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재앙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 땅 위에 네 손을 내밀어 메뚜기를 애굽 땅에 올라오게 하여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모든 채소를 먹게 하라 모세가 애굽 땅 위에 그 지팡이를 들매 여호와께서 동풍을 일으켜 온 낮과 온 밤에 불게 하시니 아침이 되매 동풍이 메뚜기를 불어 들인지라 메뚜기가 애굽 온 땅에 이르러 그 사방에 내리매 그 피해가 심하니 이런 메뚜기는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 것이라 메뚜기가 온 땅을 덮어 땅이 어둡게 되었으며 메뚜기가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채소와 나무 열매를 다 먹었으므로 애굽 온 땅에서 나무나 밭의 채소나 푸른 것은 남지 아니하였더라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급히 불러 이르되 내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와 너희에게 죄를 지었으니 바라건대 이번만 나의 죄를 용서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 죽음만은 내게서 떠나게 하라 그가 바로에게서 나가서 여호와께 구하매 여호와께서 돌이켜 강렬한 서풍을 불게 하사 메뚜기를 홍해에 몰아넣으시니 애굽 온 땅에 메뚜기가 하나도 남지 아니하니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지 아니하였더라"(출애굽기 10장 12-20절).
애굽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계속되었습니다. 먼저 1절에서 하나님이 모세와 그의 신하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다는 말에 주목해봅시다. 이것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왜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셔서 그것으로 그 사람을 심판하실까요? 만일 하나님이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신 것이라면 바로는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지 않았겠습니까? 바로와 그의 신하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다는 말씀이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중요한 사실들을 지적해 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인간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창세기에서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창세기 6장 5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이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인간은 본성적으로 악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의 계획을 늘 대적합니다. 어번에는 선지자 예레미야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예레미야 17장 9절입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이 세상에 인간의 마음보다 더 거짓된 것은 없다는 이 말씀에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인간의 마음이 심히 부패했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마태복음에서 인간의 마음의 본성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5장 19절입니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인간의 마음은 사악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악은 인간의 악한 마음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의 본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야고보 사도가 밝히고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야고보서 1장 13-15절입니다.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반하는 일을 하면서도 하나님이 그 일을 하게 하셨다고 말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야고보가 말한 것처럼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뜻에 반하는 일을 하게 하지 않으십니다. 사탄의 능력으로 기적을 일으킨다는 비난을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받으신 예수님은 나라가 자기들끼리 나뉘어 싸우면 그 나라는 제대로 설 수 없다고 마태복음 3장 22-256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에 대한 해석은 이 두 가지 사실을 근거로 시작하고 또 마무리해야 합니다. 첫째, 인간의 마음은 악하다. 그리고 둘째,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며 죄로 우리를 시험하지 않으신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비가 내리지 않을 때 땅에는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땅이 거칠어지고 갈라지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사랑과 은혜를 부어주시지 않을 때 사람의 마음도 거칠어지고 갈라지게 됩니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이 완악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이 그에게서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바로와 그의 신하들에게서 떠나신 하나님은 그들이 악한 길로 가는 것을 내버려 두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하나님께 죄를 짓고 대항하는 것은 하나님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의 악한 본성 때문이므로 그들이 결정에 대해서는 그들 스스로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이 하신 일은 기적의 증표를 보여주시기 위해 바로의 악한 마음을 사용하신 것뿐입니다. 바로 그 이적들을 보여주심으로써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분의 능력과 은혜를 알게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이 바로의 권력에서 자신들을 해방시켜 주셨던 그 놀라운 사건을 자손들에게 대를 이어 전해 주었을 것입니다.
3절에서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가서 언제까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을 것이냐며 히브리 백성들을 보내줄 것을 다시 종요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을 보내주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그 땅에 메뚜기를 보내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메뚜기 떼가 너무 많아 땅을 덮을 것이고, 그것들은 우박이 내려도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도한, 메뚜기 떼는 들에 자라고 있는 모든 나무들을 다 먹어치울 것입니다. 사실 그 나라는 이미 황폐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소와 가축들은 죽음을 당했고, 들의 곡식들은 우박으로 인해 못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들에 있는 푸른 나뭇잎까지 메뚜기 떼가 먹어치우게 되면 머지않아 그 나라는 벌거숭이에 폐허가 되고 말 것입니다. 사람들은 굶어 죽고, 질병이 온 나라로 번져가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죽은 동물의 시체가 썩기 시작하면서 역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온 나라가 혼란 속에 빠졌던 것입니다. 모세가 떠나자 바로의 신하들은 그가 언제까지 자신들을 괴롭히게 내버려 둘 것이냐고 바로에게 물었습니다. 그들은 재앙의 결과와 그들의 재산의 손실에 대해서는 물론 자신들이 히브리의 하나님을 대항할 수 없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히브리 종들을 잃게 되면 물론 그들에게도 큰 타격이 있겠지만, 모세의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 나라가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바로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7절 하반절, "왕은 아직도 애굽이 망한 줄을 알지 못하시나이까!" 하나님의 백성들이 제사 지내러 갈 수 있도록 허락하라고 왕을 설득하고 있었던 바로의 신하들의 목소리는 꽤나 단호해 보였습니다.
그들은 바로의 완강한 마음에 대해 항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덕분이었는지 모세와 아론이 다시 바로에게 불려 갔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는 그들이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게 보내주겠으니 누가 갈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아이들과 노인들도 함께 갈 뿐만 아니라 양과 소들도 데리고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가야 한다는 모세의 말에 두려움을 느낀 바로는 모세을 꾸짖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모세가 도망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바로는 남자들은 갈 수 있지만 여자와 아이들은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바로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바로의 궁전에서 나오면서 모세가 손을 애굽 땅을 향해 뻗자 하나님이 보내신 메뚜기 떼들이 온종일, 그리고 밤새도록 바람에 실려 몰려왔습니다.
아침이 되자 엄청난 수의 메뚜기 떼가 온 나라를 뒤덮었습니다. 15절은 메뚜기들이 온 땅을 덮어 땅이 시커멓게 되었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메뚜기들은 밭의 모든 채소와 나무에 달린 모든 과일을 먹어 치웠습니다. 그리고 같은 절에서,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채소와 나무 열매를 다 먹었으므로 애굽 온 땅에서 나무나 밭의 채소나 푸른 것은 남지 아니하였더라"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 같은 엄청난 일을 알게 된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급히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과 그분의 종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자백하면서 이 재앙이 물러가도록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모세가 기도하자 하나님은 다시 메뚜기 떼를 물러가게 해 주셨습니다. 얼마 있지 않아 메뚜기 떼들이 그 땅에서 사라지자 바로의 마음이 또다시 완악해져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이 본문에서 우리는 바로가 뉘우쳤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가 잘못을 깨달았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자신의 행동의 결과로 그 나라가 파멸해 가는 것을 목도한 바로는 자신보다 더 많은 고통에 시달려왔던 백성들이 절망에 휩싸인 채 울부짖는 소리를 틀림없이 들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모세의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고 계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능력 있는 분이라는 것도 목격했고, 모세를 통한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한 것이 잘못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재앙들이 그를 비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모세와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따르는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바로에게서 보는 것은 재앙이 사라지면 그가 예언의 방식으로 되돌아가곤 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바로의 뉘우침이 머릿속에서 나온 것일 뿐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지적인 참회는 본래 실리적입니다.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자백하지 않으면 상황이 더 나빠질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상황을 자신에게 더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잘못을 뉘우칩니다. 그러나 그 마음 깊은 곳에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진정한 회개나 변화에 대한 참된 열망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가 했던 회개의 본질이었습니다. 상황이 제대로 돌아오는 순간 그는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항했던 예전으로 다시 되돌아갔습니다.(다음 주 계속..)
"열 가지 재앙으로 애굽 백성과 바로에게는 준엄한 경고를,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나타내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한 사람의 완악함으로 그 백성과 나라가 망해감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대적이 되지 않고,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우리의 모든 결정의 기준을 하나님의 말씀에 두고, 주님의 명령을 준행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와 복의 통로가 되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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