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송아지 사건②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을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 이에 모세가 진 문에 서서 이르되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하매 레위 자손이 다 모여 그에게로 가는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자기의 친구를, 각 사람이 자기의 이웃을 죽이라 하셨느니라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매 이 날에 백성 중에 삼천 명 가량이 죽임을 당하니라 모세가 이르되 각 사람이 자기의 아들과 자기의 형제를 쳤으니 오늘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출애굽기 32장 25-29절).
지난주, 백성들에게 우상의 가루가 섞인 쓴 물을 마시게 한 다음, 모세가 아론에게 왜 이 백성들이 이런 죄를 짓게 만들었냐고 물었는데 이때 아론이 어떤 대답을 했는지 살펴봅시다. 22-24절을 읽습니다. "아론이 이르되 내 주여 노하지 마소서 이 백성의 악함을 당신이 아나이다 그들이 내게 말하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 수 없노라 하기에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금이 있는 자는 빼내라 한즉 그들이 그것을 내게로 가져왔기로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 아론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백성들을 비난하며 그들이 너무나 악해서 자기에게 우상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변명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오랜 시간 동안 돌아오지 않은 모세를 비난했습니다.
더군다나 금송아지를 만든 과정에 대해서는 거짓말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는 금을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다"라고 24절에 말합니다. 그러나 앞선 4절은 분명히 "부어서"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송아지 모양의 우상을 만들기 위해 틀을 사용했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조각칼로 새겼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영적 지도자로서의 아론에 대해 몇 가지 사실들을 우리에게 보여주는데, 첫째, 아론은 백성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리는데 상당히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진실과 의로움을 위해 악에게 저항할 용기를 갖고 있지 못했습니다. 둘째, 아론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줄 몰랐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자기가 한 일에 대해 다른 사람을 비난만 했습니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에는 너무 교만했던 것입니다.
셋째, 아론은 자기 체면을 지키기 위해 모세 앞에서 기꺼이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조만간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도하는 제사장으로 기름 부음을 받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조금 전의 장면을 보면 아론은 완전히 실패한 자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그에게 맡기실 임무에 합당한 자인지 증명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아론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는 단점가 실수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오늘날 아론이 목사 안수를 받고자 했다면 거부당했을지도 모르지만, 하나님은 그분의 나라를 확장하는 이 놀라운 일에 기꺼이 그를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모세가 주위를 둘러보자 백성들이 제멋대로 날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5절은 그들이 위태로운 상태였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그러자 모세는 진 입구에 서서 26절, "누구든지 하나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모든 레위 자손들이 그에게로 왔습니다. 모세는 모두 칼을 차고 진의 이 문에서 저 문으로 다니며 자신들의 악한 행실을 버리지 않는 그들의 형제와 친구와 이웃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레위 자손들은 모세의 명령대로 실행했고 그날 그들의 손에 삼천 명이 죽었습니다. 모세는 29절, 형제나 자매나 이웃에게 등을 돌리더라도 하나님 편에 서고자 했던 그들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이런 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고 그분을 위해 굳건히 설 수 있는 사람들을 원하고 계십니다.
다음날 모세는 백성들에게 30절, 하나님의 현존에 다시 올라가서 이 끔찍한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날 모세는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께 울부짖으면서 만약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지 않는다면 자기 이름을 주께서 기록하신 책(생명책)에서 지워버리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주께서 기록하신 책(생명책)이란 자녀가 태어나면 그 책에 아이의 이름을 적음으로써 자녀의 출생을 등록해 주었던 그들의 간습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신의 이름을 그 책에서 지워달라고 간청하는 것은 자기의 생명을 가져가 달라는 말과 같습니다. 실제로 모세가 하고 있는 말은 이런 뜻입니다. "주님, 주님이 이 백성들을 용서하시지 않으실 거라면 제 목숨도 저들을 진멸할 때 함께 가져가 주십시오!"
모세는 자신의 보호 아래 있는 백성들을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명보다 백성들을 사랑했기에 그들이 용서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자신의 생명도 바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세의 태도는 백성들의 소원에 굴복했던 아론이 행동고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론은 자기 잘못에 대한 책임지기를 거부하였지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용서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자기 생명까지도 포기하려 했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을 용서하시는 대신 모세의 생명을 거두어 가시지는 않았습니다. 33절에서 죄지은 자는 죽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하나님은 모세를 위한 또 다른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모세에게 백성들을 산에서 데리고 나가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으로 인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히 벌을 내리실 것이라고 그에게 확인시키셨습니다. 35절은 하나님이 재앙을 내리셔서 그들을 벌하셨고, 그 이유는 아론이 만든 바 금송아지를 만들었음이라고 적음으로 아론의 책임과 그들의 죄를 명확히 하셨습니다. 모세가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했음에도 하나님은 끝내 그들을 벌하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의 소원을 들으시고 결정을 바꾸기도 하시지만, 이번에는 모세가 자기 생명을 내어놓았음에도 끝내 이스라엘 백성들을 재앙으로 치셨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렇게 폐역 한 세대는 과야에서 모두 죽임을 당합니다. 그만큼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기는 일은 하나님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결정적인 죄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다른 신을 섬기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많은 죄를 짓습니다. 죄란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것을 안 하고,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그러한 죄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해 회개함으로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거부하고, 다른 무엇을 하나님 대신 섬기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입니다. 물론 돌아선다면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용서해 주시지만 끝내 그렇게 산다면 결국 기다리는 것은 폐망이요, 죽음이요, 지옥뿐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의 불충과 죄로 인해 하나님의 복의 통로가 막힐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임무에 불충했던 사람들의 자격을 박탈하셔서 신실한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의지를 통해 우리도 위기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아론을 보면서 지도자가 무너질 때 보이는 세 가지 현상을 알 수 있습니다. "신념이 무너지고, 책임을 전가하고, 남을 탓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 이러한 것이 보인다면 우리는 속히 하나님께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아론의 무너진 리더십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과 민족을 위해 목숨을 다하는 모세의 리더십을 소유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참 신이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원하는 것을 구했지만, 우리의 소원이 하나님의 계획에 합당치 않을 때 주저함 없이 주님의 뜻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인도하옵소서. 우리의 신실함이 증명되지 않았음에도 우리를 기꺼이 사용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섬기는 사람들을 위해, 가족과 이웃가 민족을 위해 모세와 같은 마음을 갖게 해 주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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