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체중계
나의 몸무게는 내 삶의 무게
아무리 올라서도 같은 자리.
내가 이 땅에 온 이유를 알기 전
나는 새털처럼 가벼웠었지.
수 많은 인생 속에
너와 나의 교착점.
그것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는 것.
지금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을까?
아니면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까?
꼭 잡은 이 두 손이
우리를 더욱 가난하게 하기를...
욕심을 비워버리고,
그 빈 자리에
사명과 소망으로 가득 체우기를...
너를 앉고 올라선 체중계
그 무게는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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