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후원 사역†/신앙생활 가이드

그리스도의 지체들②

예림의집 2023. 4. 14. 11:22

그리스도의 지체들②

 

다른 비유를 한번 들어 봅시다. 스코틀랜드의 한 목회자가 근간에 주일 예배를 계속 빠지고 있는 신자를 심방했습니다. 그 목회자는 벽난로 앞에 조용히 앉아 있었습니다. 잠시 동안 구부정한 자세로 벽난로를 응시하다가 화젓가락을 집어 들더니 불 속에서 한창 잘 타고 있는 사탄 하나를 집어서 벽난로 바깥에 꺼내 놓았습니다. 그 석탄은 얼마간 깜박이더니 불씨가 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다시 꺼진 석탁을 들어다가 벽난로 속에서 타고 있는 다른 석탄들과 함께 두었습니다. 몇 초가 지났을까, 꺼졌던 석탄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심방 내내 한마디 말도 하지 않은 채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일에 그 신자가 교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은 이미 지역 교회와 관계를 맺고 있으며, 교회의 완전한 일원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줄로 압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 그렇지 못하다면, 나는 당신에게 가능한 한 빨리 이것을 치료하라고 권면하고 싶습니다. 자기 지역에 있는, 눈에 보이는 교회의 일원이 되지 않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적인 교회의 일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사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 할지라도, 완전히 변칙된 주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당신에게 간곡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이 교회 저 교회를 철새처럼 떠돌아다니면서 한 곳에 둥지를 틀지 못하는, 소위 교회의 집시가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교회에 등록해서 정착한 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주일 예배 때 자신의 고정 좌석에 늘 앉아 있는 당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환경이 허락한다면, 주중에 이루어지는 교회 활동들, 이를테면 성경 공부나 기도회, 혹은 십여 명이 함께하는 이웃 간의 교제 모임 등에 참석하는 것도 유익합니다. 성도들 간에 서로를 알아 가고 주 안에서 서로 격려할 수 있으려면 소그룹 모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는 별명을 가지고 계셨던 예수님처럼 우리도 불신자와 폭넓은 교제를 나누어야 마땅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전부터 알고 있던 교우 관계와 좀 더 깊은 교우 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돌 것입니다. 고인이 되신 스티븐 닐 감독이 말했듯이 "나사렛 예수의 친구들과의 우정은 다른 사람들과의 우정과 같지 않다." 우리 가운데서 절친한 그리스도인과의 우정을 통한 축복을 누려 본 사람들이라면, 옛 선배들이 "영혼의 친구"라고 불렀던 그 존재의 가치를 강조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 친구와는 우리에게 닥쳐온 각종 회의와 두려운, 문제와 유혹, 기쁨과 소망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아직 미혼이라면, 내가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결혼하기로 결정한 그리스도인은 오직 그리스도인과 결혼할 때 더욱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고린도후서 6장 14절,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은 너무나 친밀하고 성스러운 결합이기 때문에 육체적, 사회적, 지적이기보다는 오히려 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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