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온도가 2°C 오르면..
어느 TV채널에서 다큐멘터리 <세 개의 전쟁>을 방영했는데, 그중에서 3부는 "인류 최후의 전쟁, 기후 위기"가 주제였습니다. 지구 최북단 스발바르제도가 주무대입니다.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었습니다. "빙하가 녹아내리면 생태계가 무너진다."라고 합니다. 빙하동굴 하나는 지붕이 무너져서 하늘이 보였습니다. 빙하가 털썩 쏟아져 내리는 장면을 거듭 방영하는데, 정말 두려웠습니다. 스발바르에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 일컫는 "씨앗 보관시설"이 있습니다. 최후의 인류를 위해서 모든 유용한 씨앗의 샘플을 보관하려면, 온도와 습도가 다 맞아야 합니다. 그것은 빙하 속에 묻혀있는데, "빙하의 일부가 녹기 시작해서 씨앗보존이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했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2°C 오르면, 생명다양성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이 세상에 생존하는 종(種)의 절반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상상이 되십니까? 게다가 끔찍하게도 인류의 멸망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최첨단의 문명을 누리면서, 바로 그 문명이 낳은 이기(利器)들 때문에 머지않은 미래에 멸망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내용들을 담은 해설은 가슴 떨리게 했습니다. 일요일 저녁이면, 아이들이 모입니다. 우리 부부까지 다섯 식구입니다. 큰 아이가 휴대폰을 들고 음식주문을 합니다. 아이들은 모이면 꼭 음식을 주문합니다. 저도 못 이기는 척 넘어갑니다. 음식이 도착하면 펼쳐놓고 먹습니다.
"대체 이 식탁에 널린 플라스틱 용기가 몇 개냐?" 시켜 먹으니까, 한두 종류로 그치지 않습니다. 먹고 싶은 걸 조금씩 다 시킵니다. 돈가스, 떡볶이, 비빔국수, 잔치국수, 회초밥이 왔습니다. 그것들을 담은 큰 그릇들과 갖가지 자료를 담은 작은 종지들이 식탁을 가득 채웁니다. 잘도 먹으면서 뭔가 켕겨서 변명 같은 말들을 합니다. “단테가 우리를 어디로 보낼 것 같니?” “플라스틱 지옥에~!” 탄소중립, 어렵습니다. 기업과 국가, 그리고 세계가 할 일이 따로 있겠지만, 개개인이 할 바는 너무나 뻔합니다. 더도 덜도 말고, 오직 생활쓰레기를 줄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허창옥)
그렇습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드려야겠지만, 더욱 중요하고 참된 예배는 실생활에서 드려야 합니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거짓 없이 진실하게 해야 하고, 의식주 생활에서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는 예전과 형식에 속한 것이고, 그 내용은 우리의 실생활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내용이 없는 형식은 그야말로 빈껍데기에 불과합니다. 물론 그릇도 중요하지만, 그 그릇을 빛나게 하는 것은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바른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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