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적 사랑에 익숙한 인간
사랑하기 힘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사랑의 가장 큰 도전입니다. <사랑의 현상학(phenomenology of love)>이란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신학자 윌리엄 반스톤은 거짓 사랑과 참된 사랑의 차이점을 설명합니다. 거짓 사랑은 조건적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사랑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과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는 사람만 사랑하는 것입니다. 거짓 사랑은 대가를 기대합니다. "내 기분이 좋아지니까 혹은 너도 나를 사랑해 줄 테니까 혹은 네가 나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 줄 테니가 사랑해 줄게." 반면, 참되 ㄴ사랑은 무조건적입니다.
이 사랑은 "때문에"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이 사람들에게 이런 종류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외국어나 다름없습니다. 믿지 못하겠다면, 다이소나 문구점에 가서 축하, 감사 카드를 파는 코너에 가 보십시오. 특별한 사람에게 보낼 적당한 카드를 찾을 수 있도록 갖가지 종류의 카드드링 있습니다. 잠시 그 카드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십시오. 대부분의 카드 문구는 이런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당신은 유능하고, 아름답고, 잘생기고, 위트 있고, 융통성이 있고, 사려 깊고.. 그래서 나는 당신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성과에 따라 사람을 사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받을 자격을 갖춘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우리 사랑에 사랑으로 보답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사랑하기 힘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 힘든 것은, 그것이 진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할 줄 알면서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사랑의 가장 큰 도전이지만 예수님은 우리에게 바로 이런 사랑을 요구하십니다. 예수님은 편안한 사람에서 한 걸은 더 나아가라고 명령하십니다.
카드 코너에 가 보면 남편, 아내, 아버지, 어머니, 졸업생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감사와 축하 카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찾을 수 없는 카드의 범주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원수들"에게 보내는 카드입니다. 원수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카드는 없습니다. 그런 카드는 팔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손길은 원수들에게까지 뻗어 갑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5장 43,44절,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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