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사랑초 당신

0,8도

예림의집 2017. 7. 10. 08:06

0,8도


너는 37.1도

나는 37.9도

이것이 너와 나의 온도차.

그래서 너를 냉장고라 하고,

그리고 나는 핫팩이라 한지.

추운 겨울에는 내가 다가가고,

더운 여름에는 네가 다가오지.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을 땐

손만 꼬옥 잡고 잠을 자다지...

이렇게 네가 사무치도록 그리운건

아마도 지금이

후덥찌근한 한 여름일 터.

시원한 너의 가슴에 푹 안겨

잠이 들 때면,

너는 뜨거운 나를 꼬옥 끌어안고

밤새 무더위를 감내하지...

너의 희생을 먹고 사는 나는,

언제나 어린아이처럼,

새근새근 참을 자곤 하지...

더울 땐 네가 희생하고,

추울 땐 내가 감내하는

너와 나의 온도차

0.8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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