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정원의 장미처럼
24명의 장로는 보좌에 앉아 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 지도자들에게 핍박을 받으실 때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슴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마태복음 19:28). 얼마 지나서 예수님이 잡히시기 전에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베푸시던 날 밤에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누가복음 22:30). 그리고 요한계시록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보좌에 앉을 것이라고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요한계시록 3:21).
구원받은 자들은 주의 나라가 올 때 그분과 함께 땅을 다스릴 것입니다(요한계시록 5:10, 20:4,6). 수많은 천사들이 구원받은 자를 섬길 것입니다(히브리서 1:14; 다니엘 7:10; 시편 103:20-21). 구원받은 자들은 이미 그 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한참 더 내려가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요한계시록 5:8). 천국은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득합니다. 천국에 있는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며 멋진 화음을 만들어냅니다. 하늘에 있는 사람들은 이 땅에 있는 사람들과도 화음을 이루려고 합니다. 이 땅에 끊임없이 손길을 내밀고 있다는 말입니다. 하늘에 있는 사람들은 땅 위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필요를 알고 있습니다. 중보 기도를 하시는 주님과 함께 이 땅을 다스릴 특권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직접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가령, 어느 친구가 자신이 소유한 장미 정원을 능숙한 조경사가 관리한다고 말했다고 합시다. 나는 친구가 장미를 키우고 있다는 것을 굳이 듣지 않아도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친구의 말을 통해 머릿속으로 형형색색의 장미들이 가득 피어 있는 정원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정원이 있고 조경사가 있고 태양과 비와 이슬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와 함께 지내다가 하늘나라로 간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지금 아버지 품속에 있습니다. 하늘 정원에서 장미처럼 아름답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어린아이도 하늘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온전하게 성숙할 것입니다. 나중에 서로 만나는 날 우리는 그가 멋지게 성장한 모습을 알아보며 함께 기뻐할 것입니다.
이것이 요한이 본 하늘나라의 모습입니다. 나이, 성별 인종 상관없이 이 땅에서 구원받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천사들과 함께 한 가족처럼 지냅니다. 거룩하고 온전한 모습으로 변화되고 늘 주의 은혜 가운데 성장해 나갑니다. 한 마음으로 천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냅니다. 하늘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눈으로 모든 것을 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듯이 그들도 우리오 다시 만날 날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한이 보았던 장면을 좀 더 살펴봅시다. 보좌로부터 번개가 치고 음성과 천둥이 울려 나왔습니다. 같은 표현이 요한계시록에서 세 번 더 나옵니다(8:5, 11:19, 16:18, 21). 요한계시록에서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경우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행하시는 직접적인 행위와 관련이 있습니다. 폭풍우는 서로 다른 대가가 만났을 때 일어납니다. 따라서 번개가 치고 음성과 천둥이 울려 나왔다는 것은 하늘 보좌에서 땅의 일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하늘과 땅의 서로 다른 대기가 만나면서 폭풍우가 몰아치는 것입니다. 폭풍우가 물러나면 많게 갠 푸른 하늘이 펼쳐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폭풍우가 몰아치는 시기도 결국 주님의 계획이 이행되는 하나의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