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예림의집으로ε♡з/단장 칼럼

왜 아무도 길을 건너오지 않았을까②

예림의집 2022. 12. 16. 13:33

왜 아무도 길을 건너오지 않았을까②

 

일요일에 그 남자가 차고에서 오토바이를 손보고 있을 때면 사람들이 말끔하게 차려입고 이 작은 동네 교회로 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들은 분명 그 남자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유심히 보지도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습니다. 교회와 유일한 접촉은, 그의 집 잔디가 너무 길어 보기 흉하니 깎으라고 교회 측에서 촉구하는 메모를 그 남자의 집 우편함에 붙여 놓은 사건이 전부였습니다. 그 남자는 이 이야기를 한 뒤에 목사님께 물었습니다. "적어도 길을 건너와 내게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해 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아무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전도해도 내가 가지 않을지 모르지만 말이라도 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이무도 내게 교회에 나오라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왜 예배 후에 길을 건너아 내게 한마디 말을 건네는 사람조차 한 명도 없었을까요?" 그 남자는 그때 자신이 예수님을 영접했더라면 삶이 완전히 달라졌을 거라며 한숨을 푹 내쉬었습니다. 그는 만취한 상태로 사람을 죽였고, 그 죄로 수 십 년간 복역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교회 길 건너편에 있는 집의 앞마당에서 찍은 사진을 성경책에 기워 놓고 지니고 다녔습니다. 그는 정말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바로 길만 건너면 되었습니다. 바로 길만 건너면 되었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현관 앞에 나와 건너편 건물 꼭대기에 있는 십자가의 그림자 위에 서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훗날 그의 삶을 변화시켰던 사람처럼 성경책을 겨드랑이에 끼고 그 건물을 들락거렸습니다. 그는 알고 싶었습니다. "왜 아무도 길을 건너오는 것조차 하지 않았을까요?" 처음에는 그의 질문이 질문을 가장한 질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교회에서 자란 우리와 같은 사람에게는 답이 뻔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 말 없이 목사님을 응시하는 그를 보고 그가 정말로 모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진실을 말해 주었습니다. "당신은 그들과 너무 달랐기 때문에요. 그들은 두려웠던 겁니다." 목사님이 이렇게 설명하기는 했지만 그는 그를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을 믿고 싶지 않은 눈치였습니다. 그는 화가 나 있었습니다. 아니,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건 아니에요!" 물론 그 남자의 말이 옳았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에게는 전혀 뜻밖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놀라지 않은 것은 잘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길을 건너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를 원하지만, 무언가 알지 못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