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가정

생각이 명확해야 올바르게 살 수 있다

예림의집 2023. 1. 30. 20:58

생각이 명확해야 올바르게 살 수 있다

 

우정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그래서 친구란 가장 강력하고 멋진 의미를 지닌 단어, 즉 우정을 함께 나누는 사람입니다. 사랑이라는 따뜻한 숨결이 모든 생명에게 고루 퍼지게 되면 마치 어머니가 아기를 돌보듯 하나님의 따스한 마음이 온 인류에게 전해집니다. 겨울 끝자락에 남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사랑이 사람들에게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사랑은 일 년 365일을 화창한 봄날로 바꾸어 놓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차가운 눈이 녹고 가지각색의 봄꽃들이 앞 다투어 만개합니다. 얼마 안 가 수많은 꽃들이 싱그러운 열매를 맺어 온 세상에 활기와 생명을 불어넣게 됩니다. 

생명이 있는 곳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뉴욕이나 런던의 어둡고 더러운 슬럼가의 보도블록 사이 좁은 틈바구니에서 푸른 잡초가 자라나는가 하면, 높고 가파른 바위 옆 틈새로 담쟁이덩굴이 뿌리를 내립니다. 연못 속 시커멓고 끈적끈적한 진흙 속에 순백색의 백합이 피어오르고 월스트리트나 런던 증권거래소, 파리 증권거래소와 같은 피 말리는 곳에서 일하는 환정상들 사이에도 분명 이 사랑이 존재합니다. 화려하지만 겉치레가 난무한 삭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여러분은 절대 그럴 수 없을 거락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같은 토양에서도 사랑이 자라날 수 있다면 사랑은 어디서든 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정이나 사랑이라는 훌륭한 단어가 올바르게 사용되기보다는 오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에는 조금 아는 사람끼리도 예의상 친절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도 상대를 "친구"라 부릅니다. 물론 인간관계에서 친구라는 단어는 좋은 의미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비난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이로 말미암아 친구라는 단어가 지니는 참된 의미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친구라는 단어를 빌리면 인간관계를 좀 더 돈독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알다시피 인생을 살다 보면 도움이 될 경우에는 필요한 것을 빌려야 할 경우도 있는데, 친구라는 단어도 매우 폭넓게 쓰일 수 있다 보니 쉽게 빌리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사랑이라는 단어 역시 사랑이 아닌 것을 가리킬 때도 많이 사용됩니다. 사람들이 사랑을 다른 단어와 잘못 혼용하다 보니 본래 의미가 헷갈리게 되는 것입니다. 또 사랑과 전혀 관계없는 것에 사랑이라는 좋은 이름을 갖다 붙일 때도 많은데, 이 경우에도 사랑의 참뜻을 잃어버린 채 별것 아닌 대상에 고귀한 이름을 붙이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이러한 예들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진짜와 가짜가 뒤섞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러한 단어들을 아무렇게 빌려 쓰거나 혼용하지 않도록 잘 분별해야 할 것입니다. 어느 날, 동행하던 무리 가운데 한 여성이 내게 "사랑과 우정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했습니다. 아주 예리한 질문이었습니다.

사실 인류의 역사 이래 사랑과 우정에 대한 논의는 정말 많았지만 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우정이 지닌 장점과 사랑이 지닌 단점을 서로 비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우정은 보상을 바라지 않는 비이기적인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우정은 대상으로부터 어떠한 이득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대상 그 자체에게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사랑은 구군가를 향한 열정적인 욕망입니다. 사랑은 사람으로 하여금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도록 만듭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만큼 오해하고 남용하거나 오용하는 단어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사랑의 의미가 완전히 퇴색되었습니다. 사랑이 주로 "성욕"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올바르게 사용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삶 자체로 온 세상이 사랑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될 때까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이와 같은 단어들의 진짜 의미가 드러나면 그동안 어떻게 왜곡되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의미가 왜곡되었다는 것은 왜곡된 의미가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생각이 왜곡되면 그 사람의 도덕성과 삶도 왜곡되기 마련입니다. 단어를 분명하게 사용하면 생각도 더 분명 해지는 것처럼 진리를 분명하게 이해하면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것이 더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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