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하나님께로..ε♡з/그리스도인의 삶 2501

헛된 인생, 완전하신 하나님

헛된 인생, 완전하신 하나님 제가 사는 시골집은 해발 560m에 있습니다. 그래서 안개가 자주 낍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8개월째 살면서 다 한 번도 안개가 그 모양 그대로 10분 이상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안개는 피어올랐다가 어느새 흩어져 사라집니다. 옆집은 겨울에 오후 5시부터 장작으로 불을 땝니다. 그러면 산 위에서 바람이 내려와서 그 연기가 우리 집 마당으로 들어옵니다. 연기가 굉장히 센 것 같지만 그때뿐입니다. 순식간에 다 사라집니다. 그걸 보면서 인생이 이렇게 안개처럼, 연기처럼 헛되고 헛됨을 느낍니다. 아무리 잘 살아도, 아무리 많은 것을 갖고 있어도, 죽고 나서 우리 몸은 썩어 구더기 밥이 되는 것, 이것이 인생입니다. 이 인생의 실체를 바로 아는 사람만이 자기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항변에서 긍휼 요청으로..

항변에서 긍휼 요청으로.. 목이 터져라 부르짖고 기도해도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으시는 것 같던 경험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하박국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박국서는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는 상황"을 하나님이 언제까지 보고만 계시겠느냐는 항변으로 시작합니다(1:2-4). 하나님은 바벨론(갈대아) 사람을 일으켜 악한 자들을 징벌하실 것이라 하셨습니다(1:6). 유다의 악한 자들을 심판하시고 의인의 딱한 사정을 돌보아 주시길 요청했는데, 더 악한 사람들에 의해 모두가 환난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온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아연실색해 더욱 거칠게 질문합니다(1:12-17). 하나님은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는 분"이라 알고 있는데, "어찌하여 악인..

가슴을 찢는 회개​

가슴을 찢는 회개 ​ 욥의 친구들이 고난 당하는 욥을 찾아와 그의 참혹한 실상을 보았습니다. 욥의 고통이 어찌나 심했던지 친구들은 자신들의 옷을 찢고 7일간이나 침묵하며 욥의 곁을 지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친구들은 욥에게 그이 죄 때문에 이런 고난을 당한다고 말로 화살을 쏘았습니다. 이 말은 하는 엘리바스의 마음에 욥에 대한 사랑이 없었을까요? 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는 주님이 욥을 대하는 방식을 몰랐을 뿐입니다. 욥은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의인이었지만, 하나님은 욥을 믿었기에 그에게 시간제 고난을 허락하신 것이었습니다. 아마존 선교의 충실한 동역자였던 아내 허윤석 선교사가 암으로 투병하게 되었을 때, 나는 여러 가지 충고를 했습니다. "당신도 나처럼 살려 달라고 기도 좀 해. 나는 ..

지켜보는 사랑

지켜보는 사랑 제가 머물렀던 미국 휴스턴 민박 집의 부인은 유전적 영향으로 점진적 실명에 이른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꾸준한 재활 훈련으로 일상생활을 잘해 내고 있었습니다. 제가 떠나는 날에는 부인이 아침 식사까지 차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뉴욕에 돌아온 다음 날 저는 혼자 아침 식사를 하다가 많이 울었습니다. 부인이 식사를 준비할 때, 남편이 도와주지 않던 일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점진적 실명에도 불구하고 부인이 현재와 같은 일상을 소화하는 데는 남편의 인내가 매우 컸음을 가슴으로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할 일을 대신해 주지 않았습니다. 부인이 재활 훈련을 할 때마다 남편은 나서서 도와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편은 실명의 세계로 들어가는 부인을 위해 "그녀가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켜봐 주는 ..

존재를 품기 위한 경청

존재를 품기 위한 경청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힘들고 상처받아서 교회에 오면 올수록 더 그렇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교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은 도대체 언제일까요? 마음을 연구하는 사람이 말하길,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여덟 번 정도 들어주며 "그렇구나!"라고 맞장구를 쳐 주면, "나도 저 사람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그렇구나!"라는 말에는 판단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상대의 모습이 어떻든 간에 그 존재를 그대로 인정하는 말입니다. 모든 사람은 인정받을 때 마음을 엽니다. 교사는 한 번의 권면을 위해 존재를 품는 사람입니다. 교사는 아이들의 인생을 믿음을 품고, 기도로 품고, 언어로 품습니다. "그렇구나!"라는 ..

예수님이 답이시다..!

예수님이 답이시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수만 가지 질문과 수만 가지 답으로 혼란에 빠쳐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는 까닭에 정작 참된 답을 알지 못합니다. 그들 대부분은 적대감과 좌절감으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참된 답을 평생 수없이 찾아 헤매는데 계속 가짜 답만 마주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의 구두 상자 위에 서서 수만 개의 구두 상자를 바라보는 사람과도 같습니다. 답이 든 상자 위에 서 있으면서도 발밑을 내려다보지 않는 탓에 평생 엉뚱한 상자만 뒤집니다.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답은 얼을 수는 없습니다. 그곳에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모든 인생의 기초이자 답이십니다. 그분만 발견하면 우리의 모든 혼란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눈앞이 환해지며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

하나님의 뜻이라면..

하나님의 뜻이라면.. 초대교회 성도들에게는 아름다운 신앙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편지를 서로 주고받을 때 "D. V."라는 문구를 마지막 서명과 함께 기록했습니다. 이 D. V. 는 "Deo Volente(데오 볼렌테)"의 약자로 "하나님의 뜻이라면"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타고난 재주나 특별한 은사가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스스로 익혀 가는 훈련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님의 뜻만을 구하는 "Deo Volente(데오 볼렌테)"의 정신이었던 것입니다. 그리서 강조되는 것이 "선순종"입니다. 즉 먼저 하나님께 순종하겠다는 다짐과 전적인 의탁이 있을 때 하나님의 뜻을 좀 더 선명하게 깨..

격려하고 들어 주는 사랑

격려하고 들어 주는 사랑 미국에서 이민 목회를 할 때의 일입니다. 열심히 주님을 섬기고 봉사하는 한 청년이 있었는데, 그는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지 못했습니다. 교회 어른들도 이 청년에 대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이 걱정하는 말을 가만히 들어보니 참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청년을 격려하기로 마음을 먹고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사람들의 말에 매이지 마라. 내가 볼 때는 아직 평생 일할 직업을 찾지 못해 그런 것 같구나. 걱정하지 마라." 무려 4년이 넘도록 그를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그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 청년은 지금 업계에서 서로 데려가려고 하는 탁월한 인재가 되었습니다. 칭찬과 격려, 마음을 알아주는 말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일단 상..

사랑으로 기도할 때

사랑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상대방의 영혼 상태가 보입니다. 영 분별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기도할 때 아버지의 눈으로 그 사람의 내적 상태가 보이는 것입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의 얼굴만 봐도 자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압니다. 자녀의 울음소리만 들어도 오줌을 쌌는지, 배가 고픈지, 더운지 압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기도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흐를 때 진정한 상담이 되고, 상대방의 아픔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또 아픔을 같이 느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아픔이 치유되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사역자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곧 십자가 사랑을 붙들..

하나님을 발견하기

하나님을 발견하기 우리가 종종 운전을 하거나 낯선 길을 가다가 길을 헤매고 있을 때, 대부분은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오히려 자기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을 우연히 발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법은 보통 알고 있는 지역에서는 그래도 통합니다. 그러나 만약 낯선 도시에서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면, 그곳에 도달하는 길을 확실히 알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똑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세우신 특별한 계획이 있다고 믿고 있지만 하나님의 계획에 안전하게 이르기 위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곳을 보여 주실 수 있는 유일하신 분에게 의논하지 않고 어떻게 하나님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은 우리를 인도해 주시겠다고 약속하고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