만나고, 무언가를 해서 의미 있는 업적을 만들고 싶다는 청년도 만났습니다. 노인을 지원하는 큰 비영리 기관에서 일하는 한 청년이, 인턴이지만 열심히 하는 덕분에 인정도 받고 있으나 정규직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나는 노인을 섬기는 활동을 사랑하고 그 영역에서 계속 일하고자 한다면 작은 기관도 많으니 거기에 지원해 보면 좋지 않겠냐고 조언했습니다. 저는 진정으로 그 친구를 돕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솔직히 작은 기관에서 일하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나 역시 대학에 다닐 때 남들이 인정해 주는 일, 좋아 보이는 일을 하고 싶어 ..

겸손의 처소, 하나님의 집

겸손의 처소, 하나님의 집 하나님은 온 세상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집은 크고 화려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모세로 하여금 만들게 하신 집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모두 조립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출발하여 가나안 땅으로 가는 여정 가운데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립식 건물은 장엄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성막은 겉으로 보기에 참으로 보잘것없어 보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조립식 텐트를 그분의 집으로 부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겸손한 성품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성막 안으로 들어가면 어떻습니까? 그 안의 벽은 모두 금으로 되어 있습니다. 화려한 천사의 그림도 있었고, 온갖 아름답고 찬란한 것이 다 들어..

받은 것으로 섬기라

받은 것으로 섬기라 하나님은 우리를 그분의 자녀로 삼으시고 각 사람에게 놀라운 선물로 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선물들을 그분을 향한 영광의 통로가 되도록 끊임없이 그분께 올려 드려야 합니다. 지식을 선물로 받은 사람은 그 지식으로 끊임없이 하나님을 섬기십시오. 물질을 선물로 받은 사람은 건강으로 하나님을 섬기길 바랍니다. 세우신 그 자리에서 가진 것을 다해 섬기십시오. 하나님은 그분의 뜻을 이루시길 위해서 사람을 택하시고, 그를 훈련시키시며, 그가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그리고 끝까지 함께하십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십시오. 하나님이 주신 남다른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그 은혜를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하는 일로써 하나님께 돌려 드리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그 은혜로 죄..

헌신하는 삶의 복

헌신하는 삶의 복 부모들에게 자녀를 향한 가장 큰 바람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그저 "행복하게만" 살았으면 좋겠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개인적인 행복을 목표로 삼아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섬김으로 자신의 생명을 잃으면, 결국 생명을 찾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가복음 8:31-35). 다른 이에게 복을 더해 주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결국 우리 자신이 더 행복해집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우리의 그릇이 차고 넘치게 하여 다른 이에게 흘려보낼 수 있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베풂과 섬김의 삶은 눈으로 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 다니는 패트릭은 네 살배기 딸 클레어를 홀로 기르는 아버지입니다. 그는 밴쿠버 도심 근처에서 자주 딸과 ..

쓰임 받는 일꾼의 기쁨

쓰임 받는 일꾼의 기쁨 학교 사역의 재정을 맡고 계신 장로님은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대표 CEO로 일하신 분입니다. 사역 초기에 장로님이 재정 보고를 하실 때면 얼굴빛이 어두웠습니다. 들어올 돈에 기초해 예측했을 대 건축 재정 외에도 운영비 등에서 상당한 적자가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장로님이 건축비 잔금 지급이 가능할 것 같고 재정 적자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밝은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이 소식은 정말 믿기 어려운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장로님은 아마도 큰 회사에서 일할 때는 여유 있게 재정을 운영했는데, 쓸 곳만 있고 수익은 믿음의 분량으로 준비해야 하는 NGO 개척 사역을 하면서 이전과 전혀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