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도 0,8도 너는 37.1도 나는 37.9도 이것이 너와 나의 온도차. 그래서 너를 냉장고라 하고, 그리고 나는 핫팩이라 한지. 추운 겨울에는 내가 다가가고, 더운 여름에는 네가 다가오지.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을 땐 손만 꼬옥 잡고 잠을 자다지... 이렇게 네가 사무치도록 그리운건 아마도 지금이 후.. 창작..™/사랑초 당신 2017.07.10
운명(運命)이라 쓰고 소명(召命)이라 읽는다. 운명(運命)이라 쓰고 소명(召命)이라 읽는다.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를 지배한다고 생각되는 초자연적인 힘. 앞으로의 존망이나 생사의 관한 처지.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고, 이미 정해져 있는 것. 나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며 우리는 그것을 운명이라 부른다. 그러나 그.. 창작..™/사랑초 당신 2017.07.08
고장난 체중계 고장난 체중계 나의 몸무게는 내 삶의 무게 아무리 올라서도 같은 자리. 내가 이 땅에 온 이유를 알기 전 나는 새털처럼 가벼웠었지. 수 많은 인생 속에 너와 나의 교착점. 그것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는 것. 지금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을까? 아니면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까? 꼭 .. 창작..™/사랑초 당신 2017.07.07
작은 사치(奢侈) 작은 사치(奢侈) 6시 알람 소리를 못들은채 하고, 7시 알람 소리에도 15분을 미적되다 기지게 크게 펴고, 스트레칭 조금하고 간 밤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침대 위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본다. 나처럼 이 아침의 자유를 누리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나의 아침 여유는 분주한 그들을 대신한 나.. 창작..™/사랑초 당신 2017.07.05
다섯 발자국 다섯 발자국 너에게 가는 길은 다섯 발자국. 그 첫 발의 설래임을 기억한다. 들꽃 꺾어 꽃반지를 만들어 주던, 어린시절 순수를 기억한다. 너의 가슴에 뭍혀 맡았던 상큼한 오이향기를 기억한다. 함께 맞은 소낙비에 젖은 머리카락, 젖은 입술 젖은 눈망울을 기억한다. 다섯 발작 성큼 다가.. 창작..™/사랑초 당신 2017.07.04
비를 맞으며.... 비를 맞으며.... 비를 맞으며 걷는 이 길이 당신에게 가는 길. 잦아든 빗속에서 잠시 멈추어 하늘을 본다. 어쩌면 이 비는 당신의 눈물. 오늘 밤새워 이 길을 걷다가 당신에게 다다를 수 있으면 좋겠다. 이 비는 그렇게 퍼부었는데 내 마음 가뭄은 점점 깊어만 간다. 절망 속에 피어난 꽃 그.. 창작..™/사랑초 당신 2017.07.03
향유옥합(香油玉盒) 향유옥합(香油玉盒) 내게 있는 향유옥합 주께 가져와 그 발 위에 입 마추고 깨뜨립니다. 나를 위해 험한 산 길 오르신 그발 걸음마다 크신 사랑 새겨 놓았네. 내게 있는 향유옥합 주께 가져와 그 발 위에 입 마추고 깨뜨립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그발 흘린 피로 나의 죄를 대속하.. 창작..™/사랑초 당신 2017.07.01
아내별곡(別曲) 아내별곡(別曲) 세상에서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있을 때이다. 세상에서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아내의 사랑이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미워하고 싶을 때는, 아내가 변해갈 때이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화가 날때는, 아내가 나에게서 멀어지려 할 .. 창작..™/사랑초 당신 2017.06.29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차를 마시는 일이나 밥을 먹는 일과 같이 일상적이고 예사로운 일. 너의 사랑을 갈급하는 나는 매일 그렇게 너에게 물들어 간다. 아침에 일어나면, 지난 봄철 벗꽃 만발한 때 같이 찍은 사진 바라보며, 그립고, 그립고, 또 그리워한다. 바람이라고 했던가. 날개가 .. 창작..™/사랑초 당신 2017.06.28
하여가(何如歌) 하여가(何如歌) 이런들 어떻겠습니까? 저런들 어떻겠습니까? 우리의 인생 얽히고 섥혀,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쇠심줄인 것을... 우리의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잠시 짬을 내어 쉬어갈 때, 그래도 제일 먼저 떠 올리는 것은 바로 당신입니다. 초롱 초롱 사랑초 꽃망울인들, 까칠까칠 .. 창작..™/사랑초 당신 2017.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