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역사신학

로마인들의 변화

예림의집 2023. 4. 6. 09:27

로마인들의 변화

 

로마인들의 생각에도 점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로마의 모든 신들은 인간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비인격적인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의 하나님은 인간과 직접 함께하시며 대화에 응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기독교인들은 "주께서도 친히 고난을 받으셨어요. 우리가 엄청난 고통을 받을 때에도 그분은 우리 안에 함께 하시지요!" 이러한 기독교인들의 순수한 믿음은 박해당하는 상항에서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주님도 이미 십자가의 처절한 고통을 당하신 것이 고통받는 신자에겐 의연해지고 담대해지는 능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고통받는 기독교인이 모습은 기독교의 진정한 모습을 자신의 죽음으로 전한 것입니다. 수천 명의 관객들이 원형 경기장에서 순교의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잔인한 경기에 익숙한 잔인한 로마인들이라 해도 그들 역시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교자들의 의연한 태도에 그들은 강한 인상을 받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더군다나 용기 있게 죽어가는 여성들의 모습은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현재 당하는 고난은 장래의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음을 순교자들은 믿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죽음의 현장에서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기독교인이 된 이교도들이 생겨났습니다. 박해가 더 커지고, 기독교인들이 느끼는 고통의 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기독교인들의 기도는 더 깊어졌고 그들은 고통 속에서도 주님의 은혜를 더 강하게 느꼈습니다. 변증가 터툴리안의 고백처럼 순교자들이 흘린 피는 교회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독교 교회 공동체는 더 거침없이 퍼져나가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