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가 잘 웃지 않는 게 더 걱정이었어! 거울을 볼 때마다 유독 신경 쓰이는 게 있었습니다. 바로 입술 위에 자리한 작은 흉터입니다. 아니, 어쩌면 작지 않습니다. 간혹 처음 만난 사람이 저의 입술을 가리키며 묻는 걸 보면 제법 큰 흉터임에 틀림없습니다. 저는 볼록 튀어나온 흉터가 덜 보이도록 입술을 꽉 무는 버릇이 생긴 것도 그 까닭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언제부턴가 본의 아니게 굳은 표정으로 사람을 대했던 것입니다. 어느 날, 친구 집에서 잡지를 보다가 성형외과 광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TV를 보고 있던 친구에게 넌지시 물었습니다. “나도 흉터 제거 수술이나 해볼까?” 그러자, 친구는 “무슨 흉터?”하면서 저를 봤습니다. 제가 손으로 입술을 가리키자, 친구는 처음 보는 듯 낯설어하다가 피식 웃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