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임무와 영적인 임무
"사람이 약혼하지 아니한 처녀를 꾀어 동침하였으면 납폐금을 주고 아내로 삼을 것이요 만일 처녀의 아버지가 딸을 그에게 주기를 거절하면 그는 처녀에게 납폐금으로 돈을 낼지니라 너는 무당을 살려두지 말라 짐승과 행음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는 멸할지니라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음이라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으리라 나의 노가 맹렬하므로 내가 칼로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의 아내는 과부가 되고 너희 자녀는 고아가 되리라 네가 만일 너와 함께 한 내 백성 중에서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어 주면 너는 그에게 채권자 같이 하지 말며 이자를 받지 말 것이며 네가 만일 이웃의 옷을 전당 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돌려보내라 그것이 유일한 옷이라 그것이 그의 알몸을 가릴 옷인즉 그가 무엇을 입고 자겠느냐 그가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들으리니 나는 자비로운 자임이니라 너는 재판장을 모독하지 말며 백성의 지도자를 저주하지 말지니라 너는 네가 추수한 것과 네가 짜낸 즙을 바치기를 더디하지 말지며 네 처음 난 아들들을 내게 줄지며 네 소와 양도 그와 같이 하되 이레 동안 어미와 함께 있게 하다가 여드레 만에 내게 줄지니라 너희는 내게 거룩한 사람이 될지니 들에서 짐승에게 찢긴 동물의 고기를 먹지 말고 그것을 개에게 던질지니라"(출애굽기 22장 16-21절)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배회하고 있던 그분의 백성들에게 가르침을 주셨는데 그중 어떤 교훈은 그들이 직면했던 상황을 통해서 얻게 된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을 통해 하나님이 그들의 공급자와 보호자가 되어 주신다는 것을 그분 스스로 보여주셨으며, 다른 교훈들은 모세가 전해준 율법을 통해 얻게 되었습니다. 이 율법은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성품과 규례를 드러냄으로써 그들이 어떤 삶을 사아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듯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앞의 두 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웃의 생명과 재산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해 하나님이 어떤 명령을 내리셨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출애굽기 22장 후반부를 통해 하나님은 그들의 영적, 사회적 책임에 대해 더 많은 가르침을 주고 계십니다.
사회적인 임무-성관계
16절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도덕적 특징에 대한 말씀으로 시작되는데 하나님은 삶 속에서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해서 동참할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무엇보다도 성관계는 결혼을 위해 준비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성경은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6절에서 우리는 결혼을 하지 않았으면서도 처녀를 꾀어 동침한 한 남자의 예를 보게 됩니다. 이런 경우 그 남자는 여자의 아버지가 요구하는 신부의 납폐금을 내고 그녀를 아내로 맞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신부의 아버지가 그에게 딸을 주려 하지 않는다면 그 남자는 처녀의 납폐금으로 돈을 내야 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유혹에 넘어간 처녀와는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이가 아니라 하더라도 여자의 아버지가 허락하면 그 여자는 자신을 꾀어낸 그 남자와 결혼할 자유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 여자에게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었다면 그런 경우에는 보통 간음죄가 적용되었을 것입니다.
여성의 결혼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아버지에게 준 것은 그 여성이 사악한 남자와 결혼하는 것으로부터 보호받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만일 이 조항이 없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우리는 충분히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한 젊은 여성이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 만자에게 강간당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이런 경우 여성의 아버지는 그 남자가 딸에게 적합한지 아닌지를 판단해서 딸에게 유익한 길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만일 딸이 어떤 남자와의 관계로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그 남자가 훌륭한 살마이라면, 아버지는 자기 손주가 가족을 부양하고 잘 돌보아 줄 만한 훌륭한 아버지를 만났다고 확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19절은 사람과 동물의 성관계는 절대적으로 금하셨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행위를 하는 자는 누구라도 죽음에 처해야 했습니다. 그때 당시의 종교는 반인반수의 신들로 가득했었으며 이런 종류의 우상들이 이방 문화에서는 일상화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이 바로 이런 문화로부터 구별되기를 원하셨는데 이를 위해서는 그들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더덕적으로 순결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사회적인 임무-외국인에 대한 배려와 고아와 과부에 대한 책무
21-27절에서 하나님은 외국인과 고아와 과부와 같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21절에서는 그들이 애굽 땅에 있을 때를 생각해서 외국 땅에서 이방인으로 사는 사람들에 대해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외국인들을 학대하지 말아야 했는데 이러한 하나님의 법에 대해 언급해야 할 몇 가지 시살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외국인을 억압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다른 종교나 문화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멸시하거나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외국인은 존중받고, 그 존엄성을 인정받아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외국인은 존중하되 그들의 삶의 방식은 따르지 말아야 했습니다.
이방인들로부터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들의 방식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는 명령이 다시 한번 주어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 다른 이방 신들을 섬기는 일이 없도록 외국인에게 딸을 주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이 법은 이스라엘 땅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을 보호해 주었는데 이처럼 하나님은 모든 인류에 대한 계획을 갖고 계신 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계획이란 온 인류에게 빛이 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 민족을 높이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구원자로 이미 전 세계에 전파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국적의 사람들을 존중하고 품위를 갖고 대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하나님의 계획이 구체적으로 실현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외국인들만이 그 사회에서 특별한 관심의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는 고아와 과부도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법은 고아와 과부도 존중해 줄 것을 요구하시는데 23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그들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 말씀은 고아와 과부가 당하는 괴로움을 호소하면서 하나님께 울부짖게 되면 하나님이 그 소리를 들으시고 그들을 괴롭게 한 자에게 그분의 진노가 임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자를 죽여 그 자의 아내와 자녀들이 고아와 과부가 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5절에는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규례가 있는데 이들은 종종 돈을 빌려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의 법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그 돈에 대한 이자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만일 약속에 대한 담보로 겉옷을 맡고 있었다면 해가 지기 전가지 그 옷을 돌려주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에게 그 옷은 추위를 막아주는 유일한 수단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 법을 통해 긍휼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살마들이 받는 억압 때문에 하나님 앞에 울부짖는다면 하나님이 그들의 기도를 들으실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영적인 임무-무당(마술)
하나님의 백성들의 두 번째 임무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들은 하나님 한 분만을 따라야 했습니다. 이방 나라의 의식은 이스라엘에서 사라져야 했고 하나님 한 분만이 경배받으셔야 했습니다. 18절에서 하나님은 무당(마술)을 허용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들은 마술을 부려 악령에게 물어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무당이 하는 행위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너무도 악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와 연관된 사람은 누구라도 죽으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들의 행복에 놀라운 관심을 갖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사탄과 그의 악령들은 늘 하나님과 그분의 뜻에 대항합니다. 그래서 마술에 사로잡힌 자들은 사탄의 도움을 얻기 위해 사탄과 악령의 힘을 부릅니다. 사탄은 선하고 옳은 모든 것을 멸망으로 인도하는 거짓말쟁이며 기만하는 자입니다 마술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파멸의 길로 인도하며 그들을 호도할 뿐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하나님이 관심을 가지시는 이유는 그분의 영광을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그분의 백성들의 유익을 위해서입니다.
영적인 임무-다른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
20절에서 하나님은 여호와 외의 다른 신에게 제물을 바치지 말라고 하시면서, 그렇게 하는 자는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이 율법은 가혹해 보이지만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최상의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혼한 남자들 중에서 다른 남자와 자기 아내를 공유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백성들이 하나님 한 분께만 속해 있기를 원하시지 다른 이방 신들과 공유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다른 이방 신들은 백성들을 타락의 길로 인도해서 그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경험하지 못하게 할 뿐입니다.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절대로 용납지 않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백성들의 온전하고 전적인 관심을 요구하셨습니다.
영적인 임무-하나님과 하나님의 종에 대한 존중
하나님께서는 마술과 이방 신을 그들 나라에서 쫓아내 버리라는 명령과 함께 말과 행동에서 하나님을 존중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규례를 모독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28절에 나오는 모욕과 저주의 상관관계에 주목해 봅시다. 모욕은 하나님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이 없이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에 대한 존중함이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28절, 하나님이 보내주신 지도자들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실제로 자주 나타났는데 과거 광야에서 방황할 때 그들은 하나님이 인도해 가시는 방법에 대해 불편했으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보내주신 지도자들에 대해 끊임없이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대신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뜻을 의지하는 방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비록 그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고, 하나님은 마음속에 그들을 향한 최상의 관심을 품고 계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했습니다. 불신가 원망과 불평이 있는 곳에서는 어떤 관계도 풍성해질 수 없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하고 만족스럽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삶에서 먼저 하나님과 그분의 계획을 믿고 의지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영적인 임무-기부
사람과의 관계가 풍성해지기 위해서는 그 관계 속에 있는 사람들이 나눠주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도 한쪽에서만 일방적으로 베푸는 관계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경우 관계가 성숙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놀라운 방법으로 백성들에게 복을 내려 주십니다. 하나님의 바람은 그분의 부요함을 백성들에게 내려 주시면서 사람들이 그 축복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29절에서는 하나님께 바치는 것을 미루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보답하는 방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받은 것에 대해 보답해야 했는데, 그것은 밭의 소산물과 아들과 소와 양의 첫 번째 소산물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아낌없이 바치라고 격려하셨습니다. 이것은 그들 공동체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그들의 사랑을 증명해 보이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영적인 임무-거룩함
이스라엘은 거룩한 나라였습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거룩함이라고 간주하는데 그것이 사실이라 해도 거룩함에는 우리의 행동과 성품까지도 다 포함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법은 31절, 백성들이 맹수에게 찢긴 동물의 고기를 먹지 않음으로써 거룩함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 규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분을 향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지닌 채 육체적으로도 깨끗하고 순결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육체를 스스로 잘 돌보는 데도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 하나님의 관심은 그분의 백성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그들이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고 그분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따라서 성도로서 우리들은 우리 자신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이웃들에게도 특별한 관심을 보이며 살아야 합니다.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을 통하여 가르침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속한 공동체 안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도록 힘을 주시옵소서. 그들을 위해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가르쳐 주시옵소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정결해질 수 있도록 인도하시옵소서. 믿지 않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과 그들의 생각과 법을 따르지 않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게 하시옵소서. 하나님과의 관계나 이웃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더 많이 베풀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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