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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과 에서의 엇갈린 행보

예림의집 2022. 9. 25. 21:47

야곱과 에서의 엇갈린 행보

 

"이삭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하고 또 당부하여 이르되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고 일어나 밧단아람으로 가서 네 외조부 브두엘의 집에 이르러 거기서 네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시어 네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가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도 주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네가 거류하는 땅을 네가 차지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이에 이삭이 야곱을 보내매 그가 밧단아람으로 가서 라반에게 이르렀으니 라반은 아람 사람 브두엘의 아들이요 야곱과 에서의 어머니 리브가의 오라비더라 에서가 본즉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그를 밧단아람으로 보내어 거기서 아내를 맞이하게 하였고 또 그에게 축복하고 명하기를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라 하였고 또 야곱이 부모의 명을 따라 밧단아람으로 갔으며 에서가 또 본즉 가나안 사람의 딸들이 그의 아버지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지라 이에 에서가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 본처들 외에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라"(창세기 28장 1-9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을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기준으로 보았을 대 엇갈린 행보를 하게 되는 야곱과 에서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이삭은 야곱을 밧단아람으로 보내며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고 당부합니다. 또 하나님이 야곱에게 복을 주시고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을 차지하게 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야곱은 부모의 명을 따라 밧단아람으로 갑니다. 반면, 에서는 가나안 출신 아내들이 아버지를 기쁘게 하지 못함을 깨닫고, 이번에는 이스마엘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기에 이릅니다.

 

이삭의 당부(1-5절).

장자의 축복을 받는 과정에서 허물이 있었지만, 야곱은 약속의 길을 걸어갑니다. 이삭이 야곱을 밧단아람으로 보내며 당부합니다. 1-2절,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고 일어나 밧단아람으로 가서 네 외조부 브두엘의 집에 이르러 거기서 네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 이 말은 아브라함이 이삭의 이내를 선택하기 위해 그의 종에게 했던 말과 연결됩니다. "내가 너에게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노니 너는 내가 거주하는 이 지방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지 말고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창세기 24:3-4). 성경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 이삭과 야곱을 통해 잘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또한 이삭은 야곱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이 복 주시고 함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 대목에서, 먼 길을 떠나는 아들을 염려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믿음과 인내로 하나님의 약속을 따를 때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도우실 것입니다. 약속의 길을 올곧게 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이스마엘의 딸을 아내로 맞은 에서(6-9절).

아이들은 부모가 순종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 말씀을 지켜야 함을 깨닫습니다. 죄의 결과는 고통을 주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소망을 줍니다. 형의 복수를 피하여 도망한 야곱이 그 험악한 세월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언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야곱을 포기하시지 않는 한, 야곱은 영원히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것입니다. 우리가 죄의 유혹에 빠지면, 사탄은 그 순간을 포착해서 우리를 정죄합니다. 그때 우리는 끊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굳게 붙잡아야 합니다.

이삭의 길로 간 야곱과는 달리, 에서는 이스마엘의 길로 갑니다. 에서가 가나안 사람의 딸들을 아내로 삼았기에 이사고가 리브가는 근심했습니다(26:34-35).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떠난 후, 에서는 이스마엘의 딸을 아내로 취합니다. 에서의 선택은 아브라함이 며느리를 선택할 때 종에게 했던 당부와 거리가 멉니다. 9절, "이스마엘에게 가서"라는 말은 에서의 삶이 하나님 약속의 길에서 멀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성도는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바르지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가 바른 신앙의 길을 걷고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약속의 길을 따르는 야곱과 약속에서 멀어지는 에서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참된 삶의 모습을 제시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하나님 핑계로 눈에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는 불쌍한 인생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통해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고 붙드시니, 그 놀라우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합니다. 육신의 욕망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좇아 신앙의 길을 걸어가게 하시옵소서. 우리도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순종하는 삶으로 예수님의 거룩하시고 성결하심을 닮아가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