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죽음에이르는7가지죄

나가는 글②

예림의집 2023. 2. 28. 21:58

나가는 글②

 

오늘날에는 이러한 두 갈래의 이해를 통합하는 좀 더 온전한 죄 이해가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 보내는 서신에서 죄의 목록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신자들이 이런 것들을 벗어버려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이것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 너희도 전에 그 가운데 살 때에는 그 가운데서 행하였으나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골로새 3:5-9). 구체적인 죄 목록을 열거함으로써 바울은 성도들로 하여금 죄가 개인적, 사회적인 관계에서 여러 행태로 나타나는 것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법을 마련하게 했습니다. 이런 말씀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서, 각자의 죄를 분석하고, 지를 죽여 나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하고, 그에 대응하는 덕을 함양하려는 수덕 신앙이 나타났던 것입니다. 오늘날 개신교회는 교회의 오랜 전통이며 로마 가톨릭 교회를 통해 보존되어 온 일곱 대조론과 같은 죄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구체적인 죄에 대응하는 경험적인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죄를 하나님과의 관계 파괴라는 근원적인 수준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 또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귀중한 통찰입니다. 드러난 죄를 아무리 잘 진단하고 극복 방안을 제시하더라도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함께 다루어지지 않으면 죄의 문제는 해결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교수는 죄가 일종의 중독과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죄 자체에 몰두하여 분석하고 씨름하는 것을 통해서는 통전적인 해결 방안을 만들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많은 알코올 중독자와 마약 중독자들이, 자신의 중독 상태가 스스로의 의지와 힘으로는 헤쳐 나갈 수 없는 "역부족 상태(helpessness)"임을 인정하고 방향을 바꾸어 자기 밖의 더 큰 힘에 의탁했을 때 회복이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죄의 힘에 사로잡혀 마음으로는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다시 죄악의 행동을 하게 되는 모순적인 역부족 상태, 바울의 표현으로는 마음의 법이 육체의 법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로마서 7:22-25)에 있는 죄인은, 하나님께로 방향을 바꾸어 자신의 역부족 상태를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의 도움을 수용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대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처방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호복을 추구하는 근원적인 처방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책에서는 죄들의 뿌리가 되는 일곱 대죄를 다루면서 각각 분석하고 각 죄의 특징에 따라 구체적인 극복 방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근본적인 수준의 해결 방안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7대죄론을 연구하는 궁극적 목적이 성화임을 기억하고, 단지 옛 옷을 벗어버리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새로운 옷을 입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새사람에 맞는 덕을 옷처럼 입고, 그대로 행하는 습관을 형성하며, 결국 그런 행동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해야 합니다. 성령의 열매로 옷 입는 것, 이것이야말로 7대죄론을 통해 죄와 싸우려고 하는 신자들이 도달해야 할 더 온전한 목표요 과제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롤로세서 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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