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영광

땅을 다스릴 권한

예림의집 2023. 2. 22. 09:35

땅을 다스릴 권한

 

예수님께서 봉인된 두루마리를 받으셨을 때 모두가 찬양을 불렀습니다. 여기서 찬양의 가사, 즉 찬양의 내용이 중요합니다. "그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요한계시록 5:9-10).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땅을 다스릴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 임금"인 마귀에게 그 권한을 팔아넘겼습니다. 예수님은 마귀의 노예가 된 인간을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으셨습니다. 그리고 계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받아들일 기회를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을 대신해, 그리고 인간을 위해 이 땅의 소유권을 회복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봉인된 두루마리를 받으신 장면은 이후에 일어날 일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촛대가 나오는 장면에서 예수님은 인내하고 절제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인내의 시간도 이제 끝이 났습니다. 주님은 원대한 계획을 이루기 위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십니다. "촛대"와 "두루마리" 두 장면 사이의 시간적 간격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언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촛대 사이에서 벗어나 다시 이 땅으로 오신다고 요한계시록에는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내려오시기 전에 먼저 하늘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십니다. 땅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하늘에서는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땅 위의 사람들은 전과 다름없이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며 삽니다. 그러나 이 시간에도 주님은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기회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진심을 다해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받아들이고 그분의 뜻의 따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느 성공회 주교가 미국 남부 지역을 들렀습니다. 주교가 잠시 머문 동네에는 한 판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학식이 높고 성격이 꼿꼿한 것으로 유명했는데, 심각한 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판사는 주교가 마을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주교를 찾아갔습니다. 판사는 주교에게 기독교 신앙에 대해 이야기 좀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주교는 하나님의 부성(父性)과 그리스도의 특성, 하나님과 본질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철학적인 용어를 사용해 가며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았습니다. 판사는 한동안 귀 기울여 주교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곧 판사는 중간에 끼어들었습니다. "주교님, 저는 지금 죽어 가고 있어요. 그냥 제 손자에게 들려주신다 생각하고 쉽게 설명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러자 주교는 아주 쉽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죄인이고, 예수님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돌아가셨다. 그리고 예수님의 피로 당신의 죄가 씻겼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받아들이고, 아이가 엄마를 믿듯이 그분을 믿어야 한다." 판사는 주교의 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어느새 판사의 두 뺨에 눈물이 흘러내렸고 마음에는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판사는 어린아이처럼 주님을 믿었습니다.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구원자에 관한 아주 단순한 이야기였습니다. 주교와 판사 모두 학식이 높은 사람들이었지만, 어린아이에게 말하듯 복음을 전하자 판사는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기다리시는 이 인내의 시간에, 우리도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갖는다면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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