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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된 두루마리와 어린양

예림의집 2023. 4. 15. 20:29

봉인된 두루마리와 어린양

 

"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으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 또 보매 힘있는 천사가 큰 음성으로 외치기를 누가 그 두루마리를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 하나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 능히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할 자가 없더라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아니하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 장로 중의 한 사람이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그 어린 양이 나아와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서 두루마리를 취하시니라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그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 내가 또 보고 들으매 보좌와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 선 많은 천사의 음성이 있으니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이르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네 생물이 이르되 아멘 하고 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하더라"(요한계시록 1-14).

 

보좌에 앉아 계신 분은 봉인된 두루마리를 들고 계셨습니다. 한 천사가 큰소리로 이 봉인을 떼고 두루마리를 펴기에 알맞은 사람은 누구냐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천사의 말을 듣고 앞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늘에도 없고 땅 위에도 없고 땅 아래에도 없었습니다. 요한은 안타까운 마음에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장로 중 한 명이 요한을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한계시록 5장 5절, "장로 중의 한 사람이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다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 여기서 "이겼다"라는 것은 큰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모든 적을 물리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로 이 "승리자"가 봉인을 떼고 두루마리를 펼 수 있습니다. 요한은 그 승리자를 보았습니다. 그분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둘러싸여 보좌 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분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강한 사자 같기도 하고 유순한 양과 같기도 합니다. 어린양이신 그분에게서 죽음의 흔적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그 어린양이 나와서 보좌에 앉아계신 분으로부터 두루마리를 받았습니다. 보좌에 계신 분이 어린양에게 봉인을 떼고 두루마리를 펴도록 허락한 것입니다. 어린양이 두루마리를 받아 들었을 때 하늘에서 웅장한 찬양이 울려 퍼졌습니다. 네 생물과 24명의 장로들이 모두 어린양 앞에 엎드려 찬양을 불렀습니다. 수많은 천사들도 함께 노래를 부르며 화음을 이루었습니다.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와 바다에 있는 모든 피조물이 다 함께 찬양을 올려드렸습니다. 네 생물은 "아멘"이라 말하고 장로들은 엎드려서 경배했습니다. 요한의 안타가운 마음도 어느새 찬양하는 마음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천상의 찬양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벅찬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두루마리의 봉인을 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 의미를 알려주는 단서는 예레미야서 32장에 있습니다.

히브리 민족의 부동산 매매나 재산 소유에 관한 옛 관습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옛 히브리 관습에서는 재산을 팔 때 새로운 주인에게 봉인된 매매계약서와 봉인되지 않은 매매계약서를 넘겨줍니다. 봉인되지 않은 계약서는 모든 사람에게 내용이 공개됩니다. 반면 봉인된 계약서는 소유권의 증거로서 재산 소유자만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봉인되지 않은 계약서에 적힌 이름으로 주인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새로운 상속자가 나타나거나 소유권을 두고 다툼이 생길 경우, 정당한 상속자나 소유자로 밝혀진 청구인이 봉인된 증서를 받게 됩니다. 법정에서 그가 합법적인 소유권자라는 사실이 판결 날 때만 봉인된 두루마리를 받아 봉인을 떼고 그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공식적인 재산 소유권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옛 히브리의 전통에 비추어보았을 때,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 세상을 소유하고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살던 히브리인 요한은 이 장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봉인된 두루마리를 받으셨을 때 모두가 찬양을 불렀습니다. 여기서 찬양의 가사, 즉 찬양의 내용이 중요합니다. 9과 10절, "그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땅을 다스릴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 임금"인 마귀에게 그 권한을 팔아넘겼습니다. 예수님은 마귀의 노예가 된 인간을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일 기회를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을 대신해, 그리고 인간을 위해 이 땅의 소유권을 회복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봉인된 두루마리를 받으신 장면은 이후에 일어날 일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촛대가 나오는 장면에서 예수님은 인내하고 절제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인내의 시간도 이제 끝이 났습니다. 주님은 원대한 계획을 이루기 위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십니다. "촛대"와 "두루마리" 두 장면 사이의 시간적 간격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언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촛대 사이에서 벗어나 다시 이 땅으로 오신다고 요한계시록에는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내려오시기 전에 먼저 하늘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십니다. 땅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하늘에서는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땅 위의 사람들은 전과 다름없이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며 삽니다.

그러나 이 시간에도 주님은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기회는 항상 그리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진심을 다해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받아들이고 그분의 뜻의 따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느 영성이 깊다고 소문난 목사님이 순회 선교 중에 한 지역에 들렀습니다. 그가 머문 동네에는 한 판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학식이 높고 성격이 꼿꼿한 것으로 유명했는데, 심각한 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판사는 목사님 마을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판사는 목사님에게 기독교 신앙에 대해 이야기 좀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목사님은 하나님의 부성(父性)과 그리스도의 특성, 하나님과 본질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철학적인 용어를 사용해 가며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았습니다. 판사는 한동안 귀 기울여 목사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곧 판사는 중간에 끼어들었습니다. "목사님, 저는 지금 죽어 가고 있어요. 그냥 제 손자에게 들려주신다 생각하고 쉽게 설명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러자 목사님은 이번에는 아주 쉽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죄인이고, 예수님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돌아가셨다. 그리고 예수님의 피로 당신의 죄가 씻겼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받아들이고, 아이가 엄마를 믿듯이 그분을 믿어야 한다." 판사는 목사님의 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어느새 판사의 두 뺨에 눈물이 흘러내렸고 마음에는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판사는 어린아이처럼 주님을 믿었습니다.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구원자에 관한 아주 단순한 이야기였습니다. 목사님과 판사 모두 학식이 높은 사람들이었지만, 어린아이에게 말하듯 복음을 전하자 판사는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기다리시는 이 인내의 시간에, 우리도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갖는다면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어렵게 설명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아무리 아름다운 미사여구를 써가며 열정적으로 주님을 설명하더라도, 그들은 이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반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정말로 위대한 분이시고 아름다운 분이시지만, 그들이 기다리는 예수님은 단순하게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니다. 그들은 따뜻한 위로, 격려, 공감을 비롯해서 약간의 도움, 같이 식사를 하는 것. 궁극적으로는 구원자 예수님을 필요로 합니다.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여러분이 믿는, 경험한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이 전도요, 선교요, 생명을 구원하는 길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의 빛, 구원의 빛으로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을 찬양하니다. 이제 장차 오셔서 이 세상의 마지막을 이루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우리가 정직한 마음,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가 경험한, 우리가 믿는 예수님을 전하게 하시옵소서. 주님께서 그러하셨듯이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난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게 하시고, 긍휼의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