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을 갖는다는 것
비전을 갖는다는 것은 한눈팔지 않고 목적과 이상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두커니 서서 멍하니 바라보기만 합니다. 눈꺼풀이 닫히지는 않지만 어떤 것이 눈앞에 지나갈 때 쳐다보기만 하고 자세히 들여다보지는 않습니다. 무언가를 제대로 보려면 "영혼"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일을 내다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영혼이 잠들어 있습니다. 낮 시간에 육체는 깨어서 걷고 말하고 먹고 사고팔고 돈을 세고 돈을 모읍니다. 하지만 눈을 들어 저 멀리 지평선을 바라보지는 않습니다. 자기 눈앞의 삶에 안주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영혼은 잠들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그분을 향해 시선을 고정시키는 것이 바로 진정으로 무언가를 추구하고 바라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바라보는 대상을 통해 그 사람의 영혼이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습니다. 본다는 것은 영혼의 손을 강하게 뻗는 것입니다. 바라보면 볼수록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됩니다. 하나님이 사용했던 사람들은 언제나 하나님만 바라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니은 그런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영혼은 충분히 섬길 준비가 되어 있고, 하나님의 뜻에 늘 마음이 열려 있었습니다.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과 함께 일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바라보는 자는 자연스럽게 찬양하게 됩니다. 그가 좋아하는 찬양은 "내 눈 들어 주를 보네"입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일을 바라봅니다. 저 지평선 너머에 앉아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면 더 기대하고 더 기다리며 더 준비하게 됩니다. 75세 노인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친척들이 사는 땅을 떠나 낯선 곳으로 향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대했습니다. 모세는 이집트의 왕이 될 수 있었지만 궁전에서 벗어나 노예 생활을 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가 되고자 했습니다.
물론 진정한 지도자가 되기 전까지 오랜 시간 광야로 내쫓기고 비난도 듣고 사람들의 인정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주님을 바라보며 모든 시간을 참고 견뎌냈습니다. 하나님께 헌신한 지도자들은 모두 하나님을 기대하고 기다렸습니다. 지하 감옥에 갇힌 요셉도, 갑자기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된 여호수아도, 미치광이 사울 왕에게 쫓기는 붉은 얼굴의 시인 다윗도 하나님만 바라보았습니다. 이사야와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서, 에스겔과 다니엘은 유배지에서 오직 하나님만 소망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그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임을 당하신 뒤에 암울했던 사흘이 지나가고 밝은 빛이 쏟아졌습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기대감과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신약 성경의 모든 복음서와 서신서, 예언서에서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대하는 기쁨의 전율이 느껴집니다. 신약 성경의 나오는 교회는 비전을 바라보는 교회입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기대하는 것은 하늘 위의 북극성을 바라보는 것과 같습니다. 북극성은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교회는 그저 사람들을 개종시키는 일만 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시 오셔서 왕국을 세우고 그 왕국을 통해 온 세상을 회복시킬 것을 기대하며 준비합니다(사도행전 3:20-21). 이 기대감은 우리의 삶과 행동까지 변화시킵니다. 성경을 매듭짓는 요한계시록은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을 향한 소망과 기대로 전율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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