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복음②
예수님의 첫 제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베드로는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이방인들을 차별해야 한다고 배우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과 3년을 동고동락한 끝에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딱 하나, 영향력 높은 유대인들과 함께 있을 때만 빼고 말입니다. 그는 자신이 이방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그 유대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가 담을 쌓았다는 증거 가운데 하나는 이방인들과 식사하는 것을 그만두었다는 것입니다.
또 한 사람의 초대 교회 리더 바울은, 베드로가 인종주의적 사고로 행동하는 것을 목격했고 갈라디아에 보내는 편지에서 그 일을 거론했습니다. "게바가 안디옥에 이르렀을 때에 책망받을 일이 있기로 내가 그를 대면하여 책망하였노라 야고보에게서 온 어떤 이들이 이르기 전에 게바가 이방인과 함께 먹다가 그들이 오매 그가 할례자들을 두려워하여 떠나 물러가매 남은 유대인들도 그와 같이 외식하므로 바나바도 그들의 외식에 유혹되었느니라 그러므로 나는 그들이 복음의 진리를 따라 바르게 행하지 아니함을 보고 모든 자 앞에서 게바에게 이르되 네가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을 따르고 유대인답게 살지 아니하면서 어찌하여 억지로 이방인을 유대인답게 살게 하려느냐 하였노라"(갈라디아서 2:11-14).
바울은 베드로가 이방인들과 함께 먹다가 유대인들이 오니 갑자기 그 식사 자리를 떠났다고 밝힙니다. 바울은 자기 민족이 다른 민족들보다 나은 것처럼 구는 베드로의 행동을 "책망받을 일", "외식", "복음의 진리를 따라 바르게 행하지 아니함"이라고 불렀습니다. 바울은 그 행동이 죄였기 때문에 베드로를 직접 대면하여 질책했습니다. 당신의 인종이나 국민이 우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엄연한 죄이니 회개해야 합니다. 바울이 가장 문제 삼은 부분은 베드로가 다른 민족과 식사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와 달라 보이는 사람들과의 식사 자리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인종이 다른 친구는 없습니까? 인종이 다른 주변 사람에게 함께 점심 식사를 하자고 해 보면 어떨까요? 이 나라에서 다른 인종으로 살아가는 삶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싶다고 아주 겸손하게 말해 보면 어떨까요? 그들 자신과 그들이 속한 인종에 관해 알고 싶다고 말하고,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을 말해 달라고 하면 어떨까요? 예수님은 사람들을 가르는 담을 허물기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가 그분을 따르기로 결심했다면 사람들을 가르는 담을 허무는 일에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평화를 이루기 이해 오셨으며 우리도 평화를 이루는 일로 부르고 계십니다(마태복음 5:9). 그리고 평화를 이루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는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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