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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예림의집 2023. 2. 5. 20:00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혹시 예수님의 이런 가르침을 듣고 이런 생각을 하십니까? "세상에 저렇게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누가 과연 뺨을 맞고도 다른 뺨까지 돌려 댈 수 있지? 누가 소송을 당하고도 겉옷을 내주겠냐고? 누가 억지로 5리를 갔는데 또다시 자발적으로 5리를 더 가 주겠어? 그렇게 하면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실제로 이렇게 살 사람이 있을까?" 이렇게 산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항상 이렇게 하셨습니다. 빌립보서 2장은 우리가 자신보다 남들을 낫게 여기고 자신의 필요보다 남들의 필요를 우선시하면 자신을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신 예수님의 본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세상 삶의 마지막 순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모함을 당하셨습니다. 부당하게 체포를 당해 모진 매를 맞으셨습니다. 한 병사는 예수님께 눈가리개를 했고, 다른 병사는 그분의 얼굴을 때렸습니다. 또 다른 병사는 그분의 얼굴에 침을 뱉었습니다. 예수님은 참기 힘든 조롱을 당하셨습니다. 한 병사는 이렇게 비아냥거렸습니다. "네가 선지자라면 우리 중 누가 쳤는지 알아맞혀 봐!"(마가복음 14:65). 물론 예수님은 누가 쳤는지 아록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병사의 이름도 알고, 그의 머리카락 개수까지도 아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반격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얼마든지 그렇게 하실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약함으로 오해해서는 곤란합니다. 그날 그분을 학대하는 병사들이 한 부대였을지 몰라도 마태복음 2장 52-54절에서 그분은 마음만 먹으면 열두 군단보다 더 많은 천사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1세기에 열두 군단이면 72,000명이었습니다. 모욕 한 번마다, 주먹질 한 번마다, 채찍 한 번마다, 고통의 외침 한 번마다, 피 한 방울마다 72,000보다 더 많은 수의 천사들이 주먹을 점점 더 꽉 쥐었을 것입니다.

그저 예수님의 명령 한마디면 이 모든 상황은 일순간에 끝날 끝날 것이었습니다. 사실, 천사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눈 한 번 깜빡하시면 모든 병사의 눈을 멀게 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분의 고갯짓 한 번이면 그들 모두를 무력화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면 그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저주를 받아 당장 지옥에 떨어질 수 있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 예수님은 이 고통이 시작되고 나서 처음으로 입을 여셨습니다. 천국의 온 군대가 그분의 명령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며 귀를 쫑긋이 세웠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은 전혀 뜻밖이었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누가복음 23:34). 예수님은 하나님께 적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기는 쉽지 않지만, 우리가 어려움이나 누군가에게 이용을 당할 때 그것은 예수님처럼 사랑하고 살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우리는 SNS 글 하나로 세상을 바꾸려고 합니다. 하지만 모욕 한 번, 짜증 한 번, 화 한 번을 참아 줄 때, 다시 말해 한 번에 5리씩 더 가 줄 때 세상에서 가장 크고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