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인생, 완전하신 하나님
제가 사는 시골집은 해발 560m에 있습니다. 그래서 안개가 자주 낍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8개월째 살면서 다 한 번도 안개가 그 모양 그대로 10분 이상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안개는 피어올랐다가 어느새 흩어져 사라집니다. 옆집은 겨울에 오후 5시부터 장작으로 불을 땝니다. 그러면 산 위에서 바람이 내려와서 그 연기가 우리 집 마당으로 들어옵니다. 연기가 굉장히 센 것 같지만 그때뿐입니다. 순식간에 다 사라집니다. 그걸 보면서 인생이 이렇게 안개처럼, 연기처럼 헛되고 헛됨을 느낍니다. 아무리 잘 살아도, 아무리 많은 것을 갖고 있어도, 죽고 나서 우리 몸은 썩어 구더기 밥이 되는 것, 이것이 인생입니다.
이 인생의 실체를 바로 아는 사람만이 자기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의 생기로 자기 인생 이야기를 엮어 갈 수 있습니다. 오늘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향해 믿음으로 발걸음을 내디딜 때, 세상 직책이나 소유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주님의 섭리가 우리 인생의 이야기책으로 매일매일 엮여 갈 것입니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안개와 연기처럼 사라질 수밖에 없는 인생인 우리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그분을 길잡이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갈 때, 완전하신 주님이 우리 인생을 도우시고 이끄시며 누군가에게 이정표가 될 인생으로 사용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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