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역사신학

박해에 견디는 성도들

예림의집 2022. 9. 17. 13:23

박해에 견디는 성도들

 

기도교인들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도 버렸습니다. 서머나의 감독 폴리캅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이 서머나의 원형경기장에 처형될 때였습니다. 당국자들은 폴리캅의 시종을 고문한 끝에 노년의 폴리캅을 체포했습니다. 총독은 폴리캅이 마음을 돌이키길 바랐습니다. "늙은 그대를 욕되게 하고 싶지 않소. 예수를 저주하시오. 그러면 살게 해 주겠어요!" 그러나 폴리캅은 단호했습니다. "난 86년간 그리스도를 섬겼지만 그분은 내게 단 한 번도 잘못한 적이 없소. 내가 어찌 나를 구원하신 왕을 배반할 수 있겠소!" 결국 폴리캅은 산 채로 화형을 당해 순교하고 말았습니다(A.D. 155).

A.D. 150년경부터는 일단의 기독교 학자들이 기독교를 비판하는 자들과 맞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을 기독교 변증가라고 합니다. 그들은 비기독교인들의 근거 없는 비방에도 일일이 응답해 주었습니다. 변증가들은 기독교인들이 범죄자가 아니라는 걸 밝히고 싶어 했습니다. 그들은 교회를 변호하는 글을 써서 직접 홍제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그리스 철학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기독교를 합리적으로 설명해 주려는 것이었고 유대인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아이심을 깨닫게 하려는 거였습니다.

유명한 변증가 중 한 사람은 팔레스틴 지역 출신인 져스틴(A.D. 100-165)이었습니다. 저스틴은 주로 로마에서 활동하면서 그리스의 철학을 적극 수용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플라톤을 비롯한 스토아 철학이나 그리스 신화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는데 저스틴은 이교 철학에도 기독교를 깨닫게 할 만한 그 무엇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교의 철학을 신앙으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한 서신에는 기독교인들을 잘 설명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그보다 더 높은 삶의 방식을 따른다고 했으며, 모든 사람을 사랑하지만 그 모든 사람으로부터 핍박을 받으며 죽음으로 내몰리지만 생명을 얻으며 이 세상 안에 있지만 이 세상의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는 로마의 신들과 그리스도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받았고 결국 A.D. 165년에 참수당했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순교자들의 의연한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았던 저스틴은 유대인과 이교도들에게 그의 신앙을 성경적이며 합리적인 것으로 잘 제시해 주었습니다. 후에 사람들은 그를 순교자 저스틴이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