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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된 죄, 끔찍한 굴욕②

예림의집 2023. 2. 10. 08:28

폭로된 죄, 끔찍한 굴욕②

 

그러던 어느 날, 일이 터졌습니다. 그 남자와 침대에서 뒹굴고 있는데 갑자기 그들을 응시하는 눈들이 나타났습니다. 마을 종교 지도자들의 냉혹한 눈들이었습니다. 그녀가 잘 아는 인물들이었습니다. 여인은 이 종교 지도자들이 자신들보다 아래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을 경멸조로 쳐다보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들이 지금 여인의 침실에 있었습니다. 분노와 미움으로 이글거리는 눈들이 그녀를 노려 보았습니다. 고리가 길더니 기어코 밟히고 말았습니다! 남자도 똑같은 죄인이었지만 그들은 남자는 그냥 놔두고 여인만 집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그녀는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습니다. 옷이든 이불이든 뭐든 벌거벗은 몸을 가릴 것을 잡기 위해 팔을 마구 휘저었습니다. 여인은 마을 이곳저곳으로 끌려다니며 만인의 구경거리가 되었습니다. 수치스러운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발걸음 하나마다 혼란과 굴욕감은 깊어갔습니다. 여인은 자신이 성전으로 끌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머릿속에 온갖 의문이 소용돌이쳤습니다. "왜 나를 성전으로 데리고 가는 거지? 나를 죽일까? 성전 안에서?" 하지만 그들은 성전 밖, 즉 성전 뜰에서 멈추었습니다. 여인은 극도의 굴욕감과 수치심에 눈을 감았습니다.

이윽고 무리 가운데에서 한 사람이 소리쳐 말했습니다. 이 목소리는 요한복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요한복음 8:4-5). 그제야 여인은 그들의 의도를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죽이려는 것이었습니다. 여인은 공포에 질린 눈을 들어 절박한 심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아가 "그"를 보았습니다. 자신의 생사를 결정할 질문을 받고 있는 사람. 언제나 그렇듯 그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그 사람은 무릎을 꿇어 땅바닥에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여인을 끌고 온 자들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의 질문에 답할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도대체 뭘 하는 거지?" 여인은 그가 땅에 쓰는 말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벌벌 떠는 여인의 손을 여전히 꽉 잡은 채 남자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하며 정죄를 종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