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테레사와 노인 이야기
마더 테레사는 거의 평생을 인도 콜카타의 빈민가에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돌보며 보냈습니다. 마더 테레사에 관한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는데 그녀는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최근 마더 테레사가 호주에 있을 때 지독히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한 원주님 노인을 만났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마더 테레사는 이렇게 썼습니다. "필시 당신은 이 불쌍한 노인만큼 영악한 상황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내가 그런 노인을 만나는 상상을 해 보면 그저 무기력감만 느꼈을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마더 테레사는? 그녀는 노인에게 집을 청소하고 옷을 빨고 침대를 정리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노인은 거절했지만 테레사의 고집에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테레사는 집을 청소하다가 먼지가 수북이 쌓인 램프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램프에 불을 붙이지 않나요? 전혀 사용하시지 않나요?" 테레사가 묻자 노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사용하지 않아요. 아무도 나를 보지 않는 걸요. 그래서 불을 켤 필요가 없어요. 누굴 위해 불을 켜겠어요?" 테레사는 수녀들이 여기 찾아오면 불을 켜시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물론이죠!"
그날 수녀들은 매일 밤 노인의 집을 방문하기로 약속했습니다. 2년 뒤, 테레사에게 메시지 한 통이 날아왔습니다. "내 삶에 붙여 준 불이 지금도 여전히 환하게 빛나고 있다고 내 친구에게 말해 주시오." 실로 놀랍고도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내가 그런 노인을 만났다면 지을 청소하고 침대를 정리해 주겠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먼지가 쌓인 낡은 램프를 보고 "램프에 불을 붙이지 않나요?"라고 묻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냥 "먼지가 많이 쌓인 램프가 있군"하고 무심코 넘어갔을 것입니다.
한 번에 한 사람씩 사랑해 주기 위한 본보기로 마더 테레사를 제시하니까 좀 버겁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비롯해서 그녀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녀가 한 일이 대개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녀는 이 노인에게 거금을 건네지도, 어렵게 복잡한 수술을 해 주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침대를 정리하고 빨래를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우리에게 마더 테레사는 지구 반대편 빈민가에서 살던 수녀입니다. 내일은 좀 더 우리들과 가까운 <린다 이야기>로 한 번에 한 사람씩 사랑해 주기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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