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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 임직식

예림의집 2022. 10. 1. 22:30

제사장 임직식

 

"너는 내가 네게 한 모든 명령대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그같이 하여 이레 동안 위임식을 행하되 매일 수송아지 하나로 속죄하기 위하여 속죄제를 드리며 또 제단을 위하여 속죄하여 깨끗하게 하고 그것에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라 너는 이레 동안 제단을 위하여 속죄하여 거룩하게 하라 그리하면 지극히 거룩한 제단이 되리니 제단에 접촉하는 모든 것이 거룩하리라"(출애굽기 29:35-37).

 

앞장에서 우리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으로서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하는지에 대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바를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기 전에 안수를 받거나 또는 특별한 방식으로 구별되기를 원하셨으며, 그 임직식을 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29장을 통하여 모세에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1절에서 아론가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기 위해 구별되어야 했다는 사실에 주목해 봅시다. 제사장 임직식은 매우 중요한 의식이었습니다 제사장은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 목적을 위해 특별한 과정을 구별해 놓으시고, 그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할 수 있도록 모든 가족들이 그 임직식을 거치게 했습니다. 이런 특별한 임직식을 준비할 때 모세는 흠 없는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두 마리를 골라야 했으며, 또한 2절, 고운 밀가루를 사용하여 누룩이 들어있지 않는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 과자와 기름 바른 무교 전병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음식 재료들은 한 바구니에 담아서 수송아지와 숫양 함께 성막으로 가지고 가야 했습니다. 또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특별한 임직식을 준비해야 했는데 이를 위해 모세는 그들을 회막 문으로 데려가 물로 씻겼습니다.

그때 아론은 속옷과 겉옷과 에봇을 입고 흉배와 허리띠와 관을 착용하고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쓰인 금 패를 관에 달아야 했습니다. 그런 다음 7절, 모세는 기름을 가져다가 아론의 머리에 부었는데, 그 기름은 그를 백성들의 영적 지도자로 삼기 위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특별한 기름부음을 상징했습니다. 아론의 아들들 역시 속옷을 입고 머리에 관을 쓰고 허리띠를 맸는데 그 허리띠는 임직식을 준비하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 모두가 매어야 했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송아지를 성막 앞으로 데려와서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송아지 머리 위에 손을 얹고 난 다음 성막 입구, 곧 여호와의 현존 앞에서 도살했습니다. 송아지 머리에 손을 얹는 행위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희생제물가 동일시하는 의식입니다. 실제로 그들은 자신들이 죄 때문에 죽어 마땅하지만, 송아지가 그들이 받아야 할 형벌을 대신 받는다는 의식인 것입니다.

하나님께 특별히 부름 받은 자들임에도 제사장들에게도 평범한 신자들처럼 하나님의 용서가 필요했습니다. 이 의식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제사장들이 소의 머리에 손을 올려놓고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무가치함에 대한 공적인 고백이었습니다. 이처럼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자신의 인간성과 결점을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사역을 시작하기에 앞서 제사장들은 자신의 악한 본성에 대해 공적으로 참회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구해야 했습니다. 송아지가 도살되면 모세는 그 피를 제단의 뿔에 바르고 남은 피는 제단 밑에 뿌렸습니다 그리고 기름가 내장은 제단에서 불태우지만 고기오 가죽과 똥은 진 밖에서 태웠는데, 그 향기가 하나님께 올라갈 때,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즉 이것이 속죄제인 것입니다.

 

속죄제를 드린 다음 모세는 숫양 두 마리 중에서 한 마리를 데려다가 송아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자신들을 양과 동일시한다는 의미에서 양의 머리에 손을 얹었습니다 양이 도살되면 그 피는 제단 주변에 뿌리고, 그다음 양은 여러 조각으로 잘라 그 내장과 다리를 씻은 다음 숫양 전체를 제단 위에 불태웠습니다 속죄제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자신들은 용서받아야 할 존재라는 사실을 돼 새기게 해 주었고, 숫양으로 드리는 번제는 하나님께 대한 완전한 굴복과 구별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동물이 통째로 불태워지면 거기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이 두 번째 제물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그들 자신을 온전히 드려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그들이 소유한 모든 것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과 연관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시대나 교회에는 개인적인 유익을 위해 주님께 예배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제단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진 것을 통째로 그분께 희생제로 드리는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이 두 번째 제물은 하나님을 향한 그들의 임무를 확실하게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두 번째 양 위에도 손을 얹은 다음 여호와 앞에서 도살했습니다. 모세는 20절, 그 피를 받아 그들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발가락에도 발랐습니다. 여기서 6년 동안 주인을 섬겼다가 평생 주인에게 남기로 서약했던 종과 관련된 율법을 상기시키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입니다. 출애굽기 21장 5-6절입니다. "만일 종이 분명히 말하기를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하면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 것이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

종의 귀를 뚫어서 표를 남기는 것은 그가 주인을 위해 평생 동안 기꺼이 종으로 살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만인에게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제사장이 양의 피를 오른쪽 귓불에 바르는 것 역시 그도 이와 유사한 선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에 피를 바름으로써 자신의 발이 어디를 가든지 또한 손이 무엇을 하든지 상관없이 그가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의 빛 아래서 행할 것이라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요구하신 완전한 구별을 상징합니다. 귀와 손고 발에 바른 피의 상징을 받아들임으로써 제사장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에 자신을 온전히 바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단으로 나아오라고 부르시는 사람들에게 이 같은 완전한 헌신을 기대하고 계십니다.

 

귀와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에 피를 바른 다음 모세는 제단으로 피를 조금 가져다가 안수할 때 사용할 기름과 섞었습니다. 그런 다음 21절, 하나님께 드릴 제사를 위해 완전히 구별되었다는 증거로 그것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그리고 그들의 옷에 뿌렸습니다. 모세는 22-24절, 숫양의 기름과 콩팥과 오른쪽 허벅지를 가져다가 무교병 한 광주리와 떡과 기름 바른 과자와 함께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그 제물을 여호와께 바친다는 의미로 흔든 후(요제) 제단에 올려놓고 여호와 앞에서 불태웠습니다. 두 번째 양의 일정 부위는 제사장에 대한 몫으로 제사장의 소유가 될 것인데,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성전에 바친 제물을 통해 제사장의 필요가 채워지게 될 것임을 의미했습니다. 제사장은 사역을 통해 하나님이 공급해 주신 것을 절대로 임으로 가져가서는 안 됐습니다.

그래서 제단에 바쳤던 양의 일정 부위는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다시 돌려 드려야 했고, 정당하게 그들의 몫으로 남겨진 제물의 일부도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사랑에 보답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하나님께 바쳐야 했습니다. 하나님께 되돌려 드린다는 뜻으로 주님 앞에서 제물을 흔드는 행위는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고 하나님의 소유였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의식이 오늘날 자신이 번 모든 재물은 당연히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얼마나 큰 차이가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사용할 때도 신실해야 한다는 그분의 요구처럼, 제사장이 가지고 있었던 모든 것들, 심지어는 그들의 몫까지도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29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론을 위해 만들어 준 옷은 다음 세대까지 물려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아론의 아들이 그를 승계해서 (대)제사장이 되면 그 거룩한 옷을 입게 될 것입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제사장 의복을 칠 일 동안 입고 있어야 했는데, 이는 제사장을 임명하는 데 필요했던 기간이었음을 35절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제사장의 몫으로 주어진 고기는 특별한 장소에서 요리해야 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그곳이 정결한 곳이기 때문에 제사장은 어떤 불결한 것으로도 그곳을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성막 입구에서 임직을 위해 가져왔던 떡과 함께 고기를 먹었습니다. 그 고기는 제사장만을 위해 구별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다른 누구도 먹어서는 안 됐습니다. 또한, 고기는 아침까지 남겨두어서도 안 됐습니다. 즉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 구별해 놓은 음식을 전부 먹어야 했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임직식은 칠 일간 계속되었습니다. 날마다 수소가 속죄제로 바쳐졌으며, 그 기간 동안 제단은 피를 뿌리는 것으로 정결함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37절, 오직 그때만 제단이 거룩하다고 여겨졌으며 그 제단에 접촉하는 모든 것이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손을 대는 자마다 거룩하게 된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하나님은 모세에게 일 년 된 어린양 두 마리를 날마다 바치되 한 마리는 아침에 그리고 다른 한 마리는 저녁에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첫 번째 양은 고운 밀가루오 기름 섞은 것과 하나님 앞에 부어진 포도주와 함께 바쳐야 했는데 이것은 전제입니다. 두 번째 양도 밀가루와 기름을 섞은 것과 포도주를 함께 바치는 전제이지만 곡물 제물과 함께 그 제물들은 하나님 앞에서 불태우는 화제로 드려졌습니다. 41절에서 밝히듯 이 제사는 하나님께 용납되었으며, 향기가 올라가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렸습니다. 43절, 이처럼 성막 입구에서 날마다 두 마리 양을 바쳤던 이 제사는 대를 이어 전해졌으며 그 제사에 대한 답례로 하나님은 그곳에서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그들을 만나주시고 그들에게 말씀해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회막과 제단을 거룩하게 하시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도 거룩하게 해서 제사장 직분을 감당하게 하시고, 그들과 함께 거하시면서 복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그분이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해내신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현존을 알게 하기 위해 준비하고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었습니다. 백성들은 평범하고 약한 사람들이었으며, 하나님의 뜻에 불평하고 원망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죄에 빠졌고 하나님의 계명에 불순종했으며, 종종 믿음이 부족해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셔서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 불순종한 죄에 대한 형벌은 죽음이었고, 공의는 죄와 배신에 대한 형벌을 요구했지만, 하나님은 죄인들이 날마다 이곳에서 아침과 저녁에 양을 제물로 바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 제물의 향기가 올라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서, 공의가 실현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에는 새로운 죄들이 생겨났고 또다시 공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희생제물이 요구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죄와 배신 때문에 날마다 자기 백성들의 제물을 받으셔야 하셨던 하나님의 경이로운 현존 앞에서 두려워하며 서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포기하기에 앞서 몇 번이나 그를 용서했습니까? 하나님은 백성들의 죄와 실수와 배신을 날마다 참으셨으며 죄에 대한 공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양과 소가 희생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해결방법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을 희생 제물로 드림으로써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 모든 죄가 용서받을 수 있은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죄를 회개하면 하나님은 예수님의 죽으심을 제물로 삼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덮어주시고 씻어 주실 것임을 명심하며 오직 예수님만을 굳게 믿는 모두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가 죄인임에도 그 죄를 용서해 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사용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삶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인 무엇인지를 알게 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전적으로 주님께 순종하게 하시옵소서. 우리의 소망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그 보혈이 주신 용서함으로 보장되어 있음을 고백합니다.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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