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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에 쓰는 성물

예림의집 2022. 10. 8. 23:39

제사에 쓰는 성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가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를 조사할 때에 조사 받은 각 사람은 그들을 계수할 때에 자기의 생명의 속전을 여호와께 드릴지니 이는 그것을 계수할 때에 그들 중에 질병이 없게 하려 함이라 무릇 계수 중에 드는 자마다 성소의 세겔로 반 세겔을 낼지니 한 세겔은 이십 게라라 그 반 세겔을 여호와께 드릴지며 계수 중에 드는 모든 자 곧 스무 살 이상 된 자가 여호와께 드리되 너희의 생명을 대속하기 위하여 여호와께 드릴 때에 부자라고 반 세겔에서 더 내지 말고 가난한 자라고 덜 내지 말지며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속전을 취하여 회막 봉사에 쓰라 이것이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이 되어서 너희의 생명을 대속하리라"(출애굽기 30장 11-16절).

 

오늘은 함께 읽은 부분을 포함한 출애굽기 30장 전체를 통해서, 다섯 가지 제사에 쓰이는 성물과 그 의미 및 임무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향 제단(분향단)

1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향을 피울 제단을 만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 제단은 조각목으로 만들되 크기는 가로 세로 모두 일 규빗이고 높이가 일 규빗이었습니다. 제단의 네 모서리마다 금으로 만든 뿔을 만들고 둘레는 금테를 둘러야 했습니다. 금테 아래 고리를 두게 만들어 달고 광야를 다니면서 제단을 옮길 때는 그 금고리 안에 조각목으로 만든 채를 끼워 넣어 운반했습니다. 이 분향단은 증거궤가 있는 지성소로 가는 휘장 앞에 놓아두어야 했습니다. 아론이 아침과 저녁마다 향을 피워야 했던 곳이 바로 이 제단이었습니다. 향을 피우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그 제단에서 행해지지 않았는데 향 제단은 향을 피우는 목적만을 위해 따로 구별된 것이었습니다.

10절에서 하나님은 대제사장이 일 년에 한 번씩 이 제단 뿔에 속죄제의 피를 뿌려서 속죄의식을 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레위기에서는 이 명령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줍니다. 레위기 16장 18-19절, "그는 여호와 앞 제단으로 나와서 그것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곧 그 수송아지의 피와 염소의 피를 가져다가 제단 귀퉁이 뿔들에 바르고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그 위에 일곱 번 뿌려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에서 제단을 성결하게 할 것이요" 이 "속죄" 의식의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정한 제단을 의식을 통해 깨끗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죄를 위해 바쳐진 동물들의 피를 제단의 뿔에 바르는 것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향단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요한계시록에는 분향단 앞에 서 있는 천사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8장 3-4절,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이 말씀에서 향은 하나님께 드리는 성도의 기도와 함께 제단으로부터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이와 유사화 장면이 요한계시록 다른 곳에서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5장 8절,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이 말씀에서 천사는 "성도의 기도들"이라고 묘사된 향이 가득한 대접을 들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단이 지성소로 가는 휘장 앞에 놓여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증거궤 위에서 그분의 현존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성도의 기도가 하나님의 현존 바로 앞에서 올라가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장면입니다. 그러나 이때 하나님이 거하시는 증거궤와 향 제단이 휘장으로 구별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잊지 말아야 합니다. 향은 아침과 저녁에 피워졌습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기도의 상징인 향을 피우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인도와 지시로 하루를 시작하고 감사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입니까! 하나님은 백성들이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기도를 의미하는 이 상징적인 장면을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속전

때때로 하나님이 인구조사를 원하실 때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수되곤 했는데 인구조사를 받을 때 이십 세 이상인 사람은 12절, "생명의 속전"으로 반 세겔을 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여기셔서 인구조사를 받을 때 그 돈을 내지 않는 사람에게는 질병이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에서 사람마다 똑같은 금액의 돈을 내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합시다. 15절은 부자라고 더 많이 내지 않고 가난한 자라고 더 적게 내지 말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그들이 바치는 것은 자신들의 목숨을 대신해서 여호와께 바치는 것이라고 분명히 적고 있습니다. 제사장은 백성들로부터 그 돈을 받아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는 일에 사용했는데 여기서도 우리는 중요한 사실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 하나님 나라의 사업을 위해 우리가 드리는 헌금을 하나님이 기뻐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백성들이 돈을 내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실 것이라고 모세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백성들이 돈을 내지 않아 하나님의 일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돈을 내는 데는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하나님은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다 책임지시는 분이시니다. 사실 반 세겔의 돈을 내는 것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이겠지만 어쨌든 하나님은 그들에게도 똑같은 액수를 요구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 돈을 헌금을 해야 하고, 주의 종들은 그 헌금을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 신실하고 지혜롭게 그 돈을 사용해야 합니다.

 

놋 물두멍

18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씻을 용도로 받침대가 달린  놋 물두멍을 만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 물두멍은 성막 뜰의 제단과 성막 입구 사이에 놓아두어야 했습니다. 그것은 물을 담아두기 위한 그릇이었는데, 그 물은 제사장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제물을 바치러 성막으로 들어가기 전에 그 물두멍에 있는 물로 손과 발을 씻어야 했습니다. 19절과 21절에서 하나님은 "죽기를 면할 것"이라는 말을 두 번이나 거듭 쓰시는데 그것은 그 명령이 하나님께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씻지 않고 성막으로 들어오는 제사장을 죽음으로 벌하실 것입니다. 이것은 너무 가혹한 형벌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우리는 물두멍의 중요성과 그것이 상징하는 바를 이해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신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0장 22절,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여기서 "맑은 물"이라는 말에 주목합시다. 성막 뜰에 있는 물두멍의 이미지를 사용하면서 히브리서 저자는 신자들이 맑은 물에 자신을 씻어 자신의 악한 양심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는데 우리의 악한 양심을 정결하게 할 수 있는 유리한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한 용서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랑하는 교회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살펴봅시다. 주님은 교회와 우리를 아무 흠이 없게 하기 위해 보혈로 씻어 깨끗하게 해 주셨습니다. 즉, 본문의 물로 씻는 것은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거룩한 관유

거룩한 관유는 성막 제사에서 사용되었습니다. 22-23절에서 하나님은 거룩한 기름을 만드는 법과 그 기름에 대한 ㅇ구하상을 모세에게 알려주셨습니다. 그 기름을 배합하는 방법은 22-23절에 자세힌 나와 있습니다. "너는 상등 향품을 가지되 액체 몰약 오백 세겔과 그 반수의 향기로운 육계 이백오십 세겔과 향기로운 창포 이백오십 세겔과 계피 오백 세겔을 성소의 세겔로 하고 감람 기름  힌을 가지고" 이 모든 성분들을 향료를 만들 때처럼 잘 혼합해야 했고 성소와 증거궤와, 상과 등잔대와, 제단과 물두멍 그리고 다른 모든 기구들에 기름을 발라서 거룩하게 구별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29절, 이 모든 것에 닿는 것들은 다 거룩해졌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세우는 데에도 이 기름이 사용되었는데 이 기름은 성막에서만 사용해야 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사적인 요도로 기름을 만들어 이 기름을 만들어서는 안 됐습니다. 만일 다른 목적으로 만든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부터 끊어질 것입니다.

이 관유는 성령을 상징합니다. 고린도후서 1장 21-22절,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왔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 대한 소유권을 확인하는 인치심과 그들 마음에 성령을 보내주심으로써 그들을 기름 부으셨습니다. 이것은 기름 부음이 무엇을 상징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말씀인데 기름 부음은 소유권을 상징하고 또한 힘과 능력을 주시는 성령님의 내주 하심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사와 권위와 지혜를 주시는 성령으로 기름 부으시고, 성령님으로 인해 우리를 구별하십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향 제단에서 사용될 향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향은 38절, 같은 중량의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과 순수한 유향을 섞어서 향 전문가가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 향에도 소금을 넣어야 했는데 거룩한 기름처럼 이 향 또한 거룩한 것으로 여겨져야 했고, 어느 누구라도 향료로 사용하기 위해 그것을 만드는 사람은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향은 오늘날의 향대 모양이 아니라 고운 가루로 빻아서 지성소 앞에서 태워졌는데, 앞에서 이미 살펴보았듯이 향은 성도들의 기도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분향단은 기도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목회자나 영적 지도자들 또한 하나님의 모든 사역을 감당함에 있어서 기도가 필수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속전의 목적은 벌을 받지 않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드리는 헌금이라고 했습니다. 물두멍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표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보혈로 단번에, 그리고 날마다 씻음을 받아야 합니다. 관유는 성령님의 사역을 예표한다고 했습니다. 성령 충만이 우리를 정결하게 인도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우리는 오늘 성물들을 살펴보며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 반드시 갖추어야  네 가지, 기도와 헌물과 보혈과 성령 충만이 넘치는 삶을 사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께 나아갈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허락하신 모든 것들을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위해 기꺼이 내어드릴 수 있게 하시옵소서. 기꺼이 우리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의 죄를 씻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게 하시옵소서.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서 충만히 역사하여 주시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우리 자신의 노력에 앞서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을 의지하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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