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도
너는 37.1도
나는 37.9도
이것이 너와 나의 온도차.
그래서 너를 냉장고라 하고,
그리고 나는 핫팩이라 한지.
추운 겨울에는 내가 다가가고,
더운 여름에는 네가 다가오지.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을 땐
손만 꼬옥 잡고 잠을 자다지...
이렇게 네가 사무치도록 그리운건
아마도 지금이
후덥찌근한 한 여름일 터.
시원한 너의 가슴에 푹 안겨
잠이 들 때면,
너는 뜨거운 나를 꼬옥 끌어안고
밤새 무더위를 감내하지...
너의 희생을 먹고 사는 나는,
언제나 어린아이처럼,
새근새근 참을 자곤 하지...
더울 땐 네가 희생하고,
추울 땐 내가 감내하는
너와 나의 온도차
0.8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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