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영광

진노의 잔①

예림의집 2023. 4. 8. 11:05

진노의 잔①

 

다섯 번째 시점에서 본 장면은 지금까지의 장면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것이 15-16장, 가장 마지막 장면이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최후의 심판이 내려지고, 전쟁이 절정에 이르며, 하늘과 땅이 진동하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다섯 번째 장면은 네 번째 장면, 즉 14장 1-5절, 환난의 때에 고난을 당하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거문고를 들고 찬양하는 장면과 이어집니다. 그들은 애굽에서 고통당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출한 모세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또 사탄과 죄의 시험을 이기신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장면은 두 번째 장면, 즉 11장 19절,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는 장면과도 이어집니다.

이제 하나님의 언약은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언약을 잊지 않으십니다. 일곱 천사는 하나님의 진노를 가득 담은 금대접 일곱 개를 보았습니다. 요한은 이때 심판이 내려지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장면에서는 봉인이 풀린 두루마리가 등장하는데, 이는 문서를 없애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장면에서 들리는 일곱 번의 나팔 소리는 심판을 내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뜻합니다. 나팔 소리에 맞춰 땅 위에 일곱 번의 재앙이 내립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담긴 일복 개의 대접 또는 잔은 쓴 약을 복용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하나님의 심판은 보통 성경에 이런 식으로 표현됩니다.

요한은 생명과 관련된 모든 것에 내려지는 심판을 묘사합니다. 사람들은 병들고, 물은 마실 수 없게 되고, 음식은 고갈되고 사람들은 태양의 뜨거운 열에 타들어갑니다. 그리고 세상은 다시 어두워집니다. 이처럼 비참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끝끝내 회개하지 않습니다. 한편, 세계의 중앙에 있는 큰 강 유프라테스 강은 말라버린 덕에 해 돋는 곳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마련됩니다. 여기서 이사야의 예언이 떠오릅니다. 이사야 11장 15, 16절에서는 흩어져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으실 때 유프라테스 강을 마르게 하여 신을 신고 건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예언했습니다. 이 시기의 큰 전쟁을 위해 팔레스타인 지역에 모든 민족과 나라가 모이게 됩니다.

절정에 이르면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리고 큰 지진이 일어납니다. 이는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시점에서 본 장면의 마지막에 일어난 큰 지진과 동일합니다. 큰 지진은 모든 악의 중심지인 "그 도시" 바벨론에서 일어납니다. 폭풍우는 큰 우박도 동반합니다. 이 장면은 장 15-17절, 첫 번째 시점에서 본 장면의 마지막 부분이나 이사야서 2장 10-22절의 예언과도 일치합니다. 사실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할 때 내려진 열 가지 재앙을 설명하는 부분이 훨씬 깁니다. 이 모든 일은 재앙과 재앙 사이의 간격까지 포함해 총 5주 안에 일어납니다. 최후의 심판이 연속으로 일어날지 한꺼번에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다섯 번째 시점에서 본 장면은 마지막 장면입니다. 환난의 때가 끝나가고 심판이 내려지는 장면입니다. 모든 민족과 나라가 참여한 큰 전투는 절정에 오르고 큰 지진으로 끝이 납니다. 이것은 11장 14절의 셋째 재난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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