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복음①
미국에서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한 상점에서 계산대 앞에 줄을 서서 앞으로의 일정에 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뒤에 서 있는 남자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는데 유니폼을 보니 그 상점에서 일하는 것 같았습니다. 남자는 뜬금없이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그 전쟁에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을 사용해 가며 일본인들의 만행을 나열하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주먹을 꽉 쥐며 말했습니다.
"그런 자들이 버젓이 이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구칩니다!" 상점의 직원이 이 남자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 편이 처선이라고 판단하고서 다른 곳을 보며 그를 무시했습니다. 그러다 차례가 되어 계산대 직원을 보았습니다. 20대, 혹은 10대 후반쯤 돼 보이는 아가씨였습니다. 그리고 일본인처럼 보였습니다.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순간, 내 눈에도 이슬이 맺혔습니다. "제가 대신 사과할게요." 그러자 그녀는 눈물을 훔치며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괜찮아요!" 하지만 괜찮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도 괜찮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를 가르는 수많은 담 가운데 하나는 피부색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들의 관계는 거의 같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사실을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당신의 페이스북에 가장 먼저 뜨는 100명의 친구들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 당신과 같은 인종은 몇 명입니까? 설상가상으로 일부 사람들은 다른 인종에게 그릇된 관념을 품고 그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봅니다. 일부 도시에서는 이것 때문에 극심한 분열과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이 분열의 담이 고의적인 것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이 담은 우연히 허물어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분열을 없애고 우리 모두가 동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해 오셨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갈라디아서 3장 28절,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그런데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이 전혀 다르게 배우며 자랐으며, 어릴 적부터 쭉 믿어 온 것을 극복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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