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인생, 완전하신 하나님 제가 사는 시골집은 해발 560m에 있습니다. 그래서 안개가 자주 낍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8개월째 살면서 다 한 번도 안개가 그 모양 그대로 10분 이상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안개는 피어올랐다가 어느새 흩어져 사라집니다. 옆집은 겨울에 오후 5시부터 장작으로 불을 땝니다. 그러면 산 위에서 바람이 내려와서 그 연기가 우리 집 마당으로 들어옵니다. 연기가 굉장히 센 것 같지만 그때뿐입니다. 순식간에 다 사라집니다. 그걸 보면서 인생이 이렇게 안개처럼, 연기처럼 헛되고 헛됨을 느낍니다. 아무리 잘 살아도, 아무리 많은 것을 갖고 있어도, 죽고 나서 우리 몸은 썩어 구더기 밥이 되는 것, 이것이 인생입니다. 이 인생의 실체를 바로 아는 사람만이 자기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