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편 뺨을 치거든..
한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신혼 시절 첫 보금자리는 스무 평 남짓에 월세 25만 원 하는 작은 집이었습니다. 그 집은 벽이 종잇장처럼 얇았고, 바로 옆집에는 쉴 새 없이 짖어 대는 개가 있었습니다. 짖는 것을 멈추지 않는 개. 그 개는 밤새도록 짖었고, 얇은 벽 때문에 그 개가 그들 집 안에, 아니 안방 침대 속에 같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 이불속을 뒤지곤 했습니다. 그렇게 깨면 침대에 누워 천장을 응시했습니다. 마침내 개 짖는 소리가 멈추면 스르르 잠들었지만, 마치 눈이 감기는 것이 신호인 것처럼 다시 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잠을 자려고 할 때 개가 짖는다는 사실을 이웃에게 기분 상하지 않게 알려 봤지만, 이웃은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습니다. 조금은 달라질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고개를 끄덕인 것은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만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뜻일 뿐이었습니다. 개는 계속해서 짖었고 부부는 계속해서 잠을 설쳤습니다. 가족 모임에서 이 고충을 털어놓았더니 삼촌은 동해보복범을 제시했습니다. 당시는 휴대폰이 없었고 수신번호가 뜨지 않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한밤중에 전하기를 들어 이웃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웃이 잠이 반쯤 깬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개 짖는 소리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꿀잠을 자고 있던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들에게는 그 소리가 오히려 잠을 부르는 백색소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가 졸린 목소리로 "여보세요"라고 하는 순간, 남편은 전화기에 입을 대고 있는 힘껏 짖어 댔습니다.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10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것처럼 통쾌했습니다. 옳은 일을 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내게 짖어보라. 똑같이 짖어 줄 테니..!" 이것이 "눈에는 눈"의 방식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 39절에서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누군가가 우리의 오른편 뺨을 때리거든 보복하지 말고 다른 쪽 뺨도 돌려대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른편 뺨"이라고 말슴하셨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의 오른편 뺨을 때리는 사람이 오른손잡이라면 어떻게 때리는 것입니까? 손등으로 때리는 것입니다. 당시 희브리 문화에서 이것은 더 심한 무례요 모욕이었습니다. 실제로 손등으로 뺨을 때리는 것과 손바닥으로 때리는 것에 따른 형벌이 달랐습니다. 당신을 유독 지독히 미워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까?
당신만 보면 도발하는 이웃이 있습니까? 당신만 보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가족이 있습니까? 또는 은근히 공격을 하는 동료가 있습니까? 그런 사람이 방에 들어오면 우리는 즉시 대결 모드로 돌입합니다. 눈에는 눈! 이것이 아주 당연해 보이는데, 우리 예수님은 반직관적인 반응을 가르치십니다. 누군가가 무례하게 굴면 다른 뺨도 돌려 대라. 다시 말해, 쉽게 발끈해서 따지고 들거나 몸을 홱 돌려 가 버리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면 당신의 삶이 복을 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선하고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주목하고 좋게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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