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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시선②

예림의집 2023. 4. 30. 01:03

일곱 개의 시선②

 

오늘은 일곱 개의 시선 중, 두 번째, 세 번째 시점으로 대환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시점에서 바라본 환난의 장면은 8장과 9장에서 펼쳐집니다. 10장은 중간 다리, 즉 두 번째 시점과 세 번째 시점을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11장은 세 번째 시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11장 마지막 부분인 19절은 그다음에 나올 장면과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사실상 두 번째 장면은 8장과 9장에서 거의 다 묘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번째 장면은 지진으로 끝이 납니다. 이는 첫 번째 장면의 마지막 사건과 연결됩니다. 두 번째 장면은 침묵의 시간으로 시작합니다. 1절의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에서 "반 시간쯤"이 실제로 얼마나 걸리는 시간인지 알 수 없습니다. 첫 번째 장면에서 어린양이 두루마리의 봉인을 뗄 때 들린 웅장한 찬양소리가 잠잠해지면서 하늘은 한동안 고요합니다. 마치 테이프가 다 돌아가면 맨 앞으로 되감기는 시간이 필요한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시점에서 바라본 장면과 첫 번째 시점에서 바라본 장면은 시작점이 거의 일치합니다.
요한은 보좌 앞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목격합니다. 3절, 황금 향로가 하나 등장하는데, 그 위에 향이 바쳐져 있습니다. 그 향은 모든 성도의 기도에 더해진 것입니다. 향과 기도는 함께 하나님의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입니다. 4절, 향연과 성도의 기도가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갑니다. 그런 다음 5절, 천사가 향로를 가져다가 제단의 불을 가득 채워 땅에 쏟습니다. 대환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그 신호에 맞추어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을 불기 시작합니다. 7-12절, 넷째 나팔까지 불 때에 결과적으로, 땅과 바다와 강들과 하늘의 삼분의 일이 손상을 당하고, 그곳의 생물들도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8절의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과 10절의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은 상징적인 표현
성경에서 "산(山)"은 보통 큰 권력을 의미합니다. 이사야서 2장 2절, 이사야는 이 권력을 이스라엘이라고 말합니다. 요한계시록 17장 9-10절에서는 일곱 산을 일곱 왕이라고 말합니다. 예레미야서에서는 전형적인 악의 화신이자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인 바벨론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예레미야 51장 2절,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온 세계를 멸하는 멸망의 산아 보라 나는 네 원수라 나의 손을 네 위에 펴서 너를 바위에서 굴리고 너로 불탄 산이 되게 할 것이니". 또 요한계시록 8장 10절, 9장 1절과 이사야 14장 12-15절에는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이 강에 떨어져 강이 "쑥처럼 된다는 표현도 나옵니다. 큰 산과 같은 것과 큰 별을 바다와 강에 던져져 모든 식물과 생명체가 큰 피해를 입습니다. 하늘에서 불과 같은 것이 떨어지면서 이제 악한 세력이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교회 안에 계신 성령님은 악한 세력을 억눌러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성령님이 교회에서 물러나면서 악한 세력을 막을 자가 없습니다. 구덩이에 숨어 있던 악한 세력이 활개를 치고 다니면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복음서는 귀신 들린 사람들 안에서 활동하는 악한 영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세계 곳곳에서 악한 영들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악한 영들이 마치 벌떼 같이 활동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태가 성령의 통제를 받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악한 세력이 통제받는 상황이 이 정도라면 고삐가 풀려 활개치고 다니는 상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재난(화)입니다.

 

9장 1절, 또 다른 악의 무리가 풀려납니다. 바로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입니다. 그 무리는 훨씬 더 끔찍하고 규모도 거대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권능의 손으로 그들을 막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두 번째 재난입니다. 이 두 번째 장면에서 마지막 부분은 오늘 우리가 읽은 11장 14-19절에 해당합니다. 세 째 화의 시작입니다. 이제 세상에 대한 주도권은 주님의 손에 있습니다.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고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는데, 이것은 다른 장면을 묘사할 때 자세하게 이야기됩니다. 나중에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악한 세력이 풀려나 활개 치지만, 그럼에도 세상은 이미 하나님의 주도권 아래 들어가 있다는 것만 짚고 넘어갑니다.

10장은 세 번째 시선으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는 크게 두 가지 내용이 나옵니다. 하나는 1절과 2절, 힘센 천사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그는 한 발은 바다에 디디고 다른 발은 땅에 디디고 서서 작은 두루마리를 펴서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곱 우뢰(천둥)가 큰 소리로 울립니다. 요한은 천둥이 말하는 소리를 기록하려 했으나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성이 그 내용을 기록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성은 때가 얼마 남지 않았고 심판의 때가 곧 끝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천사가 들고 있던 작은 두루마리를 요한에게 넘겨주었습니다.


11장 1-13절에서는 두 번째 내용이 이어집니다. 이것이 세 번째 시점에서 바라보는 장면입니다. 이번에는 현미경으로 대환란의 증거인 "이스라엘의 회복"과 "사람들의 사라짐(휴거)라는 사건을 집중해서 들여다봅니다. 여기서는 하나님의 신실한 두 증인들이 등장합니다. 그 증인들의 활동 무대는 예루살렘입니다. 두 증인이 증언을 시작할 때 사람들이 세상 곳곳에서 예루살렘으로 몰려듭니다. 따라서 사람들을 통해 두 증인의 증언이 세상 곳곳으로 퍼져 나가게 됩니다. 이 두 사람은 엘리야와 에녹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엘리야에 관한 예언은 말라기 4장 5-6절에 나와 았습니다. 세례 요한은 엘리야의 영성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을 가리켜 마태복음 11장 13, 14절에서 "모든 선지자와 율법이 예언한 것은 요한까지니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말라기에서 이야기한 심판은 세례 요한과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왔을 때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 오실 때 이루어지는 "은혜의 성취"와 두 번째 오실 때 벌어지는 "심판"입니다. 따라서 세례 요한은 둘 중에 예수님이 첫 번째 오실 때 등장하는 엘리야로 볼 수 있습니다. 말라기 4장 5절,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여기에 나오는 엘리야는 예수님이 두 번째 오실 때 보낼 선지자를 가리킵니다.
에녹에 관해서는 유다서 1장 14. 15절이 중요한 힌트가 됩니다.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가 경건하지 않게 행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일과 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로 말미암아 그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 이 구절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이미 일어난 일처럼 말한 것입니다. 여기에 에녹은 대홍수 전의 일을 예언한 것이 아니라 유다가 속한 세대의 사람들, 즉 교회의 성도들을 향해 예언한 것입니다. 성경의 기록에 따르면 두 사람 중 한 명은 대홍수 전에, 또 한 명은 대홍수 후에 특별히 선택을 받아 죽음을 당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직접 데려가셨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이 두 사람이 누구인지 추론하는 일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환란의 시대에 곤고한 상황에서 두 증인이 온 세상에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로운 인내와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3절, 두 증인은 상징적으로 "상복(굵은 베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모든 공격도 막아낼 수도 있고, 비가 내리지 못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물을 피로 변하게 하고, 그들의 증언에 무게와 힘을 더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증언은 1,260일 동안 이어집니다. 요한은 앞에서 이미 42개월 동안 이방 나라들이 예루살렘을 짓밟을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우리는 예루살렘이 매우 오랜 기간 이방 나라에 짓밟힐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경에서는 이스라엘이 나라를 이루고 있을 때 말고는 정확한 기간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 시기에 유대 민족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다시 나라를 세웁니다. 나라를 세운 뒤 42개월 동안 이방 나라들에게 처참히 짓밟힙니다. 여기서 42개월이 첫 번째 힌트입니다. 42개월, 즉 3년 반 동안 두 증인이 예루살렘에서 증언 활동을 하고, 한편에서는 이스라엘이 외적의 침입을 받습니다. 두 가지 일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 기간이 끝날 즈음 악한 세력은 두 증인을 공격합니다. 결국 두 증인은 죽고 시체가 거리에 내버려집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을 괴롭히던 두 증인의 시체를 보면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다시 살아나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갑니다. 원수들은 그 광경을 보며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이때 다른 성도들도 하늘로 올라갈까요?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이 시점이 바로 휴거의 시점입니다. 그러나 모든 성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끝까지 남아서 예수님의 재림 순간까지 복음을 전할 성도들을 남겨두십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우리가 주목할 점은 환난 날에도 깨지지 않을 신실한 증언이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악한 세력이 억압한다 해도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에 대한 증언은 깨지지 않고 계속됩니다.

 

그 두 증인이 두 사람을 이야기하는지, 두 지도자를 이야기하는지, 두 무리(단체)를 상징하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여하튼 이스라엘의 회복 운동이 일어날 만큼의 커다란 영향력을 끼칩니다. 그런데 그러한 일이 그곳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곳곳에 우리가 사는 이곳에도 회개를 위한, 부흥을 위한 각성이 일어날 것입니다. 바로 저와 여러분과 같은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마지막까지 복음이 증거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바로 그러한 사명이 주어졌음을 명심하고, 끝가지 인내하며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영적무장하여 복음의 군사로 쓰임 받게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읽고 듣고 순종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주님은 우리에게도 요한이 본 세 가지,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예수님과 교회의 현실과,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전하라 하심을 깨닫습니다. 우리도 두 증인처럼, 복음이 땅끝가지 전파되기까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