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의집

이렇게 한 번 살아보았으면 이제 나머지 세월 무얼하며 살겠느냐 물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고 기도로 하루 열어 텃밭에 가꾼 행복 냄새 새벽별 툭툭털어 아침 사랑 차리고 햇살 퍼지는 숲길 따라 야윈손 꼭잡고 거닐며 젊은날의 추억 이야기 하면서 선물로 주신 오늘이 감사하고 호수..

문인이 대접받는 세상이 되어야 문학이 산다. 열쇠를 가진 사람만이 잠긴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문협을 꿈꾸는 성기조와 그를 지지하는 일곱 사람이 엎드려 절하고 간곡하게 말씀드립니다. 문학단체도 이익단체에 속합니다. ‘문인들이 사회적 지위를 향상..

눈온 뒤 /공전 처음으로 풍요로웠다 눈이 내리는 풍경은 송이송이 탐스러이 하늘거리는 바람 고운 선으로 휘도는 눈송이 참으로 처음처럼 풍요로웠다 그렇게 넘치도록 내리던 눈 세상을 가득 채우던 눈 위에 처음이라는 허기진 기대속의 내 발자국은 어디로 갔을까 젖어서 발가벗은 작은 백양목 쉰 ..

사당역의 하루 청계 정헌영 사당역에는 사람도 많더라 가쁜 숨 몰아쉬며 몰려든 인파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며 동서남북 한가운데 서면 사방팔방에서 밀려든 사람들 발길에 차여 발걸음대로 가더라 구시렁구시렁 거리며 걷다보니 하루가 저물어라

.. 읽어 두면 인생에 도움이 되는글 화는 마른 솔잎처럼 조용히 태우고 기뻐하는 일은 꽃처럼 향기롭게 하라 역성은 여름 선들바람이게 하고 칭찬은 징처럼 울리게 하라 노력은 손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고 반성은 발처럼 가리지 않고 하라 인내는 질긴 것을 씹듯 하고 연민은 아이의 눈처럼 맑게 하라 ..

돌아오는 장고를 그리워 하며/김운산 이 삼십년 전만 해도 주말이면 티브이에서 서부영화가 좋은 볼거리 였는데.... 어느 틈엔가 보이지 않는다 항상 마지막 정의 사나이가 악당들을 이기는 것에 식상해서 이니면,이땅에서 정의가 사라진지 오래 되어서 알 수가 없다 전에는 길거리에서 애들이 나쁜 ..

강릉 여행길에 초희 아가씨의 아련한 흔적을 만나려 떠난 강릉 길 건듯 부는 바람결에 돌아앉은 모습이 아무래도 서운함을 보이는 듯 가련해 그 마음 읽어보는데 꽃길을 산책하다 춘풍에 취해 꽃가지 꺽어들고 꽃이 더 예쁜가요 내가 더 예쁜가요 투정도 부려보고 순정한 사내의 그 마음만을 바랐건..

지옥행.영상.글/申潤浩 퍼주기 쟁점을 부추겨 처참한 비애 깨어진 항아리 물 넣기 황금을 두 손으로 밭쳐 올리고 생필품 내의까지 고약한 버릇의 행패 금강산 관광까지 밭치기 대행진에 쌀 밀가루 청바지 소중하고 귀중한 물건들 애처로 와 천안함 아픔이 채 가시기 전에 전쟁을 방불케 하는 무리 당..

박래현님의 / 연평도 에서 -연평도 에서- 서쪽바다 조용한섬 평화롭고 외로운섬 땅위엔 바다 개 춤추고 공중엔 갈매기 노래 부르니 조용하고 평화로운 연평도 누구가 돗대기시장 만들어는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고 갑작스런 날벼락에 연평도 주민 염라대 갔다 오는데 누구의 장난인가. 입으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